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얘기를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아직 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이런얘기를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아직 어려서 연애를 잘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지금 남자친구와 갓100일넘긴 대학생입니다 21살이구요 근데 전 첫연애를 4년넘게 했어서 이번연애가 전처럼 모든게 새롭고 그러진 않더라구요ㅠ 근데 남자친구는 진지하게만나는건 제가 처음이래요 그래서 그런지 서툴고 밝히고ㅋㅋ그러더라고요 첫키스도 제가 처음이구요 근데 전 이미 전 남친과 끝까지 간 경험이 있습니다.. 올바른 판단을 하기엔 어린나이였죠 반성합니다ㅠ 이번남자친구와도 사랑을 나누게 됬고요 당연히 제 남자친구는 처음이고 자기가 진짜사랑하는 사람이랑 처음을 갖고싶다는 가치관을 가진 아이였어요 근데 본의 아니게 저의 처음이 현재 남자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제 입으로 알리게 됬습니다 전남친이 연락이온걸 들켜서 싸우다가요... 그걸 듣자 남자친구는 화도 안내고 눈물을 보이더라고요... 배신감이 들었나봐요 전남친과 연락+첫경험 을 연타로 들었으니... 정말 저도 눈을 마주칠수가 없겟더라고요 헤어지네 마네 하다가 남자친구가 도저히 못헤어지겠다고 울면서 그러더라고요 지금은 잘 만나고 있고요... 그래도 남자친구의 상처가 얼마나 클지 가늠도안되고... 몸 막굴린 여자 같고 그런 생각이들고 죄책감이들더라고요ㅠㅠㅠ그아이는 처음이 난데 난 그게아니니ㅠㅠ... 잘지내다가도 가끔가끔 너무 힘들어합니다 그걸보는 저도 힘들고요...헤어질 마음은 없긴한데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요 제가 그남자한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나쁜여자가 될까요... 너무 미안하고 자책하고 있는데 평생 이 마음의 죄를 지울수는 없을까요ㅜㅜ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8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아실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지나친 죄책감을 갖게 되실 것이 염려스러워서 몇 마디 적어봅니다. 결론적으로 님은 나쁜 여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상대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착해서 지금과 같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겠지요. 너무 미안해 할 일도 아니고 자책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는 중에 있었던 일도 아니고, 만나기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지금의 남자친구가 서운해 할 수는 있습니다. 아마도 님을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얘기이겠지요. 하지만 그 마음은 남자친구의 마음으로 남겨두어야지, 그 서운함을 전해 받고, 고스란히 님이 짊어지면서 미안함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한 게 없으니까요. 과거의 일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진 마세요. 님에게 있어서 잘못한게 있다면, 과거의 남자친구와 있었던 일에 대해서 너무 자세히 얘기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의 남자친구가 듣기를 원해서 애기를 했을 것으로 보이네요. 결국 불편함과 서운함에 대해서는 지금의 남자친구가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모든 남자는 내 여자의 첫 남자이고 싶어 하고, 모든 여자는 내 남자의 마지막 여자이고 싶어 한다’는 얘기가 있지요. 그만큼 남자는 여자의 과거에 집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사랑할수록 더 그럴 수 있겠지요. 하지만 과거가 없는 사랑이 어디 있을까요. 그리고 과거의 경험과 아픔을 통해서 지금의 누군가와 더 좋은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여 이성적인 힘이 생기면서 과거의 연애와 사랑이 지금의 사랑에 주는 힘을 알게 되고, 동시에 상대의 과거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해보이네요. 처음이라 당연히 힘들긴 하겠지만, 마음이 힘들어도 너무 사랑해서 헤어지기는 싫다고 했으니 충분히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유무를 따지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 나쁘다고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가도 자신의 마음이 먼저 식을 수도 있고, 그 식은 마음이 다른 누군가를 향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소위 바람이 났다고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마냥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물론 상대 입장에서는 당연히 나쁜 사람이 되고 도의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겠지만, 그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마음의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고 고의로 그 마음을 기만하는 것은 나쁘다고 할 만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분명히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음에도 언제든지 그 마음은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에 대해서 단순히 나쁘다고 가치판단을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성, 어느 누구도 ‘나는 절대 변하지 않아’라고 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사랑에 임해야 할까요? 내 과거를 감추기 위해 급급해하고, 언제든 마음이 바뀔 수 있으니 상대를 집중해서 감시하고, 늘 열린 마음으로 지금의 상대를 두고 다른 이성들에게 관심을 보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사랑하는 상대가 내 눈 앞에서 나를 바라보고, 나에게 집중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대해서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세상의 무수한 선택지 중에 나를 선택하고 사랑을 주고 있는 대상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있는 대상이 나에게 사랑을 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은 언제 어떤 식으로 흘러가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예측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마음이 변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서로에 대해 당연한 마음을 갖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상대에게 충실해야 한다는 얘기이지요. 한편 상대를 위한다는 마음에 스스로 나 자신을 너무 함부로 대하고 상대에게 휘둘리게 내버려 둬서도 안 되겠습니다.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 하는 마음에, 상대가 원하는 것을 위해 일방적으로 나의 욕구를 모른척 무시하거나 억압하는 것이 지속되다 보면 사랑을 지탱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잃게 됩니다. 상대를 위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가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니라 상대가 받*** 하는 사랑을 주려고 하되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인지하려고 하면서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공유할 수 없는 각자의 삶을 일정 부분 인정 할 수 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더 오랫동안 돈독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서로의 과거도 포함이 되겠지요. 남자친구에게 미안해하지 마시고, 지금 이 순간 서로에게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과거의 사랑 뿐 아니라 공유할 수 없는 각자의 삶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것을 인정해야만 더 단단한 사랑을 유지 할 수 있음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자기 자신을 소중히 아껴주세요. 이번 일을 통해서 서로가 한단계 성장 할 수 있는 연애를 하시길 바랍니다. #사랑 #연애 #첫사랑 #과거 #배려 #지금이순간
커피콩_레벨_아이콘
iknow
· 9년 전
맙소사 전혀요.. 남자친구가 어린 마음에 첫경험에 대한 집착이 큰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엔 누구나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성자분이 이전 사랑했던 사람과 했던 관계가 더러워서 현 남자친구가 실망하는 것이 아니고, 아마 충격에 머리가 다소 혼란스러워서 지금 어쩔줄 몰라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대화를 통해 지금 내가 사랑하는 건 현재의 남자친구라며, 남자친구가 받을 충격을 조금만 위로해 준다면 다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남자친구와 연락을 지속한다거나, 지금의 남자친구가 첫경험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헤어지는 것도 고려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ooa
· 9년 전
사랑하는 사람과 표현은 나쁘지않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몸을원한 관계가 아니였고.. 시간이 흐르면 더많은 사람과 만나게 되고 더이상 내가 처음일수 없다는걸 아는 나이가 오겠죠.. 아직은 시작이니 조금더 천천히 지켜봐 주셔도 좋을꺼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eware
· 9년 전
남자친구분이 가진생각을 제가 어렸을때 느꼈던거라서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거의 제얘기다 싶을정도로 똑같은 내용이네요...과거로 돌아가질 않는이상 남자친구가 원하는걸 들어줄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랑의 초점을 바꿔야할거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rene0902
· 9년 전
님은 전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님 남자친구 분도 어려서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서툴렀나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kotnim
· 9년 전
과거에 연연한 사람을 만나지 마세요. 예전에 제가 아빠께 여쭌적이 있어요. 만약 내 남자친구가 내가 자신의 첫경험이 아니라고 싫어하면 어쩌지? 아빠 대답은 그런 놈은 만날 가치가 없다. 과거 중 특히 여성의 성경험을 중요시 하는 게 얼마나 터무니 없는지.. 왜 남자친구의 상처를 생각하세요? 저는 글쓴이의 상처가 더 걱정됩니다. 경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글쓴이는 매우 사랑스러운 존재예요. 본인의 더욱 중요한 가치를 봐주는 좋은 남자를 만나길 빌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ayonnaise
· 9년 전
남자친구 본인도 님의 순결을 지켜줘야겠다는 사고관을 가지진 않았네요.본인은 사랑하니까 관계를 바랬겠죠. 그전 남친과 님도 마찬가지일테고. 누가 나쁘다거나 잘잘못을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그냥 그 당시에 진심이었던거죠. 그게 왜 나빠요? 그건 나쁜게 아니에요.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지나간 과거를, 님의 진심을 나쁘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항상 현실에 충실하게! 예쁜만남 이어가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eworry
· 9년 전
남자친구 분이 처음이라 이해하는 폭이 좁아 서로 상처가 생긴 것 같네요. 그렇다고 글쓴이님께서는 괜한 죄책감에 휘둘리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바람 핀 것도 아니고 그저 그 당시의 글쓴이님의 삶을 산 것 뿐이에요. 남자친구 분께서 지금에 집중해서 사랑을 할수 있도록 성숙해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다만, 글쓴이님께서 부드러운 말로 직접 말해줘야 할 부분이 있어보이네요. 많은 대화 시도해보시길...
커피콩_레벨_아이콘
gnsdlrkd
· 9년 전
참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글쓴이와 또 많은 한국사람들.. 너무 통탄스럽네요 어찌 성이 부끄럽고 죄스럽고 그런가요 왜 좀 성경험이 많으면 안되는거죠,,? 성도 인간의 본능이고 식욕도 본능인데 밥많이먹었다고 부끄러워하시나요?? 그런거아니잖아요 제가 좀 포커스를 벗어난것같긴하지만 이 개념을 이해하면 지금 고민은 크게 어렵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미안한게 있으면 진실되게 사과하되 성과 결부하여 미안함마음은 갖지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