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답답해서 미칠 것 같다
가슴을 정말 내 머리 만한 뾰족한 돌로 누르고 있는 것 같다
어깨도 아프고 짜증 이상으로 화가 나는데 화를 내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딱 이러다 미치겠다 싶다
진짜 빠싹 마른 장작 같다
작은 불씨에도 큰 불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모든 관계들은 왜 늘 그런 식인지 모르겠고
난 왜 맨날 속이 썩는지 모르겠다
가까워질수록 너는 알아주겠지 하고 당연하게 여겨진 것들 때문이었을까
당연한 건 없는데 내가 너무 당연하게 만든걸까
맞춰 주는 것에도 한계는 있고
내 수용성 수준도 한계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잘 만 이어가는데
나는 왜 모든 관계들이 멀지 않은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끝, 한계, 이런 것들을 만나게 되는 걸까 싶어서 그래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겠거니 하면서
원래 나의 모습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고치고 고치고
정말 하루 내 모든 기운을 쏟아 말을 빚고 또 빚어서
누구도 상처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노력하다 지치고 하루 끝이 너덜하고 매일 피곤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또 언제든 큰 불이 될 준비를 마친 마른 장작이 되어 버린다
나를 위한, 또 내 주변의 사람들을 위한 노력이라고 시작한 노력들이
결국에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모르게 화만 남아버린다
내 감정 뒷순위로 미뤄버리고,
하루종일 불편한 니 온도 안에서 눈치 보느라 애쓰고 버티다가 더는 안되겠어서 참고 참고 참다가 혹시 나에게 화난 게 있으면 말해달라고
내 속의 화를 눌러 눌러서 끝까지 말도 뾰족하지 않게 둥글게 다듬어서
힘겹게 꺼냈는데,
말간 표정으로 화난 거 없다는 둥 피곤해서 말 수가 줄어든 거라는 둥...ㅋ
뒷순위로 밀린 내 감정은 꺼내볼 틈도 없이
결국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나만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과민반응하는 예민한 사람처럼 또 내가 잘못인 게 되어버린다
참 늘 나만 이상한 사람인 게 이상하다
어떻게 시작해도 습관처럼 왜 내 말의 끝에는 미안해가 와야 정답인 것처럼 흘러가는지
나만 예민하고 이상하고 화 많은 그런 사람이 되어버리는 게 짜증이 난다
이러다 병날 것 같다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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