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30대에 아무 준비도 안되어있는 내가 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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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다가오는 30대에 아무 준비도 안되어있는 내가 너무 싫습니다. 소수직렬 7급공무원준비를 5년 했습니다. 애초에 힘든거 알았고 주변에도 7년 8년 버티고 붙은 분들도 꽤 있고 그래서 버텼는데 이제는 더 못하겠어요. 할수있는거라곤 애초에 공부밖에 없었어요. 명문대를 다녔어요. sky바로 밑에있는 대학교를요. 초등학교때부터 꿈이었어요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가려고 초중고 그냥 찌질하게 공부만 하다가.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좋은 학교 나와서 꿈을 이룬줄알고 그냥 놀았어요. 너무 보상받고 싶어서 그냥 놀았어요. 그리고 원래 꿈을 이루고 싶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나는 당연히 될줄알았어요 똑똑한줄 알았으니까. 근데 그게 아니었네요. 오히려 더 힘들어요. 학교도 좋은데 나와서 지금까지 이러고 사니 더 괴롭네요. 동기 선배 후배 다들 잘 벌고 잘 사는데 아직도 만원 이만원에 손떨며 사는 제가 너무 싫어요. 서른전엔 다 이룰 줄 알았어요. 이제는 취업조차도 힘든 나이에요. 가끔은 그냥 죽을까. 꿈을 못이루고 살바에야 그냥 편하게 죽는게 낫지않을까. 죽을거같이 힘들바에야 죽는게 속편하니까. 돈도 없어요. 부모님도 이혼했어요. 돈이 있어야 공부를 할텐데. 지지리 궁상맞게 집도 거지라 더이상 지원받기도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내년이면 6년째네요. 이거 하나만 해와서 다른건 아무것도 못하는데 이제는 진짜 길을 잃어버린거같아요.저 숨통좀 트이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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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hoony
6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엔젤입니다. 짧지 않은 기간, 힘든 시간을 견디며 노력해 온 마카님께 정말 고생이 많았다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시험의 결과를 떠나서, 많이 힘들 것을 알면서도 쉽지 않은 용기를 냈던 5년 전의 마카님 자신을 격려하고 인정해주면 좋겠어요. 앤젤은 마카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카님이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지금은 지친 상황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마카님의 심정이 느껴지네요. 마카님의 마음 속 어려움을 함께 생각해보기에 앞서, 마카님의 사고 초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비교를 하면서 내 자신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방식을 흔히 두 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내 자신 안에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는 내적인 비교 방식입니다. 이러한 내적 비교는 내 자신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며, 나를 성장***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다른 한 가지는 다른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과 같이 타인의 능력이나 상황, 조건 등을 나 자신의 그것과 비교하는 외적인 비교 방식입니다. 마카님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지요. 마카님이 현재 기준으로 삼고 있는 외적 비교의 방향을 마카님 자신으로 향하는 내적인 비교 방식으로 바꿔준다면, 마카님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에요. 마카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성공과 꿈에 관해서 마카님이 스스로를 평가하는 방식이었어요. 학창시절, 마카님에게 성공의 판단 기준은 공부였던 것으로 보이네요. 조금 더 들어가보면,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나오는 인정받는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학생들보다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부분에서 성취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또한, 대학교 진학 이후에도 마카님께서는 이전처럼 사고의 초점을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초라해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인정받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다 보면 계속해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어요. 그럼에도 내가 기대하는 만큼의 인정이나 상대적 지위를 얻지 못하게 되면, 내 삶은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지요. 마카님에게 한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만약 마카님께서 원하는 대학에 갔다면, 마카님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게 느껴졌을까요?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카님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면, 마카님과 학업역량이 비슷한 친구들이 많았을 것이에요. 마카님보다 학업역량이 더 나은 학생들도 있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에 초점을 둔다면, 마카님이 가장 원하는 대학에 있더라도 행복하다고 느끼기 어려울 수 있어요. 이와 같이 마카님의 마음에 자리잡은 타인 기준의 초점, 즉 외적인 비교 방식은 지금까지도 마카님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기간의 수험생활로 많이 지쳐 있는데, 자연스럽게 다른 대학동기들과 비교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뿐만 아니라, 지금 마카님이 느끼는 위축감, 상실감으로 인해 무엇인가를 다시 시도할 용기를 갖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힘들 것을 잘 알면서도 5년 전에 수험생활의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마카님의 용기를 다시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마카님의 마음을 얽매이게 한 과거의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현재의 마카님 자신에게서 의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삶의 의미에 대해 남긴 이야기의 일부를 마카님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영원한 것이란 없다. 그렇기에 ‘나’는 매 순간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고 책임을 지면서 ‘나’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내 삶을 건강하고 성실하게 만들어가는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과거의 나 자신도, 미래의 나 자신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의 나’입니다. 마카님은 이제 다시 어려운 선택을 마주하고 있네요. ‘지금’ 마카님이 존재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 #성공 #삶의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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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lagk
· 6년 전
비교대상이 있으니 더 힘든거겠죠.... 그러니 비교대상들은 당분간 멀리두고 멀리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아니면 한없이 내가 못나보일수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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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fdh8hde
· 6년 전
감사직인가? 직렬을 바꾸면 안되나. 소수직렬 붙잡고 있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고 아니고. 조금은 바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못하겠으면 바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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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66
· 6년 전
에궁ㅠㅠ 그냥 취준도 아니고 공시준비를 5년 넘게 하셨다니 그래도 작성자님 열정과 끈기가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현실적으로 나이가 있으니 소수직렬, 7급 굳이 고수하기보단 9급 교정직이나 보호직같은 컷 낮은 직렬 선택은 어떠세요? 일단 합격하면 만족을 하든 안 하든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니 삶에 안정감이 생기실 거에요 대신 그 후에도 원래 하시던 7급 소수 직렬을 준비하시는 게 어떠세요? 저도 여러모로 고민을 하다가 일단 합격에 의의를 두기로 해서 컷 낮은 직렬 생각 중 입니다 일하다 적성에 맞으면 더 좋고요 무엇을 선택하던지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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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0
· 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