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나는 카페인중독이다
그것도 이안이 얼어붙을정도로 시린 얼음들을
가득담아주는 커피가 좋다
밥 먹고부터는 손달달 떨며 카페 닫는 시간만 계산하고 있을정도로 심각하게 좋다
한입 들이마셨을 때 확 하고 오는 차가움이 나의 어렸을 때와 닮아있다 추운 나라에 살아서 추위는 익숙하고도 그리운 대상이다
그래서 굳이 겨울에 반팔을 입고 차가운 커피의 차가운 얼음을 오독오독 ***으면서 책을 읽고 핸드폰도 한다
중독이라고 해서 나쁜건 아니다
나는 이 작은 중독을 즐긴다
소소하고도 확실한 나만의 행복
어렸을 때 양말을 두겹씩 신고서
아침부터 커다란 고드름을 떼어내는 사람들을 보며
이케아 장갑 속에 손을 꼭 숨기고서 걸어가던 기억,
내쉬자마자 얼어붙는 숨.
어이없게도 커피라는 작은 음료는 그 때의 그리움을 환기하게 하는 나의 매개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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