이번 겨울 방학에 캠프를 다녀왔는데요. 그 캠프 수업은 정말 좋고 거기서 만난 친구들도 다 좋았어요. 그런데 캠프 담당자 선생님이 점 이상한 거에요. 저한테만 이쁘다 그러고 제가 속이 안 좋다고 했더니 자기가 배를 만져보겠다는 거에요. 여자 선생님도 아니고 남자 선생님이 만진다고 하니까 싫다고 소리를 지르니까 엄청 당황하더라고요.. 그리고 숙소에서는 남자 선생님들이 잔소리만 하지 여자애들 자는 방에는 안 들어오시는데 이 선생님은 완전 얇은 내복을 입고 노크도 안 하고 방 문을 막 여는 거에요. 그런게 한두 번이 아니고요. 언제는 제가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마침 그 선생님이 우리 방 문 앞에서 휴대폰을 들고 앉아있는 거에요. 다른 여자애들이 나가세요 하고 있는데 안 나가고 막 저보고 샤워하니까 더 예뻐 보인다고 다른 애들한테.비켜보라고 하면서 제 사진을 찍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당장 가라고 하면서 얼른 숨었죠. 진짜 ***놈 같았어요. 그 다음에는 수업이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거였는데 제 작업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중간에 오류가 생겼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 선생님이 뒤에서 제 볼을 막 잡아 당기면서 웃는 거에요. 너무 기분이 나빠서 뒤를 탁 쳤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그 오류를 수정해주겠대요. 선생님이니까 어쩔 수 없이 맡겼죠. 다른 남자 선생님들은 혹시라도 오해가 생길까봐 여자애들 작업을 봐주실 때 일부러 뻣뻣한 자세로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봐주셨거든요. 그리고 그게 누가 봐도 바람직한 일이고요. 그런데 이 선생님은 그냥 남자애들 대하듯이 편한 자세로 은근슬쩍 제 쪽으로 몸을 들이미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바로 몸을 뒤로 뺐죠. 이거 성희롱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새삼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캠프 끝나고 바로 엄마랑 아빠한테 얘기했더니 두 분 다 그거 성희롱 맞다면서 화가 머리 끝까지 나셔서 당장 그 캠프 가서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그 선생님은 자기는 그런 적이 전혀 없다면서, 다 제가 말 지어낸 것처럼 몰고 갔대요. 저는 엄마아빠가 화낼동안 머리가 아파서 화장실 가있었고요. 너무 억울하고 황당하고 그 선생님에 대해서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그래도 저도 제 나름대로 평소 배웠던 대로 거절하고 제 의사를 표현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거 누가 봐도 그 선생님이 잘못한 거고 성희롱 당한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