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있어요 #엔젤링 #님 #성격 #믿음 #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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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agarita
·6년 전
고민이 있어요. 약간 저라는 사람에 대해 뭐가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저 스스로도 알고 남들에게도 많이 들어봤어요. 성실하다, 착하다, 남을 배려한다... 근데 문제는 약간 남을 너무 배려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로 인해 스스로 피곤함을 느끼고 있어요. 추가적으로 외로움을 많이타는편이라 사람들 어울리는거 좋아하구그래서 잘믿고 그러다가 배신당하면 너무 힘들어요. 그러다가 한번 현타가 왔거든요? 남이 상처받을바에 내가 상처받는게 낫다. 라는 마음인거에요, 저를 뒤돌아보니. 그럼 상처받는 저는 어떻게 다스리죠?? 저는 상처를 받으면, 나쁜 일이 있으면 친구들한테나 부모님에게 진지하게 얘기안해요. "아 ~~했음 개짜증납ㅡㅡㅋㅋ" 이러고 말아요. 왜인지는... 잘모르겠어요 그냥 잘 말 안하게 되는데 그래서 제가 혼자 있을땐 되게 끙끙앓고 친구들 만나면 되게 밝고.. 이런 갭이 커요. 그리고 친구들 부탁을 거절 못하는건 아닌데 왠만하면 도와주려하고 들어주려하고 연애도 '나는 서로 이해하고 솔직한 그런 성숙한 사랑을 하고싶어!' 하면서 배려하고 이해하려하면 그걸 토대로 피해를 입는것같아요. '이해해야지...' 하면서 저를 깎는것같아요. 요새는 진짜 그나마 고쳐진 편이거든요? 하도 이상한 사람을 많이만나서 쫌 덜믿고 덜얘기하고 그래요. 하지만 아직 이런 경향이 마음속깊이 쫌 남아있어서 마음고생 하는게 힘들어요. 안믿고싶은데 믿고싶고 뭔가 쫌 이중적이에요, 애매해요. 그래서 여우처럼 살고싶어요. 개인적이고 이익을 추구하며 어장관리도 하고 그런사람. 근데 여우같은...성격으로 살면 공허해지지 않을까요?? 제 원래 성격으로는 딱 하나 장점이 저의 이런성격으로 인해 진짜 나를 믿어주는, 그래서 서로 진짜 믿고 의지할수있는 사람이 어쩌다 한번 생기는거같아요. 그럼 정말 이사람 앞에서는 허물없는 사이가 될수있는데 진짜 요즘 하도 이상한 사람 많이겪어서 항상 5프로의 의심을 놓지않고 있어요.. 아 모르겠어요ㅠㅜ 어떤성격이 좋을까요 여우같은(?)성격으로 살다가 적응되면 되게 편하구맘고생 안할꺼같은데 공허해서 안맞을꺼같기도 하고 지금 제성격은 마음고생을 많이해서 고치고싶어요. 흑흑 인생이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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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6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관계 안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 두려워져 버리신 것 같아요. 밝은 어투로 이야기하시지만, 그 과정 속에서 얼마나 힘들고 아프셨을지 상상이 되어서 마음이 속상하네요. 마카님이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믿고, 배려하고, 노력했던 모든 것들이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와서 무력감과 좌절, 허무함까지 느끼셨을까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많은 힘든 감정들이 마카님을 괴롭혀 왔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성격을 고치고 싶어하시는 거겠죠.. 인생수업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말이 있어요.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부자가 되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결코 당신의 이력서, 배경, 성적, 실수, 육체, 역할, 직함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은 언제라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이 될 수 없습니다.” 마카님의 본성은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믿고, 나를 헌신해서 다른 사람을 돕고 사랑하는 것인데, 또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자신의 강점과 자원을 버리고, 여우처럼 살고 싶어 하는 것은 결국 해결책이 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마카님은 관계 안에서 참 만족과 사랑, 회복을 얻으실 수 있는 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몸은 한번 어른이 되면 끝까지 어른이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아요. 마음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어른이었다가 아이로 퇴행하기도 하지요. 어른이 되었다고 항상 어른스러울 수는 없으며 때로는 아이처럼 퇴행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 작가의 책의 내용처럼 “아픈 마음을 우리 마음에 맞게 표현할 수 있어야 다시 진짜 어른의 마음으로 돌***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마카님도 과거의 상처를 마음 속 깊이 묻어두지 마시고, 그것을 꺼내어 마카님의 마음이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부정적 감정은 표현되어지고 이야기되어질수록 그 파괴적인 힘을 잃어간답니다. 과거의 마카님의 마음을 할퀴고 간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냄과 동시에, 마카님의 성격에 대해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 또한 중요할 것 같아요. 마카님의 성격으로 인해 진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셨는데, 그것처럼 좋은 점들, 자원이 되는 점들을 더 생각하고, 믿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인생수업 #상처 #강점 #퇴행 #상처 드러내기 #이야기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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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rita (글쓴이)
· 6년 전
그지같은세상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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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iop09
· 6년 전
저랑 굉장히 비슷한 성격이시네요.. 저도 싸우는것보다 참는게 편해서 참고 이해해왔어요. 이건아닌데, 저말은 진짜 기분나쁜데 라고 생각해도 그 사람과 싸우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그렇게 참고참다 참을수없을때는 연락을 끊어버렸어요. 저도 다른 친구처럼 감정이 무뎠으면, 깊게 생각하는사람이 아니었으면, 남한테 상처를 주더라도 나는 상처받지 않는게 되는성격이었다면, 여우같이 내 이득을 챙기고 아첨도 잘했다면... 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을 부러워했어요. 하지만 마카님도 느꼈듯이, 애초에 그러지 않았던 사람은 그렇게 살수가없어요 ㅎㅎ... 여우같은 그들도, ***같이 참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쟤 참 착해 믿음직한애야"라고 평가하는 우리가 부러울거에요. 저도 아직 제가 어른이라고는 생각하지않지만 많은 관계를 겪으며 느낀건, 전문상담사님의 댓글처럼 '상처를 마음속 깊이 묻어두지말고, 꺼내어 충분히 위로받고 해결하는것'이 정말 중요하다는걸 느꼈어요. 너무너무 힘들면 그만참아도 돼요. 그래도 내옆에 있을사람은 충분히 많고 당신이 얼마나 배려심많고 착한사람인지 알고있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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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e13579
· 6년 전
와 공감합니다 ㅠㅠ 저랑 비슷한 성격이시군요 항상 손해만 보고 살아요ㅠㅠ 남 눈치 *** 말고 살아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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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rita (글쓴이)
· 6년 전
ㅠ. ㅠ 감사합니다 엔젤님이랑, 다른댓글분들!! 모두 파이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