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이 글을 볼까? 누군가가 여기 있다니 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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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누군가가 이 글을 볼까? 누군가가 여기 있다니 든든한데 익명성이니 안심까지 되서 첫글을 쓴다 속이 시원해질까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새아빠에게 ***을 당했다 그리고 내 친아빠는 도박꾼에 집에는 오지도 않는 망나니 얼굴이 기억도 안난다 그리고 나의 엄마는 그런 놈들을 거두면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결국 딸을 지켜주지는 못한 여자 처음엔 엄마가 정말 미웠지만 나중엔 그녀도 살기위해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 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아빠가 내 방에 들어와 내 몸을 만졌다 오천원을 주고 나갔다 딸이 크는 걸 보고싶다고 ***를 하면서 기분이 더러웠다 횟수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본인 성기에 뭐가 있는데 손이 안닿아서 약을 바를 수가 없단다 약을 발라달라고 했다 아직도 약을 바를 때 서서히 발기되던 성기를 생각하면 토할 거 같다 그렇게 몇년을 끔찍한 일들을 당하면서도 입도 뻥끗하지 못했다 내가 커가면서 여자의 몸으로 변해갈 수록 폭력의 시선은 더 심해졌다 밥을 먹을 때도 내 가슴에 힐끗거리는 그 눈빛도 아직 역겹다 그러다 사건이 터졌다 그 날밤은 내가 집을 뛰쳐나온 후에도 생각이 나서 괴롭다 심장이 뛰다 못해 터질 것 같이 귓속에 울렸다 귓속에 심장이 있는 것 같았다 그 일이 있고 엄마에게 모든 걸 말했지만 내가 듣게 된 말은 엄마가 아빠에게 너는 딸년이랑 바람난 ***라고 하는 말이었다 수년이 흐르고 본인은 기억이 안난다지만.. 둘이서 싸우면서 늘 화는 나에게 돌아왔다 아빠는 매일 술먹고 내가 싫다며 잠긴 방문을 차고 엄마는 곰보단 여우가 되라 했다 너무 힘들다며 살고 싶다고 내게 말했다 나는 베란다를 매일 매일 내다보며 그 반대의 생각을 했다 불면증에 이른 새벽에 몰래 집을 나가고 학교에선 졸고 집에 가기가 싫어 깜깜해질 때까지 동네 몇바퀴를 돌고 돌았다 제발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어느날 두사람이 울면서 우리 다시 행복하게 살자고 했다 나만 입닥치면 지나가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부터 없던 일인양 성인이 될 때까지 그런척하며 살았다 속으론 칼을 갈았다 취업이 되고 혼자 독립 준비를 다 끝낸 후에 당일에 나가겠다고 했다 전화로 갑자기 왜그러냐고 왜 너는 항상 사고만 치냐고 물어봤다 그 이후에 눈물이 잘 없었는데 택시 안에서 펑펑 울었다 지난 일은 다 묻기로 하지 않았냐고 나는 용서한 적 조차 없는데 본인들은 벌써 기억에서 지워버리기까지 했다 칼 숨기는 버릇 방문 잠구는 버릇에 동성친구와도 스킨십이 불편했는데.. 그 길로 집을 뛰쳐나와서 산지 1년 반이 되었다 많이 행복하다고 할 수 없지만 마음은 편안하다 꼭 감옥에서 탈출한 것 같다 그런데 두사람은 또 나에게 화가 나있다 웃긴 일이지 겨우 내 도망에 화가 나다니 10년전에도 지금도 화는 본인들이 난다 당한 사람도 나고 참은 사람도 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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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기억이었을텐데 마인드카페에 이렇게 털어놓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프고 힘든 기억일수록 속으로 숨기고 지우려 들면 더욱 마음에 병이 생기기 쉽거든요. 이렇게 털어놓고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하시는 님에게 진심으로 격려를 보냅니다. 님이 당한 행동은 명백히 ***에 해당하는 행위입니다. ***에는 *** 뿐만 아니라 강제로 몸을 만지거나 ***전화, 편지를 하는 것도 모두 포함됩니다. 이런 경우 그 사건으로 인한 기억을 치유하고 정상적인 성적 가치관을 가지도록 할 수 있는 상담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제가 근무하던 대학병원에는 응급실에 one-stop이라고 하는 *** 피해 대체반이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오면 그 안에서 경찰 관계자들과 산부인과 의사, 정신과 의사가 면담 및 진료를 하게 되는 것인데 그만큼 정신과적인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님의 경우에도 사실은 그 당시에 적절한 정신과적 개입이 들어갔어야 합니다. 적어도 어머니가 어리고 무력한, 분명히 힘들게 얘기를 꺼냈을 님을 보호해 주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였든, 가족의 평화를 지킨다는 명목에서였든, 그 이면에 본인도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여자로서의 질투심이었든 어머니는 사실을 외면해 버렸습니다. 그것이 좌절 되었을 때 어린 나이에 님이 받은 상처가 얼마나 컸을까요. '이제 나는 누굴 믿고 살아야 하나'로 시작하여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마저 무너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들은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님을 희생***고 자신들의 기억을 왜곡해버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 당시 님은 어렸고 그 상황을 피할 수 없었던 약자였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님 뿐만 아니라 어떤 누구가 있었다 한들 이를 피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님의 잘못이 전혀 아니라는거죠.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이고, 이 과거가 더이상은 님의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어둡게 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상처들을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그 상처가 나로 인한 것일수도 있고, 남으로 인한 것일수도 있죠. 가능하면 상처를 안 받고 살***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들로, 뜻밖의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상처를 받게 되죠. 이때 우리는 이 상처가 나에게 왔음을 원망하거나 혹은 이 상처를 곱***고 되새기며 내 속에 더 큰 자국으로 남게 할수도 있고, 그 상처가 이미 지나간 과거임을 받아들이고 잘 아물수 있도록 할 수도 있겠죠. 상처가 오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그 상처를 어떤식으로 대할 것인가는 나의 선택입니다. 님에 대해 놀라운 것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어머니의 선택에 대해 '살기 위해 어쩔수 없었다'며 이해의 시선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본인의 어머니를 계속해서 증오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억지로 이해를 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원망하고, 아직까지 본인에게 남아있는 부정적인 여파(불면증, 우울감, 칼을 지니고, 방문을 잠그고, 동성친구와의 스킨십도 불편하고 등)들에 대해 계속해서 탓할 법도 한데 말이지요. 그리고 잘하셨다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취업을 하고 집을 나왔다는 것입니다. 지금 님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갈등은 가해자인 새아***, 방관자인 어머니가 전혀 반성의 기미 없이 님에게 집을 나간 것이 잘못인 양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해 불편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님 역시 가정의 평화를 지키*** 그 일에 대해서 그분들께 얘기를 꺼내지 않고 묻기로 했다면 그냥 그분들이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시하세요. 어렸을 때에도 뭔가를 기대할 수 없었던 어머니이고, 기억이 안난다며 떳떳하게 구는 가해자인 새아***입니다. 님이 얘기를 들으실 이유는 없습니다. 그 분들의 말에 영향을 받지 마세요. 하지만 계속해서 자식된 도리가 걸린다거나 무시가 안된다면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그 분들에게 마음을 전하세요. '어렸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 부모님은 묻기로 했지만 나는 한순간도 잊은적이 없고 끔찍하게도 지금까지 생생히 기억이 난다. 나는 그일로 불면증, 우울감, 자살사고를 가졌었고 여전히 사람들을 만날때 어려움이 있다. 용서가 안된다. 하지만 부모님과 거리감을 가지고 독립해서 사니 조금은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입니다. 직접 얘기를 꺼내는 것이 어렵다면 편지로도 좋습니다. 님뿐만 아니라 누구든 부모로부터 독립에 허락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성인이니까요. 참혹하고 끔찍한 부모라고 하더라도 자식이 그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 한 성인으로서 독립을 하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계속해서 자식의 죄책감을 유발하는 부모라면 더욱 어렵지요. 하지만 경제적인 독립과 공간적인 독립을 통해서 서서히 정서적인 독립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님은 성인이고 경제적으로, 공간적으로 독립을 하신 상태입니다.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원하는 것이고, 그분들의 원망은 원망입니다. 그분들이 던지는 마음을 온전히 받아서 심란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개의치 마시고 님은 이제 님의 인생을 그려나가시면 됩니다. 또래 남자를 꺼려하거나 멀리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님은 어릴 때 사고를 당했을 뿐이고, 님은 여전히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입니다. 님을 진정으로 아껴주고 품어줄 수 있는 사랑을 만나게 되면 그 기억에서 벗어나기 조금 더 쉬워질 수 있어요. 다만 한가지, 관계에 있어서 누군가에 의해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끌려다니는 것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지절의 트라우마가 앞으로 님이 살*** 장미빛 미래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되니까요. 님께 앞으로 진정한 사랑과 우정들이 찾아오게 되기를 마인드카페는 바랍니다. #*** #상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면증 #가족 #부모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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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liar
· 9년 전
마음의짐이 얼마나 무겁고 힘이들지 가늠도 안되네요..꼭 원하시는 인생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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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to
· 9년 전
우선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ㅜ 지금까지 와주신거 포기하지 않고 나름의 탈출구를 찾으신거 ㅜ 님은 아무잘못없어요 혹여나 그런마음 있을까봐 말씀드려요 나이든 언니로써 한번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ㅜ 토닥토닥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는 아니더라구요 더이상 휩쓸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ㅜ 힘내시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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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n1612
· 9년 전
님의잘못이아니에요..님의잘못이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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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son
· 9년 전
어린 나이에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무책임하고 몰지각한 어른들에게 저도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잘 도망치셨습니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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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 9년 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여기까지 오신 누군가님을 정말 진심으로 칭찬하고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이제는 정말 행복해지셔야지요. 기억은 지워지지는 않아요. 그러나 거기에 얽메어 살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혼자 하기는 정말 힘듭니다.. 꼭 전문가를 찾아보시기를 한국에는. 무료상담기관도 꽤 있습니다. 누군가님은 아주 나쁜 범죄의 피해자였습니다. 이 범죄는 정말 나를 보호해줘야할 사람들에 의해 발생되었다는 점에서, 전혀 자기를 보호할 수 없는 대상을 향한 범죄였다는 점에서, 또 범죄의 피해자의 상처가 너무나 깊고 길게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성격이 아주 나쁜 범죄입니다. 피하지 마시고 상처를 치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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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zgod
· 9년 전
신경쓰지말고 사세요 진짜 나쁜...사람들이네요 님이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이제라도 나와서 다행이에요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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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im
· 9년 전
꿋꿋하게 견디고 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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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sssa
· 9년 전
많이 힘드셨겠어요.. 이제부터 님이 지금까지 힘들었던거 다 보상받을수있게 많이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꼭 힘내서 자신을 아끼시고 행복한 아름다운 분이 되시길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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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모든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해본적 없는 관점에서 다시 또 생각해보게 되네요 도움이 많이 되요 행복하세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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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hehe
· 9년 전
It is not your f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