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지금은 미래에 무언가를 얻기 위한 과정 속이에요.
이걸 이해해야한다, 이만큼 오늘안에 해야하고 이만큼은 내일, 또 이만큼은 아래, 또 이만큼은 그 다음날, 또 이만큼은....
이렇게 해서 한달 뒤에는 무조건 이걸 완벽하게 끝내야한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원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한 계획수행에 대해서 완벽함을 원하지만 완벽하지 못하는 저로 우울함에 빠질 걸 알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걸 알거든요.
압박감을 가지려하지 않고 있어요.
무조건 편하게, 스트레스없이, 기쁘게, 그냥.
오늘 뭐했으니까 나는 얼마 뒤엔 더 발전해야한다는 의무감없이,
학원을 갔다오는거에요.
그냥 열심히 공부를 하는거에요.
나는 얼마 뒤에는 이만큼을 현지인처럼 말해야한다는 압박감없이, 미래에 대한 잘하는 내모습없이,
언어공부를 하는거에요.
이 생각에서 조금만 방향을 틀면 스트레스를 받을거에요.
제 계획 속에서, 제 망상 속에서, 그에 못미치는 제 행동으로 인해 또 무너지고 무너지고 무너지고 쓰러지고 다치다가 매일밤을 울고 또 울다가 또 다시 죽음을 생각하겠죠.
지금 제가 생각하는 방식이 좋아요.
저는 '도전'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거에요.
도전이라는 말은 제겐, 해야한다는 숨이 턱 막히는 압박감과 저보다넢은 높은 절벽 같거든요.
저는 시간을 세세히 두고 계획을 세우지 않을거에요.
하루 하루 해야하는 일들이 쌓여있는건 제게 압박감을 주거든요.
또, 그걸 하루 못해내서 계획이 딜레이가 되는 순간이면 제가 저를 미워하거든요.
저는 완벽한 하루를 살지 않을거에요.
저는 완벽주의가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제가 원하는 일들을 이룰거에요.
도전이라는 거창한틀 안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이루기 위해서 준비하기가 더 쉬워질거에요.
저는 기한을 두고 노력할거에요.
지금은 기한마저도 불투명해진 상태인데 달력 가지고 다니면서 데드라인에 꼭 집중하고 생각하고 어렴풋한 계획은 가지고 있어야겠어요.
저는 하루계획이 없는 세상에서 살거에요.
저는 한주계획이 없는 세상에서 살거에요.
저는 한달계획이 없는 세상에서 살거에요.
이젠 제가 세상을 헤집고 앞으로 나가는것 대신에,
세상이 제게 주는 것들을, 해내야 하는 것들에만 집중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해내나가보려고요.
그러다보면 올라가 있겠죠.
그러다보면 세상을 상대로 할때완 달리 칭찬도 받고,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웃기도 하고, 우울증, 무기력증도 없이 이룰 수 있겠죠, 원하던거.
어쩌면 생각보다 정말 높은곳일지도요.
중요한건 내가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
세세한 계획은 없지만, 완벽함을 추구하여 그 계획앞에 지쳐 쓰러진 나도 없다는 것.
내가 이만큼 배웠다고 해서 내 실력은 무조건 이만큼 더 향상되었어야만해 는 안된다는 것.
지금 무언가를 배우는 나만 있을 뿐이지, 그걸 다 배우고 마스터해서 잘하는 내 모습을 망상하는건 그리 좋지 않다는 것.
그냥 지금은 배우기만 하면 된다는 것.
또 세세한 계획은 없지만, 완벽함을 추구하여 그 계획앞에 지쳐 쓰러진 나도 없다는 것.
대신에 데드라인은 있되 어느정도 생각으로는 이만큼은 언제까지, 남는 이만큼은 이때까지 끝내야겠다는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한 계획은 두루뭉실히 있어야 된다는 것.
두루뭉실하게인 이유는 데드라인을 위한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자책하고 우울해할 나 때문이고, 나는 데드라인만 목숨처럼 지키면 된다는 것.
물론 이렇더라도 해야할 일이 있는 한 스트레스는 안받을순 없겠지만요.
때로는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 조차 힘겹게 다가올테니까요. 아니, 자주 그럴거에요. 어쩌면 달력을 보는, 그 달력이 생각 나는 시도때도 없이요. 방금도 느꼈듯, 오늘도 느꼈듯, 어젯밤 또다시 교통사고로 입원하고 싶다고 생각했듯, 그리고.. 내일도 그 생각을할 듯이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지금 내겐, 매일매일을 죽을만큼 힘들고 지치게 살지 않아도 이만큼만 하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기한을 지키면서 해내면, 우울해지지 않으면, 아니, 우울해 지더라도 과제는 하면서 우울해진다면, 무기력해지더라도 과제를 한다면, 아주 잘 살고 있는거라는거겠죠.
지금 당장 주어진 과제는 학교 잘 가는거, 학교수업 잘 듣는거,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에 있을 영어 시험 준비하기와 언어에요.
생각보다 간단하고 별로 없네요.
1월달에 있을 시험이나 대학준비할것들생각에 할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지금 당장을 생각하니 확 추려지네요.
하나씩 해치우고 1월달에 있을 시험이라던지, 대학준비하는데 필요한 것들 기한 보고 준비하면 되겠어요.
어려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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