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나는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닥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아는데 왜 나는 적극적이지 못한걸까?
이대로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뭐라도 해야한다는 걸 아는데
이상하게 나는 크게 동요가 없다. 왜 그런걸까?
간절하지만 간절하지 않다. 해야하고 다급하다는 걸 아는데
이상하게도 유야무야 행동하고 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왜 그럴까?
나는 왜 악에 바쳐서 행동할 수 없을까?
언젠가의 나는 그랬던 적도 있던 것 같은데
왜 나는 변했을까?
독기가 생길만도 한데, 왜 생기지 않는걸까?
혼란스럽다.
나는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그냥 이대로 죽고 싶다.
이건 회피고, 나도 그걸 알고 있다.
피곤한 일은 하지도 않았으면서 피곤하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난 내가 싫다.
그런데도 난 변하지 않고, 이런 나도 싫다.
그냥 잠에 들면 그대로 영원히 깨고 싶지 않다.
어차피 이대로 쭉 가면 나는 죽을 것이다.
비참하지만 나아져봐야 크게 나아질 것도 없는 인생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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