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 말에 공감 안해주면 너무 화가 나요.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누가 제 말에 공감 안해주면 너무 화가 나요. 그리고 이런 거에 화나는 제 자신이 싫어요. 친구사이에 별 나쁜 뜻없이 할 수 있을 법한 말도 들으면 가슴에 확 꽂혀서, 뭐라 대꾸도 못하고 말문이 막힙니다. 대화 중에 제일 싫은 것은 제가 무슨 말을 했는데 아닌데? 라고 하는 겁니다. 기분이 확 상해요. 좀 더 넓게 말하자면 제 말에 토 달고 따지는거요. 제 말을 듣고 그냥 아 그렇구나 라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당연한 걸 왜 말하냐는 듯이, 자긴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당연하지~ 이렇게 말하는 것도 기분이 나빠요. 예전에 음식점에서 누가 제 앞에 서 있길래 직원분이 혹시나 착각하실까봐 다음 저 차례예요~ 라고 말하니 퉁명스럽게 알아요ㅡㅡ 이러는데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그 외 사소한 말들 정신차려 , 까탈스럽다 등등 저를 이러쿵저러쿵 평가하는 말들도 기분 나빠요. 그래서 밖에서 저런 사람 만나고 오면 밤에 잠도 안 오구요. 속으로 그 사람한테 앙심품어요. 화나면 화난다고도 말 못한 저 자신에게도 화가 나구요. 그러다가 또 며칠 지나면 잊고 사는데요.. 문제는 문득문득 그 때 기억이 떠오르면 괴롭고, 또 그 사람을 미워하고... 그리고 사소한 것에도 상처를 받다보니 저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는 겁니다. 다른 사이트에도 이런 글을 올려봤는데 예민하다더군요.. 너무 사소한 것에 상처받고 화가 나니 저도 제가 신경과민증같아요. 저 정말 신경과민증인가요? 그리고 저런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같이 아무 말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이 싫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5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누군가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무척 신경쓰이고 속상하시군요. 모두가 친절하고 다정하게 반응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참 많지요. 내 말에 사사건건 토를 다는 사람, 가벼운 질문에 퉁명스럽게 돌아오는 답변, 날 무시하는 듯한 거만한 답변… 이런 답변에 기분이 좋고 아무렇지 않을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고 우울해지겠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조금만 차분히 다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내가 어떤 말을 했는데 매번 토를 단다면 내가 잘못된 걸까요, 아니면 그 사람이 좀 모난걸까요? 굳이 그렇게 반응할 필요가 없는데 늘 그런 식이라면 그렇게 대응하는 그 사람의 태도에 좀 문제가 있는 거겠죠. 원래 성격 자체가 그럴수도 있고 말하는 방식이 좀 공격적인 사람일수도 있겠네요. 혹은 님과 성향이 잘 안 맞아서 그럴수도 있어요. 그러니 '또 저렇게 반응하네? 매번 저러는 걸 보니 저 사람은 원래 저렇게 말하는 스타일인가 보다'하고 이해할 수 있겠지요. 님이 그 사람의 반응에 대해 '아 그렇구나'하고 받아들여 볼 수 있을까요? 사람은 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성격도 다 다르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도 제각각입니다. 이 모든 사람들을 다 나에게 맞출 수 있을까요? 인간의 영역에선 불가능한 일이겠죠. 가장 쉬운 방법은 나를 바꾸는 것. 내 생각을, 내 마음가짐을 조금 달리 가지는 것 일거예요. 그들은 그들만의 생각과 방식이 있는 거예요.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든 그것을 그들의 방식이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굳이 내 마음 속으로까지 끌어와 고민거리로 만들 필요가 없겠지요. 무뚝뚝한 사람, 잘난척하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 그 사람들은 님에게만 불쾌감을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늘 그런 식이라면 분명 다른 사람들과도 마찰이 있을 것이고 불화가 생기겠지요. 그러니 그것은 그들의 문제입니다. 그 문제를 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마세요.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반응해주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셔야 마음이 편해집니다. 반면 이런 기회를 통해서 나를 돌이켜 볼 수도 있겠지요. '저렇게 대답하니깐 기분이 나쁘구나, 저런 말은 듣기 안 좋구나'라고 생각이 된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어떤지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나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얼마나 잘 들어주고 반응해주는지, 그들을 무시하거나 귀찮게 여기진 않았었는지 말이예요.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님에 대해 예민하다, 까탈스럽다고 얘기하고 있다면 실제로 그 평가가 어느 정도 일리가 있겠지요. 근데 그 말에 너무 큰 비중을 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예민하다는 것을 받아들여보세요. 둔감하다는 것과 다른 한 개인의 특성일 뿐 그것은 맞고 틀리고가 없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함에 있어서도, 일을 함에 있어서도 장점을 가지는 경우는 무궁무진하지요. ‘아 나는 예민한 사람이구나’ 인정해 보십시오. 무슨 큰일이 일어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되면 내 마음은 더욱 편해집니다. 그리고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수 있을 때 자존감이 올라가고 남들이 하는 말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게 됩니다. 마인드클리닉에 있는 힐링캐스트 '지금 당장 너 자신을 마주하라'에는 웨스트민스터 성당 묘비문이 나옵니다. 죽기 직전에서야 깨달은 그는 이야기하죠.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고 내 안의 문제라구요. 나를 먼저 변화***는 시작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대화 #말 #부정적반응 #나 #자기수용 #자존감
커피콩_레벨_아이콘
windtree26
· 9년 전
저도 다 공감하고 다른 사람들도 조금씩 다 공감할수밖에 없는 글이네요. 글쓴이님은 상처가 더 심하게 박히는 거 같아요. 힘드시겠어요ㅜㅜ 저는 이런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서 좋게좋게 넘기고 그 순간은 짜증나고 화나지만 참고 그럼 1분도 안지나거 잊혀지더라고요. 하나하나 막 대꾸한적도 많은데 제 기분만 더 더러워지는거 같아요. 글쓴이님이 이 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한번 상담받아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도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는게 가장 현명한지 궁금해요. 이런 사람들 어디에나 있으니까 그냥 속을 비우거나 못참겠다 하는 사람들은 피하는게 좋지만ㅜㅜ 그게 마음처럼 되는 일은 아니죠.. 힘내고 스트레스 많이 받지마시고 오늘 좋은하루 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wyr
· 9년 전
아저도그러는데..속시원한답이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ihanna
· 9년 전
유독 말에 토 다는 사람이 있어요 누군 입이없어 말 못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사람 문제죠 다른사람들도 그런분은 곱게 보진 않아요 다들 같은 생각 일거라 생각되요 저도 같은경험있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8inyv
· 9년 전
저두 가끔 이런 고민할때 있는데 너무 좋은 답변 감사합니당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pooh12345
· 8년 전
진짜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이게 스트레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