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보는 수험생입니다 작년 2월에 미술을 택했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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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수능 보는 수험생입니다 작년 2월에 미술을 택했는데,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제 알았거든요 미술은 제가 원하던게 아니라는걸. 그래서 재수를 하고 싶은데, 오직 공부만으로 수능에 임하고 드싶은데, 음..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게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너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수학, 발명, 뮤지컬, tv 방송 영상 편집자, 건축가, 현악기 연주자, 피아니스트 등등.. 집에서 재수는 절대 반대하십니다 저도 하면 안될 것 같다고는 생각해요 저희 아빠는 의도치 않게 22년간 일했던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하셨거든요. 재정적인 문제도 분명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복잡해졌어요 저는 중학교 졸업할 때 고등학교에 가면 정말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졸업했어요. 하지만 남들보다 늦게 인터넷 문화를 접하면서 유튜브에 빠졌고, 제 삶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지요. 중학교 때, 이미 경험해봤어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그만큼 좋은 결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공부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중학교 때보다 더 중요한 시기에 이렇게 정신을 못차리고 살았다는 것이 너무 제 스스로 수치스럽고 한심합니다. 저는 공부를 삶에 있어서 성취감과 보람, 그 이상의 것도 가져다 주는 아주 훌륭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가, 고등학교 3년간의 생활을 순간순간의 나태함과 방심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게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정말 좋은 상위권 대학을 목적으로 재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머릿속에 지식을 넣고 잘 넣어졌는지,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을 경험하는게 목표이고, 그 과정이 잘 이루어졌다면 그 끝에는 그 결과로 상위 대학을 바라보고 있겠죠.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어서 재수를 하고 싶은데, 진로를 정하지 못해서 그리고 지금껏하던 미술에 부은 돈이 아까워서 새로운 길을 택하는게 너무 두렵습니다 부모님과도 부딪혀야 되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내 남은 인생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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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hoony
6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수능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마카님의 진로고민이 깊은 듯하네요. 나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일수록 그 일을 앞두고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를 때가 많지요. 엔젤도 중요한 시험에 앞서 걱정과 두려움으로 고민을 해 본 경험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마카님의 이야기에 더 공감할 수 있었어요. 마카님께서는 재수를 해서 공부로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 얘기에 앞서, 마카님께서 본인의 선택과정을 차근차근 돌아볼 수 있다면, 결정을 내리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카님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결정들이 있을 거예요. 이 결정들에 대해 본인이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어떠한 선택을 했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선택과정이 앞으로도 비슷한 방식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에요. 특히 미술을 시작할 때의 선택과정과 이유, 그 당시 마카님의 생각과 느낌, 지금은 왜 미술이 싫어진 것인지에 대한 이유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 생각해보아야 하는 부분은 재수를 하*** 하는 이유에 대한 것이에요. 마카님이 공부를 하면서 지적인 성취 과정에 만족을 느끼고 싶다면, 미술과 공부를 반드시 따로 나누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술 분야 전공을 통해서도 학문적으로, 학습적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와 더불어, 마카님의 판단 과정에서 인지적인 사고와 정서적인 사고가 적절하게 고려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인지적 사고는 우리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정서는 우리의 마음 안에 있는 동기 및 감정과 큰 연관이 있어요. 우리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인지와 정서를 균형 있게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해요. 뜻대로 잘 되지 않는 상황이나 어려움 때문에 감정적인 요소가 지나치게 영향을 미칠 경우,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아요. 반대로, 나의 동기나 감정을 무시한 채, 논리적 정보에만 주로 기대어 판단할 경우 내 마음 안에서 선택의 이유를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 결정을 지속해내는 힘이 부족할 수 있어요. 위에서 말씀드린 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에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마카님 본인에게 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에요. 결정의 주체는 결국 내가 되어야 하고, 그 선택의 책임도 내 자신에게 있어요. 따라서 사전에 충분히 숙고해서 내 자신이 책임져나갈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카님께서 부모님을 잘 설득하고 앞으로의 준비를 잘 해나갈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재수생활 준비를 하면서 진로를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그게 두렵고 자신이 없다면, 현재 내가 접촉하고 있는 환경에서의 공부로써 성취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요. 필요하다면,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진로를 탐*** 수도 있을 것이고요. 우리는 항상 올바른 선택만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충분한 선택과정 이후에 내린 결정이라면, 결과와 상관없이 내 선택에 후회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카님께서 어떠한 선택을 하든 앞으로의 과정 또한 잘 견뎌내며 나아가시기를 엔젤이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내일 수능시험장에서도 마카님의 실력을 다 발휘하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진로 #진학 #대학 #공부 #미술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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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sky
· 6년 전
상위권 대학이 목표가 아니시라면 편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이에 맞는 또래들과 신입생들만의 만남과 추억을 놓치는건 너무 아깝거든요... 또한 작성자분께서 말하신 공부에 대한 내용은 단순히 학생때 배우는 과목공부만이 해당하는거 같지 않습니다. 같은 1년을 사용한다면 재수보다는 휴학을 하며 편입공부와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게 더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을거라고 저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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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noni
· 6년 전
우선 하던 미술 하시고, 대학가서 알바로 돈벌어서 이것저것 해보고 범위를 넓혀보세요~ 그러면서 진짜 원하던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도록 하세요! 악기도 배워보고, 수학과외도 해보고, 뮤지컬 동아리에 들어보고....하고싶은것과 잘하는것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만약 이것저것 해보다가 나 이거아님 죽겠다, 꼭 이걸 직업으로 삼아야겠다 싶을 때 편입을 하던, 재수를 해도 늦지 않는 답니다!!! 힘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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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noni
· 6년 전
우선 하던 미술 하시고, 대학가서 알바로 돈벌어서 이것저것 해보고 범위를 넓혀보세요~ 그러면서 진짜 원하던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도록 하세요! 악기도 배워보고, 수학과외도 해보고, 뮤지컬 동아리에 들어보고....하고싶은것과 잘하는것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만약 이것저것 해보다가 나 이거아님 죽겠다, 꼭 이걸 직업으로 삼아야겠다 싶을 때 편입을 하던, 재수를 해도 늦지 않는 답니다!!! 힘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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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d
· 6년 전
편입도 진짜 고려해보세요 주위 친구들이 재수해서 오늘 다들 시험보는데 볼 때마다 수능은...수능 머리가 따로있어요 편입은 그에 맞는 포폴?,학점,토익 이런게 들어가니까 애초에 경쟁 대상이 다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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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H
· 6년 전
우와 이 글이 너무 공감되었어요ㅠㅠㅠㅠ 저도 중딩때 공부가 너무 재밌어서 계속 공부만했거든요ㅠㅠㅠ그러니 항상 1등만했었고요 그러다가 자사고갔는데 고3때 진짜 빡공했지만 여러 않좋은 환경으로 망하고 독재하면서는 그냥 열심히하고 중간중간 유튜브로 좀 놀아서 또 망했어요.... 그치만 재수한거 후회는 하지않아요 힘든환경일수록 얻는게 많더라고요 대학은 잃었지만 어떻게 살아가고싶은지 알게되어서 이젠 만족하고 그냥 대학 가려고합니다ㅎㅎ 님은 더 힘든시기이실것 같아요... 제가 결정에 도움을 드릴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길을 가도 답이없는길은 없어요ㅎㅎ 그러니 후회하지 않는 길을 택하세요 그게 어떤길일지는 본인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망해도 후회없는길을 택하는게 좋더라고요 님은 미술이 꿈이 아니란걸 안 이상 더 하시기는 힘드실테지만 환경이 또 그렇지 않기 때문에ㅠㅠㅠ 저도 재수 막판에 진짜 정신차렸는데 부모님께 삼수한다고 못하겠더라고요ㅠㅠㅠ 힘내세요 나중에 지나고보면 그때 참 그랬었지 하는 말쯤으로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올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