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어릴 적 아***가 어머니를 때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화가 많으신 분이였고, 어머니는 당시에 임신 중독과 합병증으로 몸이 꽤 약해졌었어요.
중풍에 걸리신 할아***도 모시고 살았는데 저와 동생이 자주 소변통을 갈았던 기억이 나요.
할아***도 자주 아***께 맞으셨는데 돌아가신 후에는 저도 맞았던 기억이 나요.
이후에 아***가 암에 걸리시고 일을 쉬시면서 대화를 자주 하게 되었는데 때렸던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본인 눈에 거슬려서, 혹은 말을 듣지 않아서였다는 이유였어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그 기억이 단지 본인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어요.
저는 지금 드립으로 소비되고 있는 바람이 불어서 문이 세게 닫혔다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요.
실제로 바람 때문에 문이 세게 닫혔는데 해명하기도 전에 아***가 문을 열고 들어와 저를 들어서 던지셨거든요.
항상 매사에 조심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지금의 제 성격도 아***께 혼나지 않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최근에는 이런 얘기를 해주셨어요.
제가 아직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 어머니가 사채를 써서 외갓댁에 돈을 빌려주신 적이 있다고.
그 당시 어머니는 아***께 주전자로 머리를 얻어맞아 구멍까지 났었거든요.
마치 때리는 행위가 당연하다는 듯 얘기하셨어요.
어린 날의 제 기억 속 아***는 항상 밥상을 뒤엎거나 현관문을 걷어차는 폭력적인 모습으로 남아있어요.
지금은 편찮으셔서 그런 성격이 많이 죽은 건 지 예전보다 얌전하시지만 이따금씩 화가 다시 도지는 날에는 어릴 적 그 때처럼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용서할 수 없고 가끔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만 가끔 약해지신 모습을 볼 때면 그래도 아버진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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