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이제 막 서로 호감을 느끼던 남자가 있어요.
그남자는 저랑 너무 잘맞아요..
성격부터 생각이나 개그코드나...하다못해 가족 구성원도 똑같고
3일차이지만 생일도 비슷해서.. 처음엔 어? 뭐지? 하다가..점점 호감이 생겼어요..
영상통화할때 잘은 못치지만 피아노 연주도 해주고...
얘기를 하면 할수록 좋아지고..일끝나고 하루를 마무리 할때,
자기전매일 한시간 넘게 통화하는 그시간이 너무 좋아요..
일하면서 기다려지고..오늘은 이거 물어봐야지..생각도하고....
그남자도 일할때 너무 연락하고싶고 목소리 듣고 싶었다..이런말도 하고..그래줘서..
그렇게 서로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가 그남자가 좀더 저에게 호감을 표현하기도 했어요.
매일 서로에게 어떤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물어보고..
아직 저희가 확! 빵~하고 터져서 사귀자! 할만한 그런감정까지는 아니라서..
저도 그렇고 이남자도 그렇고 조심스럽기도하고, 우리가 느끼는게 어떤감정인지 더 천천히 알아보자 막 이랬거든요..
(아직..만나기전입니다 그남자는 일본,저는 한국에 살아서)
저는 살아감에 있어서 친구건 연인이건 연락과 타이밍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인데요..
그남자는 일할때는 연락을 전혀 안하는 스타일인데요..
이직을 하고 이제 막 한달차인 신입이고,영업쪽이라 아무래도 저보단 더 연락하는게 어렵죠
일할때 연락을 못하는건 충분히 이해해요
저는 출퇴근 시간이라도 몇번이라도 연락하고 싶은데..
그것도 매번 연락하는것도 아니구요..자기도 그런건 미안하다 계속 말했어요..
사건은 ..며칠전에 발생했어요.
전날 제가 반차라 일찍 퇴근했고 자기 외근이라고 그날따라 아침부터 엄청 연락해주더라구요..
시***면 통화하고..자기전까지 계속 연락하던 그런날이였는데..
다음날 저녁까지 한번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전날 그렇게 아침부터 많은 연락을 했던터라 좀 더 섭섭한 감정이 생겼나봅니다..
저녁 8시쯤? 자기 이제 일끝났다 연락왔는데.."아 응"이러고 단답으로만 보냈거든요
아프냐,무슨일이냐 걱정해주는데 기분 안좋다라고 보내고
"어떤날은 연락해주고, 어떤날은 연락해주지 않으니까..
내가 무ㅓ 아무사이도 아니지만 ..이런 내 자신도 웃긴거같다" 이랬더니
그렇게 생각하면 자기는 해줄수있는말이 없다라고 보내더군요...
원래 이남자가 12월달에 한국온다 했는데..이상태로라면 한국은 당연히 안올것 같아서
다시 한번 물어봤어요 한국오냐고 .
그러니까 "응 안가요" 라고 보내는거죠..못간다도 아니고 , 안간다라고 보내니..
이제 다 끝났구나 라는 느낌이 오더군요.
너무 짜증나서 글보다는 말이 나을것 같아 통화했는데..
결론은.이남자가 하는말이..자기가 너무 성급하게 굴었던것 같고
한국 간다고 했던것도 너무 빨리 만나는것 같다..
빨리 만날이유가 없지않냐 ..성급했다는걸 깨달았다 라고 하더군요.
이런 성급함들이 어쩌면 저에게 상처가 될것같다..
그걸 제가 보낸 그 한마디로 그런걸 깨달았대요.
그래서 감정도 이제 없어지고 , 연락하고 싶지않냐라니까
감정은 그대론대 저에 대해 더 많은걸 천천히 알고싶대요.
지금까지 하나만 보고 좋아한다 했다면..이제부터는 저에 대한 많은걸 천천히 알아보고싶다고..
하... 한마디로 감정이 없어졌다는 뜻일까요?
자기는 누굴 한번 좋아하면 좋아하는걸 진짜 열심히 잘하는데
사람이 싫어지면 정리하는것도 정말 열심히 잘한다고....
라는 말을 듣는데..쫌 무서운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날과 그다음날 통화했는데..다 똑같이 대해주고 말투도 똑같은데..뭔가 미묘하게 달라졌더라구요..
그게 아마 그사람이 깨달았다는 그 감정에 대한거겠죠..
저는 반대로..이남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졌는데...
아마..이제.이남자는 연락을 더 안하겠죠.....
포기할까요? 저도 성급하게 굴지말까요?
이남자는 감정이 없어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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