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꿈을 꿨다. 잠결에 메모를 해야 한다고 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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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unatic1784
·6년 전
슬픈 꿈을 꿨다. 잠결에 메모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잠들고 또 다른 꿈으로 지워졌다. 전기히터를 밤새 틀어놓아서일까 눈이 뻑뻑했다. 질끈 감았다 뜨기를 반복하다가 약 때문에 속이 쓰려 우유를 한잔 마셨다. 어제 이곳에 친구에 관한 얘기를 썼다. 마지막 통화가 3개월 전이었다. 무딘 사람에게 내가 많은 것을 바랬을까. 다르다는 말은 내가 어떤 얘기를 꺼낼 때마다 그 친구가 입버릇처럼 꺼내는 말이었다. "서로 다르니까" 모든 사람은 다르지만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해서 타인을 이해하는 어떤 대인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름으로 종결되는 그 아이의 입버릇은 그 러한 종류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어떤 시기부터인지 모르겠다. 내가 시시콜콜한 농담을 그만 둘 때쯤 그 아이의 말 끝처럼 우리는 흰 도화지에 찍은 검은 점과 검은 도화지에 찍힌 흰 점처럼 대비됐다. 타인과 내가 다르다고 말하는 지점에서 고립이 발생됐 다. 다르다를 말하며 말을 끊는 그 친구는 섬과 섬의 향 을 싣고 가는 어떤 바람이 고요하게 변하는 순간이었다. 타인과 나는 온도차가 크다. 다른 별에서 온 사람처럼 아니, 어쩌면 우리는 한 평생 서로에게 집중하지 못한다 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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