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여학생이에요 성격이 이상주의자고 완벽주의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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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ykim
·9년 전
고2 여학생이에요 성격이 이상주의자고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는데 행동이 성격과 어긋나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긴장되고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손을 피가나게 뜯는데 다들 이상하게 볼 것 같아 늘 밴드를 붙이고 다녀요 완벽하지 못하면 이상적이어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강박증을 앓고있습니다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면 손에 뭐가 잡히질 않아요 그런데 제 몸은 안따라주고, 내 의지와 내가 따로노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오히려 할게 너무 많으니 집중도 안 되고 남들은 저렇게 하는데 내가 의지박약이고 작심삼일이다. 너만 힘든데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채찍질하려고 하다보니 더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남들이 아닌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라는 말 역시 와닿지 않습니다 작년 2학기부터 무기력증이 물밀려오듯 오는데 한 달 후는 시험이고, 성적 유지 압박은 심하고 조바심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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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line13
· 9년 전
저도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나 스스로가 따라주지 않아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뭐, 제가 다른 글에도 이런 답변을 달아놓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조급해지지 않는 겁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세요. 저의 경우, 대게 완벽과 빠름이 병행되도록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어요. 실패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애초에 완벽이란 단어가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거니와 점차 나아진다는 것에 위로를 했죠. 차근차근, 작은 것부터 하나씩, 이런 태도를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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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line13
· 9년 전
그리고 인정하는 태도도 필요해보입니다.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라는 말, 나만 힘든게 아니란 말 모두 맞는 말이잖아요? 성적 유지? 포기하지도 말고 이상적으로 생각하지도 마세요. 결과가 중시되는 세상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노력이에요. 착착 처리할 수 있는 재능이 없다면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세요. 그게 되지 않으면 언제나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괴롭힐 수 밖에 없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게 가능하다면 이런 것에 스트레스 받지도 않아요. 범재는 범재만의 방식으로 살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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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tar
· 9년 전
저의 과거와 현재를 보는 것 같네요.저도 사실 뜻대로 되지 않거나 긴장될때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가락을 피날정도로 뜯는 버릇을 아직도 고치지 못했어요. 그저 그렇게 해서라도 그 시간을 넘겨내는게 중요했죠. 사실 이런습관들이 남에게 보이기엔 별로인 습관이라 다른사람앞에서는 손을 감추게되는것 같아요. 항상 잘해야한다는 강박증도 때론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다가도, 무엇하나가 삐끗나면 아무것도 못하게될때도 있었죠. 할것에 파묻혀있을때보다 아무것도 안할때 더 불안하고 힘들곤했어요. 무기력할때는 어떤 하나의 방법으로 끌어올려지는게 아니라 그 감정이 나를 휩쓸고 지나갈때를 기다렸습니다. 지금 이 무력감이 영원히 지속되는건 아니고, 지나간 무력감은 살다보면 언젠간 다시 나를 찾죠. 사람이 살면서 당연히 겪는 감정 중 하나니까요. 차라리 푹 쉬거나 펑펑울어보거나 해보세요! 혹은 가까운 다른 방법이 더 맞는다면 그 방법이 나을수도 있고요. 저는 지금은 바뀌었지만 안쓰는 공책을 찢고 구석에 혼자 쭈구려서 생각을 정리하고 하기도 했었죠.나중에도 이런 무력감을 마주했을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