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오랫동안 마음속으로만 그려왔던 짝사랑을 접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고, 딱히 잘 해볼 생각도 없었으면서
내내 생각하고 동경하고 머릿속에서 잘 되는 모습을 상상하는.
사실 그를 좋아한 게 아니라 그의 옆에서 빛날 내 모습을 상상하고 갈망했던 것 같다.
짝사랑이라고 말하기도 뭐한 고인 물 같은 마음.
내가 어렸을 때는 그를 정말 좋아한 적도 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그 때의 기억을 붙들고 아직도 착각에 빠져있는 미련한 내 자신이 있을 뿐.
그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너무 보잘것 없고 초라해 보여서 지금껏 붙들고 있었을 뿐이다.
써놓고 보니까 아무 것도 안 했으면서 혼자서 이런 생각을 했다니 참 웃기네.
아직은 내 마음을 부정당하면 상처받지만
당장 뭘 좋아해야 할 지 모르겠고 마음이 허하지만
이 감정을 바로잡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잘 해볼 마음도 없으면서 미련 가지는 건 무슨 심보야 진짜.
이 미련에 쓰일 마음을 미래에 투자하자.
그러다 보면 기회가 생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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