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관계가 힘들어요 아빠와 엄마의 관계가 좋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thakdtoa
·9년 전
엄마와의 관계가 힘들어요 아빠와 엄마의 관계가 좋지않다보니 어렸을때부터 화목한게 뭔지 잘몰랐어요 아빠는 화내시는모습 싸우는모습 집을나가시거나 하시고 항상 사람을 피말리게 하거나 눈치보게해요 그리고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분이세요 엄마는 그런아빠와 애정없는 중매결혼을 해서 참고 또참고 외동인 저하나만 생각하고 사셨다고 하시는데 그게 참 부담스러워요 아빠와 엄마 두분다 문제가 있다생각하고 해결해보려했지만 결국 잘 안됐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 모시는 문제로 그나마 회복 되었던 관계가 더 악화 되고있어요 엄마는 제게 항상 내가 너 하나보고 살았는데 하며 남들보다 못한점을 남과 비교하시며 그것 밖에 못한다며 너 탓이다라고 이야기하시고 아빠와 싸운날이면 그게 더 심해지곤해요 그래도 엄마니까 그래도 가족이니까 하며 참고 버티고 노력해봤는데 어제 제가 지갑을 잃어버린일로 엄마가 제게 화를 내시고 너가 그것밖에 안되서 그렇다며 어떻게 그럼게 조심성이 없냐고 소리소리 지르시고 하시더라고요 지갑을 잃어버려 속상한것은 정작 나인데 위로는 커녕 항상 화만내시는 엄마를 보니 그냥 아 자살하고싶다 저사람을 왜저럴까 싶기도하고 안그래도 직장에서도 부당해고 당해버려서 멘탈이 제정신이아닌데 버팀목이 되어주어야할 사람들이 안좋은일이 생기면 니가 못나서그렇다고만 이야기하니까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네요 그래서 독립 준비를 하려고요 매번 아빠와 안산다고 해도 이혼도 별거도 안하시고 옆에서 보는 저는 시달리기만 ㅎㅏ고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폭언 듣는것도 힘들더라구요 이직준비하면서 좀 멀리 떨어져 사려고해요 이기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제가 살아야겠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어머니와의 관계가 힘들어 고민이 많으신 상황이시네요. 어린시절부터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 눈치도 많이 보게 되고 마음 속에 생채기도 많이 생기셨을 것 같아요. 작고 여린 아이에게 세상의 전부인 부모님이 계속 싸우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죠. 더구나 외동이라 홀로 이 모든 상황을 견뎌야 했으니 얼마나 무섭고 답답했을까요. 어머니는 자식 때문에 참고 산다고 하며 님에게 계속 의지를 하고 부담을 주면서도 사소한 일들로 님에게 화를 내시고 님의 아픔을 잘 몰라주시니 참으로 속상한 상황이네요. 여기서 얼른 탈출하고 싶은 님의 마음이, 독립해야만 하는 님의 심정이 너무나도 잘 이해가 갑니다. 이기적이라기보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생존욕구이겠죠. 지금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를, 그리고 아***를 바꾸기는 무척이나 힘듭니다. 두분이 살아온 세월은 님이 산 세월의 곱절이고 그 시간동안 굳고 굳어진 사람의 성격이 한순간에 달라지진 않겠죠. 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피를 나눈 가족이라서 이 관계를 완전히 끊어내기는 힘듭니다. 독립을 하는 것은 님의 자유이고 저 또한 적극 찬성입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부모님의 입장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이해하*** 하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같은 여자로서 어머니를 한번 바라보아요. 중매로 사랑이 없는 결혼을 했는데 알고보니 너무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사람이 내 남편이라면 어떨까요? 그 당시엔 이혼이라는 말조차 꺼내기 쉽지 않았고 어린 자식까지 있으니 가슴에 피멍이 들고 속이 시커멓게 되어도 참고 또 참으셨을테죠. 더구나 어머님이 경제력이 없는 상황이시라면 아버님과 갈라설 생각을 하기 힘드셨을겁니다. 그러다 보니 유일하게 의지하게 된 사람이 님이 된 것이겠죠. 그러다보니 님에게 하소연도 하게 되고 때로는 님에게 화풀이도 하시게 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님의 사연을 보고 있으면 남편에게 기대할 것이 없어서 모든 기대가 하나뿐인 자식에게 쏠렸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세련되지 못해서 자식이 뭔가를 잘못하면 기대가 큰 만큼 안타까운 마음에 화부터 내는 어머니가 보인답니다. 어머님도 자신의 속에 품은 한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사셨을 거예요. 그리고 애정을 표현하고 사랑을 주는 법이 서투실 것 같네요. 님보고 어머니의 이런 모든 점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성인이 된 님이 억지로 그것을 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님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고 그 선택을 존중합니다. 다만 님이 독립을 하*** 하는 마음이 단순히 어머니가 싫은 이유이고 그것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함이라면 그 전에 어머니와 부딪혀서 당신의 표현방식이 나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고 있는지를 전달할 수 있기 바랍니다. 조금은 어머니를 이해하*** 노력을 해보시고 부딪히고 대화를 해 나가면서 서로의 마음에 대해서 조금 더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난 뒤에 독립을 결정해야 나중에 후회할 일이 적을 뿐더러 관계의 앙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님도 이제는 성인이 되셨으니 어른도 결코 완벽하지 않고 늘 실수를 반복하며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는 한 인간이라는 이해를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성인이기 때문에 싫고 답답하다고 피하기 이전에 본인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투쟁하고 쟁취하***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랜세월 어머니의 굳어져있는 행동 패턴은 크게 변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님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서 어머니에게 서운했던 것과 원하는 것을 얘기하고 싸우는 것은 그 자체로 둘 사이의 관계와 님의 인생에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님이 자신의 상처를 보듬고 더불어 부모님의 억눌린 마음도 바라볼 수 있는 성숙한 모습으로 한걸음 다가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부모님 #부부싸움 #가정불화 #엄마 #어머니 #관계 #여자 #이해 #성숙 #회피
커피콩_레벨_아이콘
imtheone
· 9년 전
살아야죠. 내가 살아야 어머니도 살고 아***께도 당당하고. 독립할 자본금이랑 외롭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충분히 독립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 자신이 제대로 서야 부모님을 돌보고 이해할수있는 폭이 넓어질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mie
· 9년 전
서로 아무리 소중해도, 다른 사람이죠. 아무리 부모자식 간이라도 맞지 않으면 오히려 가까이 있는 게 서로에게 괴로운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 발자국 떨어지면 더 좋은 사이가 될 수도 있죠. 이기적인 선택이라기보단, 현명한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직 준비 힘드실텐데 부디 잘 지나가고 좋은 일이 찾아오길 바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me66
· 8년 전
저와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독립할까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지금 독립 하셨나요? 지금은 좀 괜찮아지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