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대인관계 자아성찰
나는 어렸을 때 집에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언니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집에만 오면 가족과 언니는 말다툼을 하거나 큰 소리를 내고있었고, 당연히 내가 받을 관심은 부족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더 활동적으로 어울리고 친구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던것 같다. 한번은 친구들과 싸우고 큰 용기를 내서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신문을 넘기며 대충 흘러듣는 모습에 너무나 실망을 하고, 다시는 나의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하지 않게 되었다. 또 언니가 키도 크고 늘씬하고 예쁘기도 해서 주변의 비교를 당하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져만 갔다.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며 나는 사람들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있다는 표현을 했을 때, 득달같이 쟁취하려고 하고, 스킨쉽을 좋아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 한 두 번의 연애가 요꼬라지지 싶다. 둘 다 술 먹으며 약간의 스킨쉽과 함께 나에게 호감을 표했고, 나는 또 거기에 넘어갔다. 첫 번째 연애에서 그렇게 힘들었다면 두 번째에서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너에게 마음이 없는건 아니지만 연애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리고 우리관계 있어서 너무 많은 희생을 한다, 너무 다 맞춰주지 말라는 그 말들로 모두 끝이 났다.
길지 않은 연애였기에 이별 자체가 힘이 들지는 않았다. 다만, 반복되는 패턴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듯해서 슬펐다. 더 이상 이런 연애를 반복하기 싫었고, 그래서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왜 그랬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 자신에 대한 관심의 부족이었다. 나 자신을 잘모르니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서 옳고 그름이 없고 다 맞춰주게 되는것이고, 조그마한 관심에도 눈을 빛내며 달려들게 되는것이었다. 그래서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 내 자신에게 더 귀기울이기로 했다. 그러다 보면 상황에 대한 내 감정을 파악하는게 익숙해지고, 호불호가 명확해지고, 자연스럽게 나만의 기준이 생기기를 기대해본다.
가장 중요한것 나를 우선순위에 둘것 그리고 나에게 귀 기울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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