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싶다 집에선 나이도 많고 재취업도 안될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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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퇴사하고싶다 집에선 나이도 많고 재취업도 안될거라고 안된다고 반대하지만 버티다 버티다 모든게 다 무기력해지는 경지에 도달했다. 이번달에 그만둘거면 못해도 이번주엔 말해야될텐데 또 말한다고하면 집에서 이야기하자하고 못 그만두게만 하겠지 요샌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도 왜 표정이 사라졌냐고 그러는데 다른곳가면 이것보다 더 힘들다고 그런소리뿐.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독감도 걸렸는데 왜 행복하라면서 내 행복은 아무도 바라지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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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1
· 6년 전
저는 정반대로 입사하고 싶은데 님과 같은 처지이네요...ㅠㅠ저는 오랜 백수 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연봉 좀 준다는 곳에서 합격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굉장히 힘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노동직에 가까운 특수 판매직인데요.. 그래도 지원할 당시에는 여러 조건을 나름 재고 따진 끝에 지원을 결정한건데, 주변에서 하나같이 고생을 사서 한다면서 안했으면 좋겠다 그러는 거에요...부모님은 취직 못한다고 그렇게 구박을 하시더니 이번에는 대학까지 보내놨더니 겨우 이런 일이나 한다면서 또 구박을 하세요. 친구들도 하나같이 걱정된다면서 네가 무슨 그런 일을 하냐..안 봐도 개고생 할 거다..어쩜 좋냐면서 무슨 초상집 분위기를 내더라고요. 다들 걱정하는 마음에 그러는 걸 알겠지만 결국 하기로 마음 먹은 제 마음은 생각 안해주나요? 저는 차라리 '그래 어떻게든 버텨봐. 많이 힘들겠지만 1년이라도 버티고 나와'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더 좋겠더라고요. 지금은 주변에서 죄다 한 달 일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당장 때려 치우라고 바람잡아요..입사하기도 전에 전의를 상실 ***네요...어딜가나 똑같이 신입으로 들어가는 건데, 똑같이 고생하는 건데, 왜 제가 지원한 일이 더 연민을 받게 돼고, 천한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제가 서류상 스펙이 좀 될지는 몰라도 경력이 없어요. 나름 유학파에 명문대도 나왔다지만 현실은 중소기업에서 연봉 2200의 신입이나 되는 신세거든요. 주변 친구들은 운 좋게 좋은 회사 들어가기도 하고, 경력 실력이 출중해서 좋은 곳에 입사한 친구들도 있지만..솔직히 전 어딜가도 신입이고..외국계기업 공기업 대기업 아닌 이상 그 친구들 같은 삶을 누리지 못해요. 물론 큰 회사들의 채용공고도 눈독을 들였죠. 하지만 자격요건이나 업무내용을 읽어보면 다 하나같이 요구하는 게 많고, 전혀 접해***도 못한 분야고, 흥미도 자신도 사라지게 돼요. 제 소심한 성격 탓도 있지만 준비하는 과정도 오래 걸리잖아요. 특히 경력도 없으면 희망이 없고..직장을 찾을 때 흥미, 연봉, 직무, 비전가능성 등 하나라도 확실히 갖춰진 요소가 있다면 그 회사에 버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커질텐데..이제껏 제가 짧게 다니던 회사들은 그 무엇 하나 갖춰있지 않았어요. 오히려 과중된 업무량으로 사람을 공황상태에 빠지게 하더랬죠. 이런 현실을 맞닥드린 저로썬 현재의 선택이 최선이라고 할 자신은 없지만 최악이라고는 생각 안하거든요. 오히려 백수인 게 더 괴롭지 않겠어요? 그래서 큰 맘 먹고 고생할 거 알면서도 지원했는데 너무들 기를 죽여놔서 일 하기도 전에 공황장애 걸릴 것 같아요. 단지 근무지가 좀 특수하다는 것 빼고는 남들이 다니는 일반 직장과 뭐가 그리 크게 다르다고..뭘 해도 잔소리와 비난을 받는 게 저의 현실인지..내가 그렇게 관리와 걱정을 받을 만큼 애송이로 보이는 건지...왜 제가 성장하길 바라면서 계속 성장을 가로막고 끊임없이 애기 취급을 하는지...그들도 모순이라는 걸 본인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저만 괴롭기 억울해요..반드시 본떼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새 휘말려서 용기가 많이 사라졌어요. 혼자서라도 계속 최면을 걸어야 하나봐요. 할 수 있다고. 내 선택이 옳도록 스스로 책임지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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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yeah1 다들 본인이 생각해놓은 기준이있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거겠죠. 저도 공감해요. 경력이없으면 신입으로도 들어가기힘드니까요. 내 선택이 옳도록 책임을 진다하더라도 몸이 망가질정도로 스트레스 받고 아프시면 더 버티지마세요. 전 사실 그렇게까지 버티다가 이 지경이 되었거든요. 일하시고 안 맞다싶으시면 나오는것도 방법이에요 단지 내가 주체가 되서 결정하면 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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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1
· 6년 전
그렇죠. 제가 너무 깊은 우울증에 빠진 상태에서 갑자기 합격된 거라 그런지 주체성을 잡기가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마치 술 먹은 상태에서 지원서 내고 술 깨고 나니 멘붕 온 느낌인데..더군다나 주변에서 더욱 부정적으로 얘기를 해오니 저에 대한 확신이 더 없어진 것 같아요.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이 손 뒤집듯 자신있다가 두려웠다가 하는데요...아직 일도 시작하지 않았으면서 벌써부터 고민하는 게 어쩔 수 없는 버릇인가봐요..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적응해보면서 스스로를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네요!! 마카님도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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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yeah1 원래 시작하기전에 고민하고 두려워하는건 당연한것같아요! 너무 겁먹지마시구요! 따뜻한 조언 감사드려요 마카님. 좋은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