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손님 바텐더는 판매상품이 아니에요..
글쎄요 제 컵 사이즈는 비밀 정도로?
***는 선호하는 연애는 아니에요.
아직은 일하는 중이라 호텔은 못가요.
마감하고는 집에서 쉬어야 해서 무리에요.
아직 중학생 같다면서 그런말은 범죄에요.
오***고 부르라뇨 아빠를 잘못 말하신거죠?
오늘 입은 속옷 색깔은 알려줄수 없어요..
바텐더는 성상품이 아니에요 술집.. 여자.. 라고 할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잘못된 인식인 그런쪽 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아니에요.
바텐더는 바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물론 개인적인 휴식때를 제외하고는 그렇기에 동석도 없고 룸서빙같은거도 전혀 없어요.
말하면서 생글생글 거리는게 딱 ***계 같다구요? 서비스업이니까 그래야 손님들이 유지 되니까 웃는거에요.
야한 농담을 능숙하게 받아쳐서 ***계 라구요? 그럼 야한 농담을 하지 말아주세요 먼저 꺼내진 않아요.
치마입고 이쁘게 보일라 해서 ***계 아니냐니.. 손님들이 마주보는데 이뻐보여야 이쁨받죠 그럼 피로에 찌든 얼굴로 귀찮다는 듯 술건네고 대충 대응하면 어차피 클레임 걸거면서.. 사장님이 친절하시지만 그런건 엄청 혼낸다구요!
어차피 술따르고 술집에서 일해서 술집여자라고.. 그건 논리적으로 어긋난건 없긴 하네요.. 아무튼 술을 제공하는 직업인건 맞으니까 근데 술집여자=***계 라는 인식이 잘 못 인거죠..
특히 몇몇 발언들은 조금 트라우마니까 취해서 한다고 해도 싫어요.. 쿨해보여도 그런쪽 아픔이 꽤 있어서 고생하기도 했으니까 라지만 그런 얘기를 할수도 없고 바텐더는 자기 얘기는 잘 안해요
바텐더에게 손님들은 하루에도 여러명을 대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니 더 편하게 본인들의 이야기를 해주지만 바텐더의 약점은 조금 치명적 일수 있으니까..직업병 인지 말한다고 해도 일부만 말하죠..
중년이상의 아저씨들이 대부분 그런 농담을 해서 그냥 직장에서 지쳐서 나름의 스트레스 해결 법이구나, 아직 조금은 고지식한 면때문에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은 그렇게 보는구나 라는 생각은 하지만..
이번 예약 손님들도 중년분들이라 그런지 상당히 노골적 이네요.. 어제 만났다고 친해졌다 생각해서 더 그러는거 같은데..
분명 아*** 뻘들 되는 분들인데 가끔 엉뚱한 모습도 보이시고.. 안주로 삼겹살을 찾으시고... 물론 소주도 섞어드릴 순 있지만 막걸리는 취급 안해요..
파전이라니 아아.. 차라리 스테이크를 주문해주세요...
아니 거기 아버님 아니 삼촌 바안으로는 들어 올 수 없어요..
더치러시안을 주문하시면서 알콜은 빼달라니.. 칵테일은 연금술이 아니에요..
다섞어 달라니.. 차라리 3년동안 신었던 슬리퍼랑 청국장 섞어 드시는걸 추천할게요..
왜 보모가 돼버린걸까요...
단체 예약손님은 정말 재밌고 다들 비슷한 화제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오는 손님들 보다는 대화하기 쉽지만 곤란하네요
마지막 날이 남아있는데 즐기는건 좋지만 너무 불쾌한 농담은 싫어요.. 자꾸그러면 폭탄주로 섞어줄거에요.. 그리고 술 건내줄때 손을 쓰다듬는건 그만둬 주세요 놀란다구요.. 그러다 아까운 칵테일 쏟으면 배상해줄거도 아니면서..
그냥 저냥 이렇게 또 밤을 새고 시험보러 와버렸네요..
시험끝나면 하루종일 잠만 잘.. 아 출근해야 하는 구나... 아하하...
그래도 술을 섞고 고민을 들어주고 털어 놓은거 만으로도 가벼워진듯 웃는 모습을 보면 꽤나 보람차니까...
아 이말을 하려던게 아닌데 어쩌다보니 아침부터 징징거리는 글을 써버렸네요... 말이 길어져서 미안해요
물론 그대들이 손님으로 온다면 저런 불편은 없이 너무도 좋은 사람들과 얘기한다는 생각만 들고 위로해 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그런 기분이겠죠?
오늘 그대들에게 포근하고 좋은일이 있기를 바래요 오늘이 나중에도 기억 할 수 있는 행복한 추억중 하루가 되기를
왜 인지 녹차 라떼를 건내주고 싶네요 아트는 사랑해라고 써서 말이죠.
저는 일하다 지친 날에는 따스한 녹차라떼를 마셔요 녹차의 조금 씁쓸한 맛이 부드러운 우유거품 속에 녹아 없어지듯 씁쓸했던 기억도 녹아없어지는 기분 이거든요 그위에 라떼아트로 하트를 그리고 혼자 피식거리기도 하고 조금 난감했던 손님을 생각하며 ***라 써보기도 하면서 기분을 풀거든요
그럼 그대들의 오늘 하루 씁쓸한 마음도 부드럽게 풀리는 날이기를..
일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