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힘들어서 좀 도와주세요. 20대후반의 청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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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eloved
·9년 전
너무나 힘들어서 좀 도와주세요. 20대후반의 청년입니다. 일주일 전 정도부터 식욕 및 성욕 없음, 무감정, 무기력 증세 등이 나타나네요. 이틀전부터는 가슴답답한 증상까지 생겼습니다... 우울증인지 몰르겟습니다 우울하단 감정도 정확하게 안느껴집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보면 하나는 제가 갑작스럽게 취준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저는 석사학위준비중이었는데 포기하고 바로 졸업하고 취준생이 되었다는것입니다..다니던 랩실도 나오게 되고 나오는거에 후회안하지만 마음이 좀 허하고 불안감이 있던것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여자친구의 의심입니다. 특정한 일때문에 여자친구가 집착과 의심을 몇번보였습니다. 처음에 의심받을때는 너무 당황스럽고 걱정되고 그랬습니다. 가장 최근 의심받을때는 "아 지친다"이런느낌이 있었고 그때 굉장히 아무것도하기싫게 느껴졋던것같습니다. 지금 가장걱정되는건 무감정해졋다는것입니다. 여자친구를 여전히 사랑하고 결혼하겟다는 의지는 머릿속에 분명있는데 사랑감정이 무뎌졌습니다..권태기인지 우울증때문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돈도없어서 쉽게 상담받으로도 못가고, 초기라서 약 안먹고 제 스스로 고치고싶단 생각도 있어서 병원은 안가고있습니다. 제가 우울증일까요 권태기일까요? 마음 한켠에 여자친구한테 평생 예전처럼 사랑을 못느낄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됩니다..성욕도 안느껴지구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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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반갑습니다. beloved님. 우선 님이 보이고 있는 증상-식욕 없음/성욕 없음/무감정/무기력-은 우울증의 증상이 맞습니다. 가슴 답답함 역시 우울증에서 보일 수 있는 증상이구요. 하지만 아직 일주일 밖에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더 증상의 변화를 지켜봐야겠지요. 정신과에는 적응장애라는 진단이 있습니다. 특정한 스트레스 뒤에 우울, 불안, 신체적 증상 등이 나타나거나 문제 행동을 보일 경우 적응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스트레스 이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하며 스트레스가 사라진 후 6개월 이내에 사라지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경과를 관찰하거나 증상에 맞게 치료를 하게 되는데 만약 스트레스가 사라진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에 준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특정 스트레스에는 부모의 이혼, 군 입대, 결혼 문제, 이혼, 직장의 변화, 경제적 곤란 등이 있습니다. 제가 볼때 님에게 있어서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것은 최근에 취업을 위해 석사 과정을 그만둔 것, 그 자체라기 보다는 석사를 그만두게 되는 과정에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혹시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너무 사랑스러웠고, 결혼까지 하고 싶었기 때문에 내리신 결정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묻고 싶네요. 만약 온전히 본인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고, 일정 부분 그런 부분이 있다면 자기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지치는 마음이 더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식적으로는 여전히 지금의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계속해서 결혼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겠지만 ‘나는 너와의 미래를 위해서 석사 과정 포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는데, 너는 계속 나를 의심만 해?’라는 마음이 마음 한구석에서 서서히 고개를 들지 모르니까요.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싶다.’ 의 마음에서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얘는 자꾸 왜 이러지?’ 의 마음으로, 말하자면 마음에서 우러나왔던 결혼이라는 것이 본인에게 해야 할 의무적인 일과 같은 개념으로 변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 분석과 가정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두 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결론을 미리 정해 놓으면 그 과정에 있는 중요한 신호들을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나 정한 결론대로 행동을 해야하는 신중하고, 양심적인 님과 같은 성향의 사람들에게는요. 하지만 이미 결론을 정했다고 해서 그 결론을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지요. 세세한 신호들을 절대로 무시하지 마세요. 님은 지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론을 내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본인이 결정을 하는 일에 있어서 ‘내가 누굴 위해서’라는 마음을 갖기 시작하면 그 누군가와의 관계가 나빠지기 쉽습니다. 그만큼 본인의 결정에 대해서 상대에게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 곰곰이 고민해 보시고,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의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세요. 스트레스에 대해서 나름의 해석과 해안을 찾았음에도 계속해서 증상이 악화될 경우 다시 글을 남겨주시거나 정신과, 상담센터를 내원하셔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적응장애 #우울증 #스트레스 #여자친구 #결혼 #취업 #결정 #선택 #결론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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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heone
· 9년 전
아마두 너무 갑작스럽게 처해진 상황에 beloved님이 적응 시간이 필요한게 아닐까요? 갑작스럽게 취중생이 되셨다는 말에서 취업준비도 생각지 못하셨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상황에서 여자친구분의 의심이 아마 beloved님의 마음을 힘들게한게아닐까해요. 사랑이 식었다기보단 마음에 여유가 부족해져서가 아닐까 생각해요. 여자친구분에게는 beloved님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구 도움을 요청하면 여자친구분께서 당연히 도와주실꺼라 생각하구요,~ 취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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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tel
· 9년 전
취업준비로 인한 갑작스런 부담감과 불안감에 그러신게 아닐까 싶어요. 여자친구에게도 지금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의심받는 일에 대해서도 충분히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럴때일수록 가까운 사람에게 힘듦을 토로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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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oved (글쓴이)
· 9년 전
우울증은 아닐지요? 두분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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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jlovekiss
· 9년 전
먼저. 힘내시구요...어떠한일이든.....맘가는데로하시구 마음의무게를덜어내는게중요할거같아요....어떠한일이든자신감 가지시구요....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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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nkid
· 9년 전
우울증일수도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혹은 심하게 우울증을 앓고 있지요. 지금 당장 몇가지 일들이 겹쳐서 그런것일수도 있지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스스로 여유를 좀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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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1010
· 9년 전
우울증이라기보다는 갑자기 변한 환경과 기분 나쁜 상황들이 풀어지지 않고 가다보니 스트레스가 과다한것으로 보이네요. 우울증은 정말 심각하고 위험한 병이니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오랫동안, 버틸 수 없을 정도로 가버리기 전에 과한 스트레스의 상황에서 벗어나세요. 결혼까지 생각하는 여자친구라면 님이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 하길 원한다면 기꺼이 들어주고 같이 해결방법을 찾아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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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tear
· 9년 전
다른분들 의견처럼 상황이 갑자기 변해서 스트레스 받으시는거 같아요. 그래서 글쓴이님 충분히 이해하는데요. 성욕없어졌다고 쫌 과하게 걱정하시는거 같네요--;; 여자친구분 사랑하신다면서요. 그리구 그렇게 무기력한데 성욕만 생기는거도 이상하겠어요. 원래 스트레스받으면 다 싫고 귀찮고 그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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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oved (글쓴이)
· 9년 전
다들감사합니다. 성욕 과하게 걱정한적은없습니다..오히려 여친이 더 걱정하구요..저는 감정을 가장걱정하고잇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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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hyo
· 9년 전
그 우울한 감정들도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익숙해질겁니다. 약을 먹어서 우울한 감정을 없애면 뭐해요. 상황이 우울한데. 심한 우울증상 같지는 않아요. 가벼운 우울증상 같아요. 괜찮아지겠죠.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힘겹게 버티며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는걸요. 자꾸 의식하지말고 활동량을 늘리고 기쁜 일을 하다보면 잠시 잊혀질거예요. 좋아질거예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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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oved (글쓴이)
· 9년 전
엔젤링님과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는데 계속 여유갖고 지내도록 하면 좋아질거라 믿습니다 모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