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오늘 하루종일 잠만 잤다
흐릿한 꿈 속에서 뚜렷하게 너를 찾았다.
뜬 눈으로 부정해봤자,
감은 눈에는 너만 보였다.
꿈 속에서의 너는 나한테 연락을 했다.
정말 꿈 답게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며
바빠서 이제야 연락한다며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런 너를 사랑스럽게 용서했던 내가 눈을 뜨자
눈 앞에는 내 단잠을 깨우지 않겠다는 듯한
텅 빈 핸드폰만 있었다.
애꿎은 카톡만 껐다켰다 해봐도 변하는건 없었다.
아슬아슬한 줄이 오늘에서야 끊어졌다.
드디어 끝났나보다.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화도 나서
너에게 전화로 한마디 해줄까 싶다가도,
내가 너의 뭐라고 간섭할수 있나 싶어서
조용히 침묵했다.
이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조용히 잠긴 너처럼
깊게 묻힐 수 밖에 없는걸까
흔적도 남기지 못한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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