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lonely님 처럼 부모님 눈치를 보며 삼반수를 한 적이 있어요 재수때 부모님께서 원하시던 대학을 가지 못하였기에 자연스레 학교다니면서 수능을 준비하게 되었죠 그러나 지나고 나서 느끼는건 그런식의 시험 준비는 나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준비하는 기간 내내 부모님 눈치보기 바빴고, 성적은 오르지 않고, 온전한 내 의지가 기반으로 깔려있지 않으니 나태해지고...정말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식의 삼반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인건, 글을 쓴 님께선 목표가 있다는 점이겠어요. 학부때는 상담심리, 임상심리에 대해 맛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관련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제대로 공부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요즘 대학원에 진학하여 글쓴님이 원하시는 것처럼 본격적인 공부를 이어나가는 분들도 많아졌구요. 그러나 그 이전에 부모님께 제대로된 설득을 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겠어요. 부모님께서 학벌에 대해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시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당신의 학벌에 대한 아쉬움의 표출일수도 있고, 글쓴님께서 아직 인생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사는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으셔서 걱정되는 마음일수도 있겠어요. 글쓴님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현재 상황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이 공부를 이루어 나가고 싶은지를 부모님께 말씀드려보세요. 그리고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솔직히 이야기해보세요.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수 있어요. 정말 강압적인 분이라면 큰 충돌도 일어나겠죠. 하지만 글쓴님이 겪고 계시는 정신적 고통을 알리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해요. 알리는 과정에서 망가져 있던 부모님과의 유대관계를 회복할수도 있구요. 용기를 가지고 한 번 시도해보길 바래요. 단 구체적인 계획과 확실한 목표를 같이 이야기해드리기! 제가 겪은 지난날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은 글이라 두서없이 긴 글 한번 남겨보게 되었네요. 겪고 계신일들 잘 풀어내셨으면 좋겠어요. 제 글이 답이 되진 못해도 작은 위로라도 되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ㅠㅠ 제 꿈을말했지만 바뀌는건없네요 고민이되긴하지만 부모님죄송해서 반수를 했다가 만약실패라도하면 평생 원***꺼같아서 선뜻 용ㄱ가안나네요. 대학이전부가 아닌시대라구생각듷지만 부모님은그게아니시니.. 첫딸이 자랑거리도안되니까 답답하신가봐요 속상해요ㅜㅜ

첫딸이셔서 책임감도 느끼시고...많이 힘들겠어요. 저도 장남이라 lonely님 같았어요. 아무래도 부모님께서 가지고 계신 불안은 쉬이 해결되지는 않을거에요. 하지만 반수를 실패한다고 해서 평생 원망하시는 일은 없을거에요.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거칠게, 아프게 표현하실 순 있겠지만...그게 lonely님에 대한 미움은 아니란걸 글쓴님 본인도 어렴풋이 알고는 계실거에요. 단지 사랑의 표현이 잘못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 생각해요. 물론 그게 여태까지의 lonely님을 아프게 한 건 분명한 사실이구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부모님께서 lonely님에 대해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게 될 경우는 많이 남아있어요. 특히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할 때 곁에서 도와드리게 될 일이 있을거에요. 버팀목이 되어드리면서 잘 도와드리다보면 당신의 딸이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잘 컸다는걸 알게 되실거에요. 그러니 미래에 있을 부모님의 원망에 대해선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이번에도 두서가 없네요ㅎㅎ 댓글로나마 응원할게요. 고민이 잘 해결되길 바래요.

제 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이렇게 긴글로 도와주셔서 너무감사합니다..ㅠㅠㅎㅎ 아직 갈피는 못잡긴했지만 좌절하구 머물러 있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용기를 얻구갑니다ㅎㅎ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