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23살, 많지 않은 나이에 여지껏 몸을 섞어본 남자들의 수는 50명은 거뜬히 넘습니다. 개인적인 가치관으로 원나잇이 나쁜 것이라 생각지도 않고-물론 연인이 없을 때에 한정합니다-, 그 누구와도 서로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규정짓지 않고 내가 여러 명의 이성을 만나고 있음을 밝힌 채로 남자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연애감정 없이 서로 ***만 하는 ***파트너도 있었고, 친구 중에 서로 분명 친구 이상이 될 마음은 없이 ***만 종종 하는 이른바 Friends with Benefit도 몇 있었네요.
언젠가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쾌감을 원하고, 혼자 술을 마시며 그 날 그 장소에서 제게 제일 핫하다고 느껴지는 남자를 유혹하고 하룻밤을 보내곤 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이라도 꼭 하고 잡니다. 점점 더 작은 스트레스에도 쾌감을 원하게 되다 보니 결국 일주일에 너덧번은 ***를 하건 ***을 하건 합니다. 문제는 어느순간부턴가는 아예 제가 조절하지 못하는 수준이 된 것 같아요. 전혀 그럴 일이 없었던 날도 취하면 결국 하룻밤을 보내고 맙니다. 이러다보니 얽히고섥힌 관계들도 생기구요. 제 단골바의 마스터 오빠와 바텐더 오빠는 서로가 같은 여자와 잔 일이 있다고는 생각도 못 할 겁니다. 심지어 그게 저라고는, 더더욱요. 그래서는 안되는 관계에 있는 사람들하고 자꾸 밤을 보내니 미치겠습니다. 이런 문제는, 대체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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