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위로상담 엔젤링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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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엔젤링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엄마가 아빠에게 심한 가정폭력을 당하는것을 보***랐습니다 그때문에 엄마는 만삭에 두번이나 뱃속에서 애기가 죽었습니다 얼굴뼈가 내려앉아 엄청난 수술 끝에 살아난 엄마는 매번 아빠에게 맞을때마다 맨발로 밖으로 도망을 갔었고 어릴땐 엄마아빠가 싸우면 나는 울고 언니는 무표정으로 앉아있었습니다 어릴땐 엄마아빠가 이혼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중학교 이학년때 아빠의 외도와 폭력 가정에 생활비조차주지않고 포커를하러 다니는 모습과 엄마의 잦은 도박에 지긋지긋함을느껴 제발 둘이 이혼하라고 제가 사정해서 두분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이혼하기 바로 전에 아빠가 또 엄마를 때렸고 제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마음약한엄마는 매번 그랬듯이 아빠를 또 용서해주었습니다 학창시절 제게 엄마는 그저 안쓰럽고 지켜주고싶은 존재 제 삶의 이유였습니다 그땐 아빠가 정말 미웠습니다 성인이 되고나서야 아빠를 용서하게되었고 아빠도 그저 사랑받지못하고 살아가는 한사람의 불쌍한인간이라 생각되어 눈물만납니다 중학교때 집이 빚더미에 앉아 아빤 집전세금을빼서 날리고 집에 안오고 엄마도 집나가서 언니와 나 그리고 어린 동생이 집을 봤는데 돈도없고 먹을것도 없고 한살터울인 언니와내 몸은 자꾸커가는데 맞는 속옷하나 없어서 늘 학교에 뭐입고나가지 고민하고 수치스럽고 다른애들이 부러웠습니다 생리대를 살돈이 없어 생리대하나로 일주일을 버틴적도 있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언니나 나나 숱기도 없고 주변에 도움청할곳도 마땅치않아서 그렇게 밖에는 할수가 없었습니다 27이된 지금은 한이맺혀서 속옷도 자주사고 그때의 휴유증으로 산부인과도 자주 다닙니다 고등학생이되고 미술에 빠져있던 나는 그림그릴때만은 아무 신경도 안쓰게되서 ***듯이 그림만그렸고 대학도 스스로 힘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언니는 삐뚤어지기 시작해서 비행하게되었습니다 사실 어릴적부터 미술에 재능있었던 언니는 가정환경때문에 미술을 포기했고 저는 포기를 못하고 화가밑에서 노가다를 하고나서 장학생으로 미술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때부터 28이된 지금까지도 언니는 방황하고 잠도안자고 낮에잠시자고 밤새돌***니는 생활을하고 20대여자같지않게 꾸미지도 기본적인것도 하지않고 슬리퍼를 끌고 동네친구들과 게임을합니다 언니가 삐뚤어진이유는 엄마가 가장 큰 요인이였는데 엄마가 언니와 차별을 많이했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언니에게 정이안간다 스스럼없이말하고 대학입학후 정신차리고 집에 돌아온 엄마는 나나 동생은 이쁜옷도사주고 필요한돈도 잘줬었는데 언니에겐 돈한푼도안주고 옷도 안사주고 아까워했습니다 스무살부터 언니는 엄마에게 아무런지원도 받지못하고 고된알바를 했고 힘들게 번돈은 술먹는데 모두 써버렸습니다 엄마는 지나친기대를 나에게합니다 집안을 이르켜달라고 무조건 엄마가 전부이고 안쓰럽던 어린시절과다르게 이젠 패기도없고 엄마의 기대가 무겁습니다 방황하는 언니에게도 미안한마음 뿐입니다 나때문에 양보도 많이했던언니 사랑도 못받은게 미안합니다 이년전부터 자꾸 날카로운 물건만보면 스스로 찌르고싶고 툭하고 그럼어떨까하는 생각이 뜬금없이 튀어나오곤 합니다 불안한마음에 안절부절못할때도 많습니다 스무살이후 연애를 하면 늘 헤어지잔말도 못하고 질질끌려다니고 사람에게 지나친정을 주기도하고 슬프거나 불쌍하거나하는 사람을 지나치지못해 늘 곁에두고 챙기게됩니다 친구든 이성이든 자꾸 하자있는 인간들에게 끌리게됩니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아서 죄송합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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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님이 자라 온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보니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 한동안 먹먹해지네요. 그동안 얼마나 무섭고 답답하고 힘들었을까요. 어린 시절 작고 힘도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가, 부모의 싸움을 지켜보는 건 아주 큰 상처로 남지요. 특히 아빠의 폭력이 동반되고 엄마가 상해를 입게 되는 경우에 받는 충격은 더할 테구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과 어린 아이에게 세상의 전부인 엄마 아빠의 싸움은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지요. 그런 상황 속에서 님은 어머니가 한없이 안쓰럽게 여겨지셨을 테지요. 약하고 늘 당하기만 해서 지켜주고 싶은 그런 존재이기도 하구요. 그런 엄마가 이제 성인이 된 님에게 의지를 하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담스럽지만 뿌리치기도 어려운 상황이구요. 그 막중한 기대가 님을 무겁게 누르고 있어 많이 힘겨우실 듯 합니다. 어머니의 삶은 무척 힘들고 괴로우셨을 줄로 압니다. 폭력을 휘두르고 책임감도 없는 남편을 견디며 세 자식을 키우는 것이 어찌 쉬웠을까요. 이제 남편의 굴레로부터는 벗어났지만 무언가 텅 비어버린 자신의 인생에 남은 것은 자식 뿐이라는 생각이 들테고, 그 중에서도 가장 자신을 잘 이해해주고 자기 앞가림도 잘하는 님에게 의지를 하게 된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단호하게 얘기하자면, 님은 님이고 어머니는 어머니 입니다. 아무리 어머니가 가슴 한켠에 묵직하게 자리 할지라도 결국 님 스스로가 안정되고 편하지 않으면 오래도록 건강한 관계를 맺기 힘들지요. 어떤 관계든지 각자의 독립성이 지켜져야 그 관계가 건강할 수 있어요. 단순히 경제적인 독립을 넘어서 정서적으로도 독립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님처럼 싫은 소리 잘 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은 더욱 그러할 테지요. 엄마에 대한 부채감과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으세요.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님은 늘 엄마에게 미안할거고, 엄마는 점점 더 기대를 할 것이고, 결국은 서로를 불행하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언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장녀로서 감정표현을 잘하지 못하고 늘 뒤켠으로 밀려났던 언니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겠지만, 님은 님의 인생을 씩씩하게 살아나가 주세요.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살아나가는 겁니다. 그로 인해 생겨나는 밝은 에너지가 어머니에게, 그리고 언니에게도 전해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래서 결국은 엄마는 엄마의 인생을, 언니는 언니의 인생을 살*** 수 있어야 할 것이구요. 누군가에게 직접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까지여야 합니다. 나를 괴롭히고 불안하게 하면서까지 과중하게 책임감을 느끼고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마음이 끌리는 것을 머리로 제어하기란 어렵습니다만, 학습을 통해서 또다른 선택이 가능합니다. 하자가 있는 이성, 친구에게 끌리는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본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본인이 감당할 수 있었던 수준은 어디까지 였는지 충분히 생각해보세요. 힘든 환경의 역경을 충분히 딛고 본인이 하*** 하는 일을 해내셨습니다. 그때까지 필요한 마음은 ‘나는 뭐든 할 수 있다’였을 거에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나는 OO은 할 수 없다’라고 자신의 한계를 그어 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감당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 짓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는 어른입니다. 주위를 외면하고 살라는 얘기가 아니라 해 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 짓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히 거절하고, 대신 건강한 마음으로 내 인생을 잘 가꾸는 모습을 보여나감으로써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쳐보는 건 어떨까요? 마인드카페에서 늘 응원합니다. #가정폭력 #부부싸움 #부담감 #미안함 #관계 #독립 #좋은영향 #거절 #미움받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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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gium
· 9년 전
아***는 인간이 참 나쁜인간이네요... 가정을 보살펴야 할 인간이 엄마를 개패듯이 패셨다니... 저도 참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사람으로써 정말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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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melon
· 9년 전
너무도 힘든 삶이었겠어요 무어라 위로할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 전 다만 ...좀 더 용기내고 힘내란 말씀만 드리고 갈게요. 아마도 님의 무지개는 아직 비를 견디고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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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happy
· 9년 전
힘내요 이때까지 너무 잘 살아오셨네요 님같은 자세가 너무 부럽습니다 그리고 너무 부담갖지마요 물론 자식이 자랑할 만한 좋은일 하면 좋겠지만 그것땜에 극단적으로 까지 힘들어한다면 분명 님이 쉬어가길바랄거예요 아무리 차별받은 언니라도 언니한테 미안해 하는 동생정말 보기 드문데 정말 좋은 동생인네요 저도 자맨데 여자 형제끼리 부끄러워도 한번 터놓고 얘기하면 나이대가 비슷해서 엄마보다 더 깊은 얘기를 나누게 돼고 힘이 돼더라고요한번 트니까지금은 완전 이세상 어떤 부끄런일도 형제한텐말하게돼더라고요 완전똑같은 상황에서 자라니까 내화경에 대한 고민은 무론 다 말할 수 있구요 언니분께 미안한맘 이 들정도로 차별받는거 힘들었겠다고 우리 상황이 지금 어렵지만 내가 노력해서 미술 한것처럼 언니도 노력하면 충분히 원하는 걸 할 수 있을 거라고 날잡고 말한번 해보세요 분명 언니가 엄청 고마워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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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cho
· 9년 전
글 읽고 저 자신을 반성하게되네요 님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반듯하고 좋은 심성을 가지고 있네요 만약 저였다면 산산히 깨지고 말았을텐데 님의 정신력 본받고 싶어요 님 멋지네요 그리고 정말 엔젤님께서 좋은조언해주신 듯하네요 꼭 자신먼저 행복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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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잘 이겨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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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goooood
· 9년 전
저도 가족관계때문에 고통을 받고있는지라, 이글에 너무나 가혹한 힘듦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힘들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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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iy
· 9년 전
수고 많으셨어요 다 잘 될 거에요 괜찮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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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udazy
· 9년 전
글쓴님이 보석같습니다. 더 행복해지시길 응원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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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ri
· 9년 전
토닥토닥.. 괜찮아요 괜찮아.. 글쓰신분 이렇게 의젓하게 자라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어요.. 자라느라 애 많이 썼어요.. 이제 괜찮아요..글쓰신분은 더이상 아이도 아니고, 이렇게 의젓하게 잘 자랐잖아요. 이제 좋은 사람들 만나서 사랑많이 받고 이쁨많이 받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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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4799
· 9년 전
하.. 읽으면서 저의 어린시절 같아서 맘이 아프네요.. 마흔 넘었지만 아직도 어릴때 상처로 힘이 드네요.. 이렇게 털어놓으신 용기로 앞으로도 스스로 다독이며 힘내세요 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