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삶이 아파서, 멈추고 싶다고 생각해버린다.
버겁고 아파서, 이유를 찾아봐도 못찾겠다.
분필 가루가 흩어져 떨어진다. 그 앞에 내가 있다. 의미없는 말을 한다. 의미없어진 감정을 책임지지 못한 채.
기댈 수 없다. 내가 내 얼굴을 들고서는 뭐든 할 자신이 없다. 글을 쓰고 글로 살아가려면, 나를 아껴야한다던데 모르겠다. 나는, 나와 많이 부딪히지만 세상은 나를 밀쳐버린다. 걸어가도 걸어가도, 나를 덮고도 남을 파도가 다시 밀려온다. 이젠 달아나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다.
내 아픔은 사치다.
주변은 너무 따뜻한데, 나는 아파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해를 기대할 수도 없다. 울수도 없는 처지. 여기서 울어버리면 ***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흰 눈이 내렸다.
마지막 눈이길 바란 내가,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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