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올해 임용을 본 사범대생입니다.
교사를 원한 것도 아니었고 교사가 제 천직이라 생각한적도 없어요.
그냥 부모님의 직업이 교사이고 나도 교사가 되면 안정적이고 사회적 지위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하나만 가지고 사범대를 왔습니다.
임용까지 본 상태에서 또 다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제 자신이 답답하기만 하네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싶고 상담하는것을 좋아하고 잘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제가 교사로서 괜찮은 성향을 가졌다고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저는 남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하고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이런 제가 임용 2차 시험준비를 위해 수업실연도 많이 해보았지만 다른 친구들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니 제가 봐도 맥이 뚝뚝 끊기고 어색한 수업을 하는 저에게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년동안 난 뭘 했을까. 사범대생이란 사람이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아직도 이렇게 수업실연을 어려워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주목받는 자리에서 긴장을 쉽게 하고 불안함을 느끼는 제 성격 탓이겠죠.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학생들이 교사로서 능력이 부족한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과연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평소 쉽게 우울함을 느끼는데 이것도 다 적성과 제 능력에 맞지 않는 직업을 억지로 가져야 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비롯된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교사가 되는 것에 은근한 기대를 걸고 계셔서 저는 부모님이 의도하지 않으셨을 압박을 느끼고 있는 터라 다른 직업을 가지고 싶다고 쉽게 말을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살다간 끝도 없이 우울해지고 행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여행이나 다녀오면서 기분 전환하고 학교 졸업 후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심리학을 전공해서 상담교사 또는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잘 하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비를 지원해주실 부모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또 이런 생각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 적성이나 흥미를 따지는 것은 사치라고 하지만 저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현실에 맞춰서 계속 교사를 준비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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