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날 사랑한다 느껴지지 않는다. 사랑이 무엇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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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Eric2464
·6년 전
세상이 날 사랑한다 느껴지지 않는다. 사랑이 무엇인지 잊어버린 것 같다. 믿지도 않는 신에게 꿈에서라도 날 도와달라고 빌었다. 그만큼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지만, 내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의지할 수 없었다. 내가 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3년 전에 부부싸움이 잦았던 우리 집에서 나와 내 어머니와 여동생과 같이 사는 것을 포기하고 혼자 집을 나갔다. 그 뒤로 우리는 전보다 평수가 절반이나 줄은 집에서 생활해야 했고 삶에 큰 어려움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풍족한 생활을 하기엔 힘들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게 하기 위해 그만두셨던 일까지 다시 시작하셨고, 적어도 그 사람이 없는 지금이 그때보다는 더 행복하다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건 내 인생에서, 내 가치관에서 , 내 생각에서 엄청나게 큰 변화들을 이끌어냈다. 금전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행복을 항상 추구하게 되었는데, 그것 중 "사랑"을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갈구하게 되었다.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이 사랑이라 생각되지 않았고, 내가 받아왔던 사랑이 사랑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심하게 되었다. 이것은 내 연애경험들에 의한 영향도 있다. 난 지금까지 총 7번의 연애경험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비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정상적인" 연애는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첫 연애는 겨우 일주일 사귀었는데, 내가 처음으로 고백해서 사귀었는데, 그 애는 나를 사랑하지도 않았음에도 내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해 고백을 받았고 결국 난 첫 연애는 상처뿐인 채로 끝이 났다. 두번째 연애는 같은 반 여자아이였는데, 그 애는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고백을 했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여러번 반복하니 그 애의 진심에 반해 원래 좋아하던 마음을 포기하고 그 애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2주일 뒤, 그 애는 나에게 갑자기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통보했고 난 그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슬펐던 것은 이때 난 나를 좋아해주지 않아도 좋으니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여자친구로 남아있어주길 바라는 생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아이는 자기 친구들에게 내가 이 아이에게 고백하고 내가 찼다고 소문을 내고 자기 친구한텐 그 아이가 내게 고백한 것이 사실은 장난이었다고, 사실은 마음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을 한 걸 들으니 난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그 아이의 웃음, 말, 행동 모두 거짓이라고 의심하게 되었고, 나는 감정적으로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하필 이 시점부터 집안 싸움이 커지게 되었다. 세번째 연애는 내가 두번째 여자친구를 사귀기 전 원래 좋아했던 여자아이였는데, 이 애는 내가 첫 남자친구였음에도, 나를 만나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아했다. 나를 싫어한다고 의심이 들 만큼. 결국 이 애도 3주만에 자기가 원래 좋아했던 남자애를 못 잊겠다며 나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신기했던 건, 이렇게 헤어져서 굉장히 그 애에 대한 악감정이 남아있었는데, 1년 뒤 나에게 그 애는 나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 그러고 나니 그만큼의 악감정은 사라지고 그 애를 용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의 짐이 조금은 덜어진 느낌이었다. 네번째 연애는 소개를 받아서 사귄 아이였는데, 난 연애를 가장 연애답게 한 기억은 이때가 가장 선명하게 느껴진다. 적어도 그 순간들 만큼은. 데이트 다운 데이트도 이때가 처음이었고 그제서야 내가 정말로 사랑받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좋았던 순간도 잠시, 이 애는 시험기간이라 폰을 뺏긴다며 나에게 연락을 못할 것이라고 말을 했다. 그 연락을 못한 동안, 난 시험이 끝나면 다시 날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돌아오겠지 하며 우직하게 기다렸는데, 어느 날 도서관에서 자리를 잡을 때, 평소에는 절대로 도서관에 오지 않던 당시 여자친구가 자리를 잡아 놓은 것이었다. 깜짝 놀랐던 나는 그애의 자리로 당장 뛰어갔고, 밥을 먹으러 갔는지 자리가 잠시 비어있었다. 그래서 난 간단한 먹을거리와 함께 작은 편지를 써서 그 애의 자리에 놓고 왔었다. 1시간 뒤에 가보니, 자리는 빈 자리가 되어있었고 남은 것 하나 없이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영문도 모른 채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던 나는 너무나도 화가 나고 답답했는데, 같이 있었을 친구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도 않았다. 그러고 몇시간 뒤에 헤어지자고 친구 번*** 문자가 왔고, 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그 애가 날 정말로 좋아했다면, 적어도 학교에서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가끔씩이라도 주변 사람들의 힘을 빌려 내 연락처로 연락을 주지 않았을까. 5번째 연애는, 난 쓰레기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전 여자친구를 사실은 잊지도 못하면서, 집안 싸움에 지치고 외로움에 빠져 있던 나를 좋아한다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내가 정말 한심하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외로워서 사귄 셈이다. 난 그 애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주진 못했고, 내 마음도 내가 사랑해야한다고 세뇌***고 있었다. 그건 절대 건강한 연애가 아니라고 판단해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기도 전에 그 애가 먼저 이별을 통보했다. 헤어지고 나서도 그 애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전혀 마음이 아프지 않았지만, 난 그 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을 것이다. 그 뒤로 깊히 반성하며 연애에 대해 굉장히 신중해졌다. 6번째 연애는, 나보다 한 살 어린 여자아이였다. 그 애는 나와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 공통점이 엄청나게 많아서 나와는 정신적으로 정말로 잘 맞는다 생각했다. 연락도 꾸준히 했지만 장거리 연애였기 때문에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어짜피 난 고3이고 입시생이었기 때문에 큰 시간은 나지 않아서 자주 만나는 것은 불가능했을테지만, 그래도 영상통화도 자주 하고 나름 재미있게 연애를 했었다. 100일 가까이. 어느 날 이 애가 집안에서 연애를 굉장히 반대하는데, 이번에도 폰을 뺐긴다며 잠시 연락을 못할 것이라 말했다. 이 때가 처음 그런게 아니어서 기다리라는 5일 동안 이 애의 연락 없이 기다렸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것을 보고, 점점 불안해져갔다. 그 애의 모든 연락수단을 동원해서 연락을 해보았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그 애와 같이 하던 게임이 있었는데 접속중으로 뜨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뒤통수를 한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심지어 모든 연락 수단을 차단해두었기에, 차라리 헤어지자는 답장이라도 듣고 싶은 마음에 원래 있던 카톡 계정을 탈퇴하고 다시 다른 계정으로 재가입하여 그 애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그렇게 해서 얻어낸 답장은 결국 또 이별의 답장이었다. 헤어질 때 마지막 전화내용에서는 부모님이 크게 반대하셔서 아마 핸드폰 번호까지 바꾸고 자신의 모든 계정을 초기화시킬것이라고 말했기에, 난 그 애한테 이제 연락해도 소용없음을 알았다. 그런데 몇주 뒤, 페이스북은 메세지나 게시물을 볼 순 없지만 대표 사진으로 해놓은 사진들은 볼 수 있었는데, 그 애가 다른 남자애와, 데이트를 한 사진과 심지어는 키스하는 사진을 대표 사진으로 올려놓은 것을 보고 난 그때도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몰랐다. 거의 패닉 상태였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어디부터가 거짓말이었던거지?"라는 생각이었는데, 그 애에게 묻고싶어도 어짜피 모든 연락수단이 차단되어있기에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집을 나간 그 사람과 나의 관계는 연락도 만남도 없이 계속 되고 있었고, "이혼"이라는 상처가, 그리고 가장 큰 원인제공자였던 그 사람이 나를 "사랑"했다는 것에 대해 항상 의심하고 있었는데,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마저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 의심되니, 난 더 이상 사랑받을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연애로는 가장 최근인 7번째 연애는, 또 장거리 연애였다. 연애 초반에 내가 같은 동네에 사는 아이들에게 데인 기억이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난 다른 지역에 사는 아이들을 조금 더 선호했다. 그 애는 나와 꿈이 비슷한 아이였고, 나와 잘 맞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해주려고 노력했던 아이다. 하지만 이 아이의 집안환경은 돈이 많았음에도 가족 전체가 정말로 괴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을 정도로 좋지 않았고, 당시 여자친구는 자신에게 자해를 할 정도로 자존감이 너무나도 낮은 상태였다. 맨날 죽고 싶다, 살기 싫다며 나에개 괴로움을 호소하는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그리고 나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그 아이는 자존감은 낮았지만 자존심이 너무나도 강한 아이였고 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 때문에, 거의 안 싸우는 날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자주 싸웠다. 정말 사소한 이유여도 크개 싸우곤 했다. 그렇게 하면서까지 사귄 이유는 이미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그래서 서로를 더 의지하고 있었기에, 그리고 사랑했기 때문에 헤어지지 않았다.하지만 그것도 영원할 순 없었다. 계속된 싸움에 나는 그 애의 사랑도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그 애는 원래도 표현이 굉장히 서툴러서 내가 주는 만큼 사랑을 받지 못했가.결국 지친 나는 그 애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처음엔 그 애도 받아들였으나 10분도 안돼서 나에게 울면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래서 난 그 애를 믿고 다시 사랑하려 했다. 하지만 그 애는 변함없이 나와 싸우려 했고 나와 그 애는 관계가 깊어질 수록 서로 불행해질 관계임을 100일이 더 넘어서야 알았다. 100일 뒤 난 헤어지자고 다시 한번 통보했고, 그뒤로도 그 애는 나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난 내가 그 애를 다시 사랑하거나 그 애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두려워 그 애의 선물도 반송하고 일부러 연락도 답장하지 않았다. 그 애에게 나는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고마운 사람일 수 있겠지만, 나는 그 과정 속에서 내 자존감을 비롯해 많은 것들을 잃었다. 내가 이렇게 ***같이 연애하면서 왜 자꾸 연애하려 하냐는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사실 나도 이런 내가 너무나도 싫다.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항상 사랑을 갈구하는 내 모습이, 내가 가장 싫어하는 그 사람과 너무 닮아 있어서 내 자신이 혐오스럽다. 그래서 이런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들에서라도 난 사람의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그들을 사랑해도 그들은 날 사랑해주지 않았다. 매번 그들에게 의지하고 기대해보려 하지만 그만큼 실망감만 더 커질 뿐이었다. 이렇게 어리석은 짓이란걸 알면서도 난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이런 행위들이 반복될수록 내 우울함을 증폭시켰고 결국 내가 세상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지 않을까라는 의심까지 하게 되었다. 난 나와 내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모든 걸 바칠 수도 있다. 여태껏 날 사랑한다 해왔던 사람들은 모두 내 마음과 정신을 으스러버렸다.가족조차도. 날 진심으로 사랑해준다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난 그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서 반드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집착과 사랑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완전히 무너져버렸고 혼자의 힘으로는 일어서기 힘든 수준에 이르른 듯 하다. 가족이 주는 사랑은 이제 일시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가장 가까이 있고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랑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다시 한번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에게 직접 내가 그 말을 들을 수만 있다면, 세상을 살*** 용기와 함께 내가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 수 있다면, 난 그 사람에게 항상 감사하며 살***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온기가 내 품 안에서 느껴진다면...사랑한다며 나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랑을 진정으로 믿고 느낄 수 있다면...정말로 행복할텐데 하지만 역시 세상은 날 사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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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80
· 6년 전
저도 저를 성적대상이나 몸을 노리고 다가오는 남자가 아니라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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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2464 (글쓴이)
· 6년 전
@love80 육체적인 사랑과는 절대 비교 못할 것이 정신적 사랑이죠... 좋은 사람 꼭 만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