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님~! 꼭 좀 답변 부탁드려요ㅠㅠ 살면서 가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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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앤젤님~! 꼭 좀 답변 부탁드려요ㅠㅠ 살면서 가장 다이나믹한 경험을 했네요.. 막장드라마같기도 하고... 최근에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다들 잘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저도 헤어질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그 애가 그래도 끊어줘서 고맙기도 한데 끊은 방법이 너무 충격이어서 화가 나고 힘들었어요. 지금도 여운이 남았구요...ㅠㅠ 첫 남자친구이기도 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현재 전 유학 중인데 처음 타국에 왔을때 같은 학교 다닌다며 도와준다며 연락을 해와서 알게됐어요. 그 친구는 저를 본지 한 두번만에 과거에 10대를 외국에서 보내면서 같이 지내던 형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또 같이 탈선했던 얘기, 전 여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했다가 그 친구가 자살하려고 했었단 얘기, 그것땜에 1년간 정신상담 받았던 얘기 등등 하더라구요. 좀 당황스럽고 뭐하는 애지?했지만 동생이기도 하고.. 날 편한 누나로 생각하나 했어요. 또 제가 성격이 그냥 들어주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열심히 사는 것 같고 나쁜애는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잘 되면 좋겠다 식으로 말해줬었어요. 그리고 평소 말하는게 좀 가볍긴 한데 동생이고 뭐 그럴 수 있지 했었어요. 한 다섯번 정도 봤을때 걔의 언행땜에 제가 기분이 좀 나쁜 내색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랬더니 문자로 자기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그러고 절 계산적으로 만나는게 아니라며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었어요. 근데 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러는게 의심도 가고 그래서 그냥 넘겼다가 제가 또 궁금해서 만나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되게 쑥스러워 하면서 진심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자기는 그냥 좋으면 바로바로 사귀는 스타일이라고... 제가 계속 그럼 그냥 호감이네 했는데 자존심 상해서 더 말 안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냥 동생으로만 보인다고 말았어요. 근데 제가 남자를 안 사귀어보기도 하고 정말 좋은 사람들만 만났었던건지.... 참 얄팍하게 조금씩 얘한테 호감이 생기더라구요. 타국에 아는 한국인도 없다보니 자주 메세지를 주고 받고 이 애가 절 걱정해주고 연락해주는게 진심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얼떨결에 호감을 표시했어요. 그 이후엔 더 잘해주고 적극적으로 나왔어요. 같이 사는 친구들이 어디 놀러가니까 자기 집에 놀러오라는 둥...갑자기 자기 친구 소개시켜줄테니 나오라고 하고... 저에겐 너무 부담스럽고 급하게 하니까 당황되고 제가 보수적이라 남자집에 단둘이 있는게 부담스러워서 거절했거든요. 그랬더니 되게 기분 나빠하더라구요. 생각 이상으로 기분 나빠하고 자존심 상해할때 눈치를 챘어야했는데... 전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이나 친구들은 그냥 이해해주고 그러는 편이라 그냥 제가 오히려 사과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좀 정신을 잃었던 것 같아요ㅋㅋㅋ 그 자살할려던 여자가 임신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는 얘기도 저한테 다 했는데도 말이죠... 사람이 달라지겠지란 생각을 너무 쉽게했나봐요. 그래도 사귀는건 천천히 생각하자 했는데 이 친구가 좀 실망하더라구요. 전 인간대 인간으로 이 애를 응원해주고 좋아하고 싶은데 그냥 바로 사귀어버리면 헤어지는게 너무 슬픈거에요.... 그런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근데 그때 제가 눈치를 못 챘는데 지금 깨달은게 그 애 반응이 오락가락이었어요..그런 절 위로해주다가 또 갑자기 진짜 안 사귈거냐 화내고 뭐라 하기도 했다가....저가 좋은 이유가 자기와 다르게 내면이 강해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그리고 자기는 가볍게 가볍게 여자를 만나왔는데 진지하게 절 생각한다고 했고요. 그리고 가볍게 가볍게 많은 여자들을 만났지만 사귀기 전에 잠자리을 하기도 하고 만나도 한두달 만난게 전부라고 했어요. 그 자살하려던 여자와는 계속 그렇게 1년반 사귀었다고 했고요.. 제가 얘를 과연 감당 할 수 있을까싶고...내 이상형과 완전 반대인데 괜찮나 생각도 들고...근데 호감은 좀 갔거든요. 제가 지금도 후회되는게 메일로 사주를 봤는데 저와 좋은 인연이라고 저를 많이 좋아하고 여자를 아껴줄 줄 아는 사람이고 지금 잡지 않으면 놓치게 된다고 하길래 너무 그것만 믿고 만나기로 했어요... 근데 이 친구가 안 사귀어준다고 막 화를 냈을때 좀 더 친해지자는 생각과 화를 풀어주고 싶어서 그 친구 집 앞에 먹을거 들고 찾아가서 놀래켜줬는데 엄청 놀래더라구요. 그리고 고맙긴한테 자긴 이렇게 하는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라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어요. 같이 사는 친구들 중 한 외국여자애가 이 남자애한테 고백했었는데 이 남자애 타입이 전혀 아니라 거절했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근데 아마 강하게 거절한게 아니였던거에요. 그래서 제가 집에 돌아간뒤 저 누구냐고 계속 추궁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그냥 남자애 말만 믿고 남자애가 그 애를 안 좋아하면 그만이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근데 그날도 어떤 일땜에 그냥 장난으로 제가 토라진 척 했는데 그 친구는 그런거에 너무 민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히려 사과하고.. 그런일이 좀 많았어요. 그리고 몇 주 있다가 이 친구가 시험때가 되면 예민해져서 밥도 잘 못 먹는다길래 이번엔 연락을 하고 죽을 싸서 학교쪽으로 갔어요. 근데 타이밍이 이상하게도 안 맞더라구요. 그 친구는 집으로 가던 도중에 문자를 본 바람에 다시 저 있는 쪽으로 왔어요. 근데 그 외국여자애가 뭔가 이상하게 자길 보는 것 같아서 둘러대는라 혼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집에와서 화상채팅으로 대화를 하는데 그 애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물어보니 그 외국애 눈치가 이상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심각하게 생각 못 했어요.. 현실에서 설마했죠... 그리고 또 얘가 전 여자친구가 준 프사를 했길래 제가 토라진 척 했는데 이 애는 바로 헤어지자고 하는거에요. 저랑 그 정도 아니라며...;; 그리고 아까 찾아온 것도 부담스러웠다고... 여기서 저도 이성을 차리고 끝냈어야 했는데 제가 미안하다고 했어요. 전 잘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잘 이야기 하고 다음날이 됐는데 저녁에 갑자기 문자로 미안한데 헤어져야겠다고 그 외국애가 한국어를 잘해요. 그래서 사실 지금까지 걔와 저의 대화내용을 몰래 다 봤다고 얘기했다고...자기는 이 외국애가 너무 중요하다고... 이 애가 자기 공부, 시험 다 도와주고 해서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한다고....자긴 얘 없으면 자살할거라고... 제가 그때 좀 감정적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애가 저런 얘길 하니까 겁나서...연락 자주 못해도 되고 좀 괜찮아질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고 말았어요. 그렇게 무슨 007도 아니고 몰래 연락하면서 지냈어요. 근데 이 애 성격이 정말 자기 시간을 잘 안 쓰는 애에요. 계획대로 살아야하고... 자기 계획에 제가 맞춰줘야 하고...그리고 처음에 저한테 특이하다고 했었는데 그 이유가 자긴 남자가 리드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전 가고 싶은 곳도 먼저 제안하고 이러니까 당황스럽다는거에요. 자존심이 세서 자기가 하자는 대로 해야하고 거절하면 내색은 안 해도 계속 쌓아두더라구요. 말은 원하는대로 하라고 배려하는 것 같은데 결국에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애에요. 근데 거기다가 마음은 너무 여리니까 저도 맞춰주기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연락을 자주 못하게 되면서 일주일에 한번은 정해서 만나자 했는데 한번 만나더니 자기 바빠서 이제 한번도 못 볼 수 있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 했죠.. 그리고 제가 좀만 노력해서 1시간 볼 수 있는 건데 그런건 남자가 해야된다고 그러고 자기 스케줄 사이에 잠깐 10분 보고 5분보고... 이렇게 전부였어요. 사귄 후 같이 밥먹은게 2번뿐이에요. 2달동안... 계속 그런식이라 저도 얠 끊어보려고 연락도 안 받아보고 해봤는데 관계를 끊는게 어려운 거에요 아직 마음이 있으니까요...ㅠㅠ 그리고 제가 혼전순결을 말하고 사귀었거든요. 얘와 제가 다른 걸 아니까요. 처음엔 알겠다고 하더니... 첫 키스 한 날엔 갑자기 같이 여행가자고 하고...또 제가 어디 여행간다니까 그럼 자기도 갈테니 같이 자자고 그래서 제가 계속 거절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아예 여행 안 가겠다고... 몇 주 후에는 밤에 갑자기 문자해서 진짜 자기랑 잘 생각 없냐고 그냥 혼자 생각하면 헤어질까 싶기도 해서 물어보는거다 그러고... 그러고 이제 좀 더 볼 수 있다고 해서 한달을 기다렸는데 또 더 바빠졌다고하고.. 근데 공부땜에 바쁜 줄 알았는데 자기 할 거 다하고 친구들이랑 놀고...전 거의 우선순위에서 맨 마지막이더라구요... 일주일에 한 두시간만 만나도 괜찮았거든요. 저도 바쁘니까요.. 근데 이건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계속 되니까 하루에도 수십번 헤어질까 말까 고민했었어요.. 3월 되면 나아진다고 하길래 진짜 기다려야하나 싶고...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얘를 믿었나봐요. 진짜 절 진지한 마음으로 만날 줄 알았는데... 그렇게 5분 10분 자기 시간 남을때 보면서 저 배려해 주는 척하고... 그런게 아직도 괘씸해요... 그래놓고 뽀뽀해달라고 하고... 오랜시간 데이트 하면 해준다고 했더니 항상 제 맘대로라고 짜증내고.... 전 왜 얘를 믿었을까요..? 그렇게 헤어지기 2주전만 해도 걱정마라 조금만 기다려라 했어요.. 그러다가 더 연락이 힘들어지니까 저도 지치더라구요. 아침에 한번, 오후에 한번, 밤에 한번... 거의 5번 문자를 주고 받은게 전부인 날도 있고요.. 오래 만나서 신뢰가 쌓인 후에 이러면 모르겠는데 자주***도 못한채 2달도 채 안 되다보니 저도 힘들었어요. 초반엔 그래도 그 외국애 몰래 전화도 하고 밖에 있을땐 전화도 하더니 점점 안 하더라구요. 저도 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 막 전화도 못하겠고... 가끔 전화 연결도 잘 안 되고...그래서 연락이 잘 안 되서 힘들단 얘기하고 했더니 계속 못 해줘서 미안하고 어쩌구 하는데.... 그 때 제가 눈치를 못 챈 것 같아요. 제가 헤어지자고 하길 기다린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리고 제가 헤어지기 전날 엄청 아팠는데 몇번 걱정해주더니 연락이 없더라구요. 약 갖다주겠다고 해서 다음날 약 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모임이 언제끝날지 모르겠다 하길래 그럼 약은 빨리 먹어야 하니 사서 먹겠다고 하고 근데 아프니까 더 서운하고 혼자 타지에 있으니 좀 그렇다고 했어요. 그리고 누가 있으니까 더 의지하게 된다 했더니 미안하다하고 다 받아주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 만나서 약을 주더라구요.그리고 3월이면 더 봐야지하고... 저도 걔한테 돌려줄게 있어서 다 주고 나니까 딱 버스타기 바로 전에 헤어지자고 마음이 떠났다고 하고 그냥 버스를 타버려서 전 아무말도 못 했어요. 2주전만 해도 걱정마라 기다리라 했다가 갑자기 저러니 전 너무 화나고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어요... 그래서 담날 걔한테 가서 왜 희망고문 했냐고 따졌어요. 걔가 저한테 그건 미안한데 누나가 화나보니까 알겠지? 난 얼마나 그게 쌓였는 줄 아냐는거에요. 근데 전 진짜 화를 낸 적이 없고 그 애가 서운하면 말하라길래 서운하다라고 전달한게 다였거든요. 자긴 화내는 사람이랑 못 사귄다며... 그리고 저한테 이기적이라고 하고... 근데 사귀면서 얘기하다 자기얘기에 반박하면 욱하고 화내던건 그 애이고 자기 스케줄대로 맞춰주던건 저인데 저런 얘기하니까 속상하더라구요... 저보고 자기 앞에서 헤어지면 죽겠다고 자살시도 했던 여자랑 말투도 똑같고 그렇다고...;; 그 얘긴 전에도 했었거든요. 연락 처음에 전혀 안 되서 더 마음이 격해져서 보고싶다구 했더니 그랬었어요. 또 저보고 그리고 누나가 하는건 사랑이 아니라고 하는데 웃기더라구요. 자긴 얼마나 잘 알길래 그러는지... 어찌됐든 그냥 그 애는 가벼운 마음이였고 너무 빨리 식어버린거였죠... 처음에 걔가 저한테 그랬거든요. 제가 호감을 막 표현하니까 빨리 타올랐다가 빨리 식을까 걱정이라고... 근데 그게 자기 자신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뭐가 그렇게 나한테 화났냐 하니까 몇 달 후에 한국가기 전에 연락하겠다고 해서 됐다고 하고 넌 나보다 좋은 여자 못 만난다고 하고 왔어요.그 앤 전 여자친구들과 거의 연락하거든요. 솔직히 전 관계 끊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걔가 결과적으로 끊어준거라 고맙기도 한데 너무 화가나고...꼭 이런식으로 뒷통수를 쳐야했나싶고... 사람을 믿은게 후회되고... 생각해보면 걔는 자기 얘길 많이 했는데 걘 저에대해 궁금한 것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해요... 왜 이런애를 계속 만났을까 싶고....한 2주 되어가는데 첨엔 감정이 너무 오르락 내리락 해서 힘들었어요... 첨엔 눈물도 안 났다가 점점 슬픔 감정땜에 눈물도 나고.. 갑자기 연락해서 어찌됐든 고맙고 내가 잘못한거면 미안하다고 말할까 싶고....하루종일 걔 얼굴이랑 걔랑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힘들었어요. 머리고 아프고 공부 집중도 안 되고... 제일 힘들었던건 진짜 나의 잘못으로 헤어진건가 라는 생각과 걔가 마지막에 했던 상처주는 말들이었어요. 지금은 내가 아니면 됐어 하는 마음을 가지니까 좀 나은데... 아직도 순간 순간 얼굴이랑 기억들이 떠 올라요. 그리고 여기에 아주 친한친구들도 없고 하니 더 외롭기도 하고... 오늘 발표를 앞두고 약간 긴장되고 걱정되니 또 걔랑 헤어진날 생각이 막 나더라구요...ㅠㅠㅠㅠ 이제 더 이상 남자들 믿기도 싫고 만나기도 싫어요. 저도 첫 남친이라 나름 노력하고 밝게 하려구 노력하고...제 성격에 안 맞게 부드럽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했는데 다 헛수고인 것 같아요. 저한테는 기댈거 다 기대더니 제가 좀 기대려니 찬 건가 싶어서 만난게 너무 후회되요...원래 철벽녀였다가 이제 좀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했더니 이런 일이 생기고... 또 다시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아요ㅠㅠ 제가 치유될 수 있을까요..? 전 그리고 사람과 사람 자체의 인연이 끊어지는게 너무 슬퍼요... 초연해지고 싶어요...ㅠㅠ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앤젤님의 답변 간절히 기다릴게요.. 제발 답변 부탁드려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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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반갑습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둘러두었던 철갑을 해제하고, 마음을 열고, 힘들게 첫 연애를 시작하셨는데 마음에 상처만 남으신 거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첫 연애이기 때문에, 아직 서투르기 때문에 겪어야만 했던 시행착오였고, 어쩌면 님의 진짜 연애는 이 다음부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과거와 같이, 혹은 과거보다 더 사람들에게 경계심을 갖게 될 것 같다는 말을 하셨는데, 그렇게 조심할수록 또다시 지금처럼 감정적이고 제멋대로의 남자를 만날 경우가 많아지니 방법을 달리하시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님은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신중한 사람입니다. 낯선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많기 때문에 일단 관계를 맺고 신뢰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그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 소중해지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일단 마음을 준 상대에게는 적절하게 싫다거나 화를 내거나 하는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잘하지 못하기가 쉽겠지요. 잘 모르는 타인에 대해서 까칠한 것만큼 일단 자기 사람이라고 받아들인 사람에게는 물러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성향이 지나칠 경우, 금번과 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일단 본인이 받아들인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허용하게 되고, 그 지나친 허용이 두사람이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관계가 끊어졌을 때 님이 결심해야 할 부분은 사실 ‘이제 사람을 더 경계해야겠어’가 아니라 ‘일단 친해진 다음에도 내 목소리를 잘 내야겠어’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님이 만났던 그 남자? 소년?의 경우 미숙하고 불안정한 것이 너무도 저명해 보입니다. 단지 ***를 하고 싶어서 님의 마음을 쥐고 흔들어보려고 했었을 수도 있고, 처음에 냉철하게 보이는 님의 경계심에 호기심을 느껴서 다가왔을 수도 있고, 외국인 여자의 경우 단순히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 이상의 여자라고 의심해 볼 수도 있겠지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좋은 남자친구가 될 준비가 된 사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의 경계심을 넘어서서 호감을 불러 일으켰고, 지금은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는 그 사람이 단순히 연애의 경험이 님보다 많아서 일수도 있지만, 훨씬 더 감정적이고 제멋대로인, 즉 자신의 감정에 훨씬 더 충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일어난 입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님이 타인에게 본인의 감정을 숨기고, 경계심을 가지고, 철벽을 두를수록 이렇게 자신의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감정을 마음껏 드러내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 중 상당수는 자기 감정에 충실한 자기 중심적인, 쉽게 말해서 제멋대로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멋대로인 사람들은 이번 일로 경험했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때로는 화를 내고, 때로는 자존심 상해하고, 때로는 나름의 벌을 주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처음의 경계심을 풀고 무장을 해제하기 시작한 님의 경우 그 안에서 끌려다니면서 적절한 화도 못내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겠지요. 그래서 관계 유지가 힘듭니다. 따라서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지나치게 키울수록, 만나게 되는 사람은 그만큼 극단적으로 제멋대로인 사람이 되기 쉽고, 내 사람에 대한 지나친 관대함은 둘 사이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경험을 많이 하고 보는 눈을 키우라고 하지요. 마음을 꽁꽁 싸맬수록, 거기를 뚫고 들어오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좋은 사람은 별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무난한 사람, 내 입장을 배려해 줄 수 있는 사람, 나와 잘 맞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경계심을 낮추고 조금은 편안하게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그리고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친해졌을 때,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때부터는 더욱더 자신의 목소리를 잘 내야 합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잘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기분에 맞춰주는 배려도 중요하지만 내 안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야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보통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일단 친해지면 퍼주기 바쁘고,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상대가 나를 함부로 하기도 쉬워집니다. 사람이니까요. 따라서 일단은 너무 경계심을 갖지 말고, 마음을 열고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하되 친해져도 적당한 거리는 유지하며 할 말은 할 수 있도록 하세요. 보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님의 모습으로 행복한 연애,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으시길 바랍니다. #연애 #사랑 #인연 #관계 #경계심 #낯가림 #자기중심적 #배려 #미움받을용기 #내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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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turtle
· 9년 전
엔젤님은 아니지만...^^ 그 남자분이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한 분으로 보여지네요 극단적이고 잦은 감정변화 전혀 님의 잘못이 아니라고 봐요 잘 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타지에서의 외로움때문에 힘드신게 아닐까...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좋은 분 나타날거에요 그때까지 조금만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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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h6789
· 9년 전
저도 전문상담사는 아니지만 남자분 감정기복이 심하고 님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어요. 그분때문에 트라우마 생기면 안되니까 지금은 어떤 생각도 하지마시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러다보면 해야할일이 뭔지 생각나실거에요 그남자는 사람도 가볍게 잘 만나고 만나보고 아니면 또 질려하는 그런 타입인거같네요. 그래서 님하고 안어울리고 잘 헤어진겁니다. 지금 헤어진걸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상처는 좀 받으셨을지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차츰 사그라들겁니다. 산책도 하시고 좋아하는 영화도 보시고 뜨거운물에 푹 샤워도 하시고 음악도 들으면서 일상의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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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nsturtle 진짜 감사해요ㅠㅠ 위로가 되서 읽고 또 읽고 힘내려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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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fgh6789 댓글 감사해요ㅠ 위로가 되요ㅠ 타지에서 이런 얘기 할 사람도 없구.. 더 힘든데 감사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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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엔젤님 감사합니다! :) 처음엔 화도 내보고 했다가 바로 헤어지자고 하는 그 사람에게 오히려 사과를 했었네요... 관계가 끊어질 사람은 어떻게든 끊어지는거고... 당연한 상황에 화를 낸건데 그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애초에 좋은 사람이 아니기에 헤어지는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