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글과도 다르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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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unatic1784
·6년 전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글과도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서 어떤 여학생이 말했다. 억압된 것을 표출하는 행위에요. 어쩌면 내가 살*** 동안 유일하게 느낄 자유로움일 지도 모른다. 경제적 제한, 성격적인 제한. 그 한계들이 명확하다. 때문에 나에겐 억압된 것이 많다. 퇴화라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 결정할 책임이 없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라는데. 나에게는 애같은 면 이 있다. 애같이 굴고 싶고. 떼쓰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이런 면들이 또 다른 나에 의해서 억압되어 있다. 나는 나의 욕망을 긍정한다. 그것이 어떠한 모습이든,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한. 만약 자해가 행복의 열 쇠라고 한다면 나는 그것을 욕망하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안 보이는 곳에, 깨끗한 칼, 소독. 단지 살아감에는 참아 야 하는 한계가 많으니. 지난날에 약봉지를 뜯을 때마다 열패감에 ***었던 내가 후회된다. 요즘은 약을 긍정한다. 얼마간에 꾸었던 악몽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처럼. 어 떤 통념으로 보자면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내게는 많고. 난 이것을 유미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알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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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ihw
· 6년 전
통념 이라는건 결국 한계선을 구분하고 경계를 만든다는 거지만 결국 전부 살아온 경험과 사회적 시선 으로 이루어지는 억압이잖아요 한계를 인정 하고 그 안에서 허용선을 찾아 행복을 갈구하는건 누구나 똑같을 테니까 너무 마카님을 억압하고 강제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나날 되길 기도할게요 파이팅! 음 제가 이해를 제대로 한건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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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c1784 (글쓴이)
· 6년 전
@etihw 이해하신거 맞아요. ㅎㅎ 댓글 감사드려요. 에튜님도 행복한 나날 되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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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227
· 6년 전
마지막 줄 되게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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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ity05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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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c1784 (글쓴이)
· 6년 전
@anonymity05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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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c111
· 6년 전
퇴화.. 저도 퇴화하고 싶네요 어쩌면 아기때가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요 더러운 사회를 볼줄도 이해할줄도 모르니까요 억압된 것을 표출하는 행위가 유일한 자유로움이라는 말이 공감되네요 어쩌면 우리를 둘러싼 사회 자체가 하나의 억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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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c1784 (글쓴이)
· 6년 전
@avc111 어떤 선택도 없이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아기 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좋아하는 거 아닐까 생각해요. 억압된 것을 표출하는 식으로 글을 쓴다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가지고 있는 어떤 고통도 글로써 풀어내면 조금은 마주하는 느낌이 들고요. 저도 사회 자체를 탐탁게 생각하진 않아요. 관심을 가지기도 싫은데 자꾸 눈에 밟히는 것이 많아요. 제게 사회는 그런 것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