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테 쉽게 얘기 못할 고민을 혼자 떠안고 살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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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남한테 쉽게 얘기 못할 고민을 혼자 떠안고 살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가뜩이나 행복하진 않았던 삶이었는데 엊그제 정말 큰 사고가 터져버렸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지고 무기력해져서 누구의 위로와 격려도 하나 힘이 되지 않네요. 저보다 불행한 삶을 살고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사실 부유하지는 않지만 절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가족들이 있거든요. 이번 사고가 터졌을때도 부모님은 저보고 오히려 정말 다행이라고, 이번일을 계기로 위기를 기회삼아 더 성장하면 된다고 쓴소리보단 자꾸 절 격려해주고 믿어주시네요. 그런데도 삶이 하나도 행복하지 않고, 뭘 해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불행한 그 사람들보단 행복한 삶이라고 해서 제 자신의 삶 자체가 행복한 건 아니니까요.. 정말 안 좋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 10년 전과 같이... 살면서 많이 성장했고, 다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전 10년 전 그 지옥같던 상황에서 벗어나질 못한 것 같아요.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사실 위로의 댓글을 바라고 글을 쓴다기보다도 그냥... 어디 털어놓을 데도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넋두리라도 해보고 싶어서요.. 쓸데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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