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아이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래요 나 삼수합니다.
그런데 마음을 다시 잡는게 너무 힘듭니다.
작년 9개월간 매일을 지각 없이 인천에서 노량진을 왔다갔다 통학하며 학원을 다니고, 원내에서도 별 탈 없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내 딴에는 말이죠.. 사관학교도 어쩌다보니 2차까지 붙게 되어서 선생님들이 띄어주니까 괜히 으쓱해지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허나 수능 한번에 와라락. 사관학교도 물론 예외는 아니었죠.
제가 너무 거만했나 반성도 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도 적잖이 했습니다.
지금은 결국 15수능펜을 다시 쥐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좋은 소식 들려주려고 했건만...., 지금은 창피해서 친구 3명만 연락하고 다른 친구들과는 일절 연락을 안(못?)하고 있습니다. 응원은 커녕 삼수 또 한다고 비꼬는 말투가 들릴테니.
그런 말들이 겁이 납니다. '넌 안됀다' 라 말하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또다시 그 1년을 해야 한다는 것과, 2학번이나 뒤떨어져 있다는 쓸데없는 존심과, 또 점수가 안나오면.... 정말 그때는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불안감과, 꿈만은 자꾸 높아져가는 발악만이 머릿속에 나부낍니다.
제 성격이, 분위기 안깨려 항상 웃으려하고 듣기만하지 제 감정은 표현을 잘 안합니다. 해도 사람들은 다들 내코가 석자인데.,
여기서만큼은, 일기에서만 있던 제 마음을 털어놓*** 합니다.
모든 N수생에게 경의를 표하며, 글 마무리 짓습니다.
여기서도 댓글로 괜히 욕먹는거 아닌지 몰라 뜨.끔. 합니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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