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가 잘못 되었던걸까? 그랬었지.. 아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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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k4u1004
·6년 전
첫 단추가 잘못 되었던걸까? 그랬었지.. 아니 그랬다고 그저 믿고 싶은걸지도.. 수 많은 심리상담센터를 전전하며 알게 된 내 병명은 사회공포증.. 초등학교 때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매년 웅변대회에 참석했었고.. 고등학교 때는 잠시 꿈이 가수라 각종 노래대회에 참석해 여러 사람 앞에서 당당히 노래 불렀고.. 보육교사가 된 지금은 수 많은 학부모님들 앞에서 당당히 오리엔테이션 때 피피티로 우리 원을 자신있게 소개하는 내가 가진 병명 사회공포증.. 상담센터에 찾아가는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삶을 바꾸려는 의지일텐데.. 상담 받으러 다니기만 하고 의지는 없는 나는 의지박약인걸까? 아니면 그동안의 기억이 너무 끔찍한걸까?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 살았던 달동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한학년에 두반 밖에 없었기에 그럴수 없었고 언제나 보아왔던 친구들.. 그 속에 외톨이였던 나.. 학교에서 인기가 많았던 친구가 지독히도 나를 싫어하며 다른 친구들도 나와 어울리지 못하도록 언제나 방해했고 그 상황을 돌파할 방법조차 알수 없었기에 언제나 왕따 전따 은따는 내 담당이였지.. 중학교에 올라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꿈에 부풀었지만 여전히 방해하며 온 학교에 재 초등학교 때 왕따였어 재랑 놀면 너희도 왕따 되니까 너희도 놀지마 라며 이간질했던 그 아이.. 왜 그렇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날 바퀴벌레 보듯 멸시하고 기피했던걸까? 난 단지 사람들과 친밀해지는 방법을 몰라 조용히 쓸쓸하게 있었을 뿐인데.. 난 그들에게 잘못한게 없는데 왜 그리 다들 날 미워했던걸까.. 그렇게 난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았었지.. 고등학교 대학교 성인이 된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나..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수 많은 연말모임을 갖고 티비속 연예 인들은 시상식을 하며 저리도 화려한데 거울 속에 나는 올해도 역시 친한 사람 하나 만들지 못하고 까만 밤이 되면 속에 있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이렇게 소리 내어 우는것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고 마음에 상처가 없는척 해보이지만.. 친밀감을 형성하는 방법은 전혀 알수 없는 나..아니 어쩌면 그 누구와도 친해져 본적이 없기에 친해져도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수없어 또 다른 상처를 받을까 두려워 내 자신을 내가 만든 감옥에 더 꽁꽁 가둬두는걸지도.. 그래도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을 만나 내 보물인 첫째둘째 아들이 건강하게 크고 있음에 감사해.. 내 머리로 생각하여 아이들을 챙길수 있고 내 귀로 자식들이 웃고 울고 옹알이 하는 소리를 들을수 있고 내 눈으로 사랑스런 모습을 볼수 있고 내 손으로 아이들을 케어할수 있음에.. 이제 12월이 지나면 3살2살이라고 하겠지.. 더 사랑스럽고 귀엽게 자라주겠지.. 내세울것 하나 없지만 지극히 평범함에 감사한 내 인생.. 하지만 대인관계가 언제나 내 발목을 잡는다.. 요즘은 부모끼리 친함으로 인해 아이들도 친구를 사귄다는데 아직 아파트에 육아동지 하나 만들지 못한 나로인해 내 ***들도 사회에 나가 왕따를 당할까봐.. 내가 겪었던.. 아직도 겪고있는 끔찍한 세상을 내 ***들에게 대물림할까봐 요즘 너무 무섭고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100세 시대라는데 이제 남은 70년 난 어디까지 외로워야하는걸까? 내 ***들은 이 험한 세상에 잘 적응할수 있을까? 오늘밤도 걱정과 외로움에 사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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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km
· 6년 전
참 못되처먹은 철없는 아이 때문에 많이 힘드셨군요.. ㅜ.ㅜ 내가 힘든 일을 겪었어도 아이들은 그렇지 않을테니 걱정마세요. 밝게 행복하게 더 사랑받을거예요.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과 보물같은 아이들이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 그것을 기억하세요. 이미 남편과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 마음을 떠올리면서 조금씩 하나씩 방법을 찾아나가 보세요. 세상에 생각보다 좋고 따뜻한 사람도 많이 있어요.. 또 상처받을 순간이 올 수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