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아닌 것을 알면서도 확인하게 되고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하게 되는 것이 있다.
이곳에 글을 남길 때, 압박감을 받는다.
아마 내게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이다.
난 이것을 모른체하며 스스로를 이어가야 한다.
가끔 가슴속을 파고드는 글자가 있다.
좋은 글도, 나쁜 글도,
무언가를 욕하는 글, 그것에 내가 포함되어
있으면 나는 스스로를 중단하고 싶어진다.
난 날아올라야 하는데, 자유롭지 못하더라도
감정적으로 도약된 채로 살아야 하는데,
그 누구도 느끼지 못할 만큼 앓아보아야 하는데,
나는 스스로를 의식한 나머지 나 자신을 방관했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사랑은 달콤하다.
하지만 그것을 안고 갈 수 없다.
눈을 감고 마음을 다지고 검게 변한 가슴에서
색조를 만들고 심장을 얇게 찢은 렌즈를 만든다.
-
나의 눈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연기였다고 생각되는 일이,
믿었던 것이 부서지는 순간이,
와르르 떨어지는 파편이,
어느 한 가수가 그래 보였다. 형광빛이 나는 잔디,
그 공연장 아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사랑하던지, 나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마음에 부스럼이 생기는 것을 느끼며 거짓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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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가수도 그랬다. 무언가 결핍된듯한.
나는 그 사람을 토르소처럼 보며 완성된 부분을
상상했던가. 잘 모르겠다. 그 사람의 블로그에는
배신이 적혀있었다.
아, 당신도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
진실이 거짓말로 변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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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움직이기 위해 아파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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