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어디든 털어놓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지금 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원래 나이라면 3학년이 맞지만 1년 휴학해서 2학년입니다. 1학년 2학기에 휴학했습니다. 제가 휴학 기간 중에 주말 알바를 시작해서 복학하고 지금까지 하는 중입니다. 점장님도 좋으시고, 알바 언니도 좋고 그래요. 근데 이번 학기 들어서부터 이게 힘에 부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입원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인지 어쩐지 몰라도 점점 벅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집에서도 표정관리 못하고 힘들다 투정부리고 그랬습니다. 지금 아빠가 일을 안하세요. 제가 이번학기 들어서 그만두자고 결심했을때 우연히 아빠도 사정이 생기셔서 일을 그만두셨어요. 연달아 엄마도 일을 그만두게 되셨고, 결국 전 계속 알바를 하게됐습니다. 학교나가고 알바 나가는게 너무 벅차고 힘들었습니다. 원래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제가 일하는 곳이 사람이 많이와서 바쁠땐 하루에 600명정도를 마주치고 그랬어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이러면 안되는데 원망이 생기더라고요. 제 친구 중에 아***가 땅이랑 집이랑 있어서 알바 걱정 안하면서 사는 친구도 있고, 자세한거는 모르지만 알바를 안하고 용돈을 받아서 학교생활하고 방학때는 해외 여행도 즐겨가는 친구도 있습니다. 괜히 이런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나는 왜 여행 한 번 가려면 부들부들 떨어야하고, 기숙사 사는 것도 아니고 왕복 3시간 걸리는 학교에 통학하면서 주말엔 알바를 가야하고 남들 다 가는 주말 전시회, 주말 영화도 못보고 살아야하지 하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나도 남들 다가는 유럽도 가고 싶고 지금을 즐기고 싶은데 왜 못그러지 하는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어쩔땐 나 힘들다고 나도 남들 다가는 전시회도 가고싶고 그렇게 지내고 싶다고 속풀이를 하고싶다가도 부모님 힘든거 모르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 원망하는 내가 쓰레기같고 구제불능 같고 그런 자괴감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나만큼 못누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래도 학교 등록금도 내주시는데 장학금 받아서 몇십만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돈도 내주시는데 니가 부모님 원망을 왜 하냐하는 생각도 하고 그러다보면 내가 정말 쓰레기같고 우울해지더라고요. 오늘도 그랬는데 아침에 알바를 하는데 아빠한테 문자가 오더라고요. 알바갔냐고. 보통이라면 응 알바중이야 라고 보냈을텐데 오늘 위에 적은 생각들이 계속들고 우울해서 응이라는 말 한마디만 보냈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미안해 라는 답이 오셨더라고요. 그거 보자마자 알바중인데도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내가 너무 힘든티를 냈나 나만 힘든거 아닌데 엄마 아빠도 힘들텐데 너무 내생각만 했나 하는 생각들이 들었어요, 근데 그럼과 동시에 왜 이런 말을 해서 내가 맘대로 엄마아빠 원망도 못하게 하냐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기적이죠 정말 이기적인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슬픔은 내가 가진것 처럼 애처럼 투정이나 부리고 왜 난 철이 없을까 이기적일까 이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다시 힘을 내자 잘해보자 마음을 다독여도 얼마 못가더라고요. 또 지치고 힘들고 이젠 힘든것도 얘기를 못하겠다 생각이 들고... 너무 답답해서 글을 남겨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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