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하기 싫어요 않아요
저는 21살 여자 입니다. 전 34살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는 이제 막 사회에 나온 병아리고 저의 남자친구는 어쩌면 결혼이 조금 늦은 나이라고 볼 수 있죠.
저의 고민은 뭐냐면 아저씨가 결혼을 하자고 해요. 아니 이거 까진 문제가 안 돼요. 진짜 문제는 뭐냐면 저는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아요
전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초등학교 다닐 때 부터 나는 성인이 되면 바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5명 정도 낳고 싶다고 고등학생 때 까지 말하고 다닐 정도로 큰 목표가 있었죠. 저는 내 삶의 목표가 결혼이거든요. 정말 서로를 아껴줄 수 있는 사람과 하는 결혼이요.
그치만 몇 달 사이에 제 생각은 바꼈어요. 깨끗한 아이가 살기엔 너무 더러운 세상. 학교도 사람도 사회도 길거리도 지구도 점점 지저분 해지는 세상.
뭐 인생 혼자 사는거야 애 낳으면 손해야 내 삶이 없어져
이런 생각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그저 내 아이가 점점 더러워진 공기를 마시고 더러운 사람과 만나 해를 당하고 엉망진창인 학교를 다니고 뛰어놀 공간 보단 조여오는 인생을 걸어 가야 한다는게 너무 싫었어요. 한 아이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일이라는 거 아는데... 그래도 어른이 되어버린 나도 버티기 힘든 세상에 , 나아지기는 커녕 나빠져만 가는 세상에 태어난다는 게 불행하고 힘들 거 같아요. 그래서 아예 낳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죠.
어느날 남자친구랑 통화 하다가 이 얘기가 나왔는데 이해 못해주고 굉장히 화를 내더라구요. 끊었던 담배를 다시 핀다는 둥
언제나 다 너만 생각 한다는 둥. 제 생각과 의견은 이기적으로 밖에 돌아 가지 않았어요. 제가 그렇게 잘못 된 건가요??
전 주변 사람들이 갑작스레 떠나버린 일이 있어서 불안증이 되게 커요. 내가 방심한 사이에 사라질까봐. 단 1분 1초도 못 보게 될까봐. 지금 가족들 챙기고 남자친구 챙기고 나를 보고 살고 계시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건강 챙기고 다치는 일 없도록 엄청 신경 쓰고 있어요.
남들이 보기에 예민할 정도로요.
이런 제가 아이가 태어나면 애 뒷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니면서 아이 사생활까지 침범하고 매일을 불안속에서 살 게 눈에 훤히 보입니다.
차라리 제가 임신을 못하는 몸이였으면 해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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