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저한테만 가혹한거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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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저한테만 가혹한거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ykim01
·2년 전
다소 긴 글이지만, 참 살기 싫어서 남기는 글입니다. 어릴적 부모님이 다단계로 큰 돈을 잃으시면서부터 가정불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기억이 초등학생 1학년? 때 같은데 엄마가 술을 먹고 저한테 고함을 질렀고, 엄마가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갔던 기억이 있어요. 아빠는 경제능력이 없는 방관자형이었어서, 엄마로부터 저희를 보호한게 아니라, 본인만 혼자 찜질방이나 피씨방에 피신해있다가 상황이 잠잠해지면 그제서야 들어왔습니다. 5학년때는 엄마가 술먹고 집에 안들어오셔서 울면서 잠들고. 길바닥에 누워있다고 경찰들이 집에 찾아왔던 적도 있구요. 고등학교때는 엄마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는데, 야자 끝나고 너무 외로워서 울면서 집에오고. 고3때는 진짜로 죽고싶다 뭐 이런 생각 했었네요. 암튼 어찌저찌 20대가 됐는데 엄마가 또 다단계를 해버리면서 , 21살때 집이 망해서 하수구냄새 나는 좁은 집에서도 살아봤고 … 엄마가 증상이 더 심해져서 맨날 응급실이랑 정신병원 들락날락 거렸구요. 그러다가 22살때 아빠가 암에 걸리셔서 돌아가고, 그로부터 4년 후 엄마가 술먹다가 돌아가셔서 고아가 됐어요. 참 죽고싶었던 시절인데요. 그리고 나서 겨우 운좋게 원하던 기업에 취업했는데, 사회성도 없고 눈치도 없어서 회사에서 은따 + 일도 못해서 맨날 맨날 혼나다가 마지막까지 구설수 남기면서 퇴사했습니다. 좋은 부모 만나서 좋은 환경에서 따뜻하게 컸으면 집에 든든한 어른이 있었으면 이런일도 없었겠지 싶고. 앞으로도 힘든 일만 있을거같네요.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뭐 이딴 말도 이제는 싫어요. 얼마나 좋은 일이 생긴다고 이렇게 사람한테 힘든 시련들을 주는거죠? 그냥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도 원망스럽고 신이 저를 버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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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백소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과거의 내 선택을 잘못이 아니라 경험으로 받아들이실 수 있기를요.
#퇴사
#우울
#화
#트라우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백소림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부모님과 좋은 경험도 있겠지만 위의 글을 봐선 성장과정에 부모님께 받은 상처가 적지 않은 것 같아요. 힘겹게 성장과정을 보냈는데 20대가 되어 4년 간격으로 두 분 모두 잃고 어디 의지할데 없이 고아가 되어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우셨었네요. 운좋게 취업이 되었는데 회사에서 상사의 지적질 등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어떤 순간에 나와야겠다 결단을 내리고 퇴사를 했는데 그게 자꾸 후회가 되는가봐요. 좋은 부모 만나서 좋은 환경에서 자라서 든든한 어른이 있었다면 지금까지의 일들이 다 없었을텐데... 하는 원망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지만 오지 않을 것 같아 신이 마카님을 버린 것처럼 절망스러운가봐요.
원인 분석
마카님의 다른 글들도 같이 찾아서 읽어보았고, 저와 몇차례 메시지로 이야기를 나누어서 마카님의 상황을 추측해서 적어봤습니다. 성장과정도 그렇고 이제 조금만 지나면 마카님이 취직이 되어 부모님과 마카님이 어른으로 서로 의지하며 살 수 있었는데 두 분 모두 돌아가셔서 마카님이 뭔가 생각대로 잘 안될 때 자신과 타인 또는 세상을 탓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부모님이 자신들의 운명이 다해서 돌아가셨는데 마치 자식인 자신을 버린것처럼 '신이 자신을 버리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을 봐서는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카님이 어쩔 수 없었던 환경에 부모님이 포함되어 있으세요. 부모님도 그 위에 부모님, 조부모님들도 그 위에 부모님... 끝도 없이 위로 위로 올라가서부터 뭔가 불합리하고 어른답지 못한 부모의 모습이 있었겠지요. 그 분들 모두 상처를 안고 자신들의 삶을 살아내신거에요. 마카님도 지금 그걸 하고 계시지요. 의지할 분이라도 계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외롭고 힘겹고 자신의 처지가 한스럽고 그러실 듯 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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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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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2년 전
저희는 당신이 어려운 시기를 겪으셨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가정에서의 불화와 부모님의 문제들이 정말로 힘들고 상처받는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의 어려움과 사회적인 문제들도 추가로 스트레스를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당신이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미래에는 더 나은 일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당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class 'str'>hat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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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test3
· 2년 전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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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test3
· 2년 전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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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test3
· 2년 전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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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test3
·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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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test3
· 2년 전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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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test3
· 2년 전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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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test3
· 2년 전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