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고등학교때 전태일 평전을 접한적이 있어요.
그걸 읽고 감상문을 쓰는 글짓기대회였는데 그때 너무 그 대회가 나가고 싶어서 책을 사서 읽었지요. 그리고 그 책은 고3때까지 학교 책상서랍에 앉아 두고두고 읽는 책이 되었지요.
거기에서 그런 구절이 나와요.
'평소에 쓰레기 취급을 당하건 밑바닥 인생들도 선거철만 되면 "존경하는 유권자 여러분!" 의 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사람 대접을 받고 다소 활개를 펴기 마련이다. 선거 때마다 판잣집 철거가 중단되고, 곳곳에 새 판자촌이 생기고, 취로사업이 확장되고, 밀린 노임이 청산되고, 농업 융자금이 풍성해지고 하는 것은 다 그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그 동안 ***인 척 죽어지내던 시민들이 용기를 내어 제가끔 자신의 권익을 주장하는 투쟁을 전개하게 되는데 이해 대해 험한 제재가 오지는 않는다. -275page
조영래. 전태일 평전. 돌베게. 2001
이 때가 1971년의 한국의 정치 풍경이라고 저자인 조영래 변호사는 말을 해요. 전 지금이나 그 때나 이 풍경이 별로 바뀌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유일하게 유권자들이 서민들이 '갑'이 되는 때가 이 때라도 농담하니까요.
그러니까 선거권 있는 분들은 여러분이 갑이 되는 기회를 꼭 놓치지 않으셨음 해요. 이 때 아님 2년 또 기다려야 하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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