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방이 편할때가 있어. 그럴때면 불을 키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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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ustaday
·6년 전
어두운 방이 편할때가 있어. 그럴때면 불을 키지 않아도 무섭지 않았어. 아니, 가끔은 무서웠는데 우울함이라는 의무감에 어둠으로 들어갔어. 내 어두움이 자연스레 뒤섞일 수 있기 때문이었을거야. 어둠이 내겐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했었지. 나는 그렇게 어두운 방 한켠에 기대어 앉아 울었어. 우울함을 가득히 가진 채로, 방 안 어두운 습기들 사이에서. 그리고 나는 지금, 어두운 방 한 켠에 있어. 내 걱정은 하지 마. 울고있지 않으니까. 우울감일 뿐이니까. 가끔은 화장실이 편할때가 있어. 자연스럽게 바닥에 앉아서 핸드폰을 하지. 난 괜찮아. 우울감일 뿐이야. 힘든일이 있었다면 나한테 말해줘. 들어줄게. 위로해줄게. 도닥여줄게. 같이 걱정해줄게. 너의 입장에서 생각해줄게. 나는 걱정마. 내가 이런건 넌 모를테니까. 나 혼자만 알고있을테니까. 네게 알려주지 않을테니까. 힘든일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줘. 너를 위로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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