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난 진짜 인정하기 싫었다.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는걸.
아예 안한건 아니니 그래 남들보다 훨씬 적게 끄적인게 다겠지.
하루12시간을 의자에 앉아 보냈지만 정작 열심히 공부한건2시간 채 되지않았고
잠에 취해 잠든적이 훨씬 많았다.
24독서실에 새우잠자면서 공부했던 지난날
추한 내 모습에 기필코 성공해서 남들보다 잘살겠다고 다짐했었다.
날 가엽게 내려다보는 저 사람들의 눈빛
이미 합격한 사람들의 저 여유와 걱정이 날 더 자극했었다.
결과는 입에 담을수 없을정도로 처참하고 더러운 점수였다.
아무도 내 성적에 귀기울이지 않고
부모님껜 애써 평균점수라 안심을 ***고
마지막 실기를 하러 학원에 온 이 번화가엔 온통 놀러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또 한없이 추레한 차림으로 나타난 내겐
담고싶지 않은 풍경과 사람들이 비춰진다.
언제쯤 이 굴레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아 부럽다 정말 부럽다
공부할수 있는 저 의지가 너무 부러워
이쁘고 잘생긴 사람 좋은분위기에 노는게 너무 부러워
아무리 걱정하고 앓아봐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걸
더이상 가족들을 뜬구름속 희망에 기대***기도 싫고
이길은 성공할 길이라며 단호하게 길을 틀였던 과거의 나조차 싫어져
인정하기 싫어
내가 부족한걸 알아보기 싫어
내 자신을 인정하는게 죽을만큼 싫어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게 ,그걸 깨달을때가 진짜싫다고
자기현실을 마주할때만큼 끔찍한건 없다고
바로 내가 내자신과 갈등해야하는데
끝없이 자기혐오만 하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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