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어떻게보면 영원한 안식일수도있다. 그렇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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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hnsk
·9년 전
죽음은 어떻게보면 영원한 안식일수도있다. 그렇지만 부모님께는 털어놓지 않을거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깐 아빠가 나보고 아빠보다 먼저 죽는 불효가 어딨냐고 했는데 아빠 근데 솔직히 나 죽어서 돈이 많이될수있으면 차라리 죽고싶어 내가 죽음으로써 엄마아빠 편해질수있다면 그러고싶어 이런생각하는거 불효인거 알아 엄마아빠도 우울증이 아얘 없는건 아니라고 했잖아 그래서 나 아빠엄마 앞에있을때는 내색 안할거야 나 우울증인거 죽음은 고통이 크지만 죽고나면 그다음은 끝인거잖아 엄마아빠 걱정마 나 죽지는 않을거야 타인이 날 죽이지않는이상 내가 먼저 삶의 끈을 놓지는 않아 그런데 내가볼땐 이 세상이 대한민국이 헬조선이 너무잘못된것같아 한사람의 죽음으론 바뀔수도 없을만큼 썩어들어가서 그래서 내가 미쳤나봐...공부열심히 할시기에 친구관계 고민하다가 조울증찾아와서 공부 열심히 안하고 대학때도 그핑계되고 공부 안했다 물론 후회해...근데 세번째 재발후에 생각해봤어 나는 여전히 날 도와주겠다는 사회복지사 말에 흔들려...그게 독이될지 득이될지 모르고서 엄마아빤 집도있고 게다가 직장도 있는데 근데 가끔 묻고싶어? 왜 날나았어?이 힘든세상 왜 나같은 하자품을 그렇게 생각없이 나았어 나 해리포터라는 책을 읽고 행복했던 이유를 알겠더라 주인공이 힘든 세상속에서 무시받고 살다가 마법세계를 알고 행복해져서 그리고 해리에겐 부모님이 없는데 그거에 결핍을 느낀다고 했는데 나는 그래서 해리포터가 부모님의 헌신과 놓고간 유산으로 사는게 그냥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 책의 히어로에겐 돈보다 값진 동료들이있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라 그래서 내가 그렇게 좋았나봐 그 비현실적인 소설이...나도 언젠가는 그러한 소설을 쓰리라 그렇게 다짐했지...물론 나는 앞으로 살기위해 그 ***은 노력이란거 할거야 하나도 우울하지 않는다는듯이 밝은 표정 연기하면서 돈한푼 벌기위해 ***은 세상 개처럼 살거야 엄마아빠가 그렇게 살아왔으니깐 힘들고 모진 세상 이겨내고 아프게 살아왔으니깐 나도 그거 할거야 좀만 기다려줘 눈물 뚝 그치고 다시 돈벌거야... 이제는 주위에 누가없어도 좋아 어차피 나는 첨부터 왕따였고 엄마아빠밖에 내 가족은 없어 누구도 나를 잘 이해할사람은 세상에 없고 있다해도 눈속임일뿐이야 차라리 내가 뚱뚱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절대 애를 만들지도 않을거고 출산 그런거 너무 끔찍하다고 생각할거야...막 흔히들 사랑 나눈다고 하잖아 나는 그게 이제 웃겨 암수가 만나 교미하는것도 무책임하다 생각해 이런 내 생각이 변할까봐 두렵지만 엄마아빠가 말려줬으면 좋겠지만 엄마아빠는 내가 사랑에 눈이멀어 누군가를 너무 사랑한다하면 또 응원해줄거 알고있어 나를 너무 사랑하니깐 미안해 이 힘든세상에서 너무 무능력하게 태어나서 이제나는 우는소리 안할거야 강해질거고 돈도 많이 벌거야 엄마아빠 편하게 해줄거고 내 손더럽혀가며 일도 할거야 막노동밖에 할일이 없으면 그것도 할거야 내가 망가질까 두려워하며 살았지만 이젠 안 그럴거야 난 망가져도 강한 사람일테니깐 왜냐명 엄마아빠가 그러했으니깐 엄마아빠는 그 모진세상속에서 다 이겨내고 악착같이 살아왔으니깐 나도 그럴거야 이제야 생각이 맑아진다. 난 강해 내 생각보다 더 강하고 돈도 많이 벌수있어 내 외모가 망가져도 상관없어 어차피 남자 만나는게 인생 망치는 지름길이란거 아니까 적당히 연애하는 시늉만 할거야 엄마아빠 불안하지 않게 내 비가정적인 성향이 내 미래 배우자를 힘들게 해도 나는 결혼은 안하고 싶어 그리고 내가 불임이였으면 좋겠어 내가 애를 가진다면 분명 엄마아빠처럼 헌신할테니깐 헌신은 아이를 약하게 만들수도 있데 그니깐 난 아이같은건 낫지도 않을거고 지금보다 더 강해질거야 겁도 안먹을거고 엄마아빠를 힘들게 하지도 않을거야 이제 나는 괜찮아 나는 진짜 내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였어 약한척을 하고있는것뿐이였지 이제 내가 했던 모든 노력들이 빛을 볼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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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ddica
· 9년 전
무능력하게, 또는 이유없이 태어나는 사람은 없어요. 이 말은 정말! 믿어도 돼요- 큰 이상에 날 두면 너무 힘겨워지니까, 평범한 한 발 내딛는 거 부터 시작해봐요- 케이스는 다르지만, 사실 저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한창 고생 중일 때 있었어요. 하지만 그 순간에 비교적 아주 미세한 움직임, 그 한 발이 참 중요하더라고요. 제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무작정 운동장을 뛰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해진 후에,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하루 5바퀴씩. 아, 또 있다. 하루에 물 2리터 마시기- 안할 까봐 알람까지 맞춰났어요ㅋㅋㅋㅋㅋㅋ 억지로라도 몸을 움적움적하니까 잠도 잘 오고, 일찍 일어나게 되니까 하루가 길어지더라고요. ^^ 운동에 적응된 몸은 곧 열 바퀴를 뛰게 되었고, 밤에만 하던 운동은 해가 떠 있고,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새벽 운동이 됐어요. 그러다가 곧 새 운동기술을 익히고 싶어서 수영을 시작했어요.ㅋㅋㅋ 움직이는 게 건강, 좁게는 다이어트에도 참 좋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는 데는 둘도 없는 것같아요- 자꾸 몸을 움직여서 잠으로의 도피 시간이 줄어드니, 물리적, 심리적 여유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요. 남는 시간을 떼우려고 도서관에서 좋아하던 책들을 빌려다 읽기 시작했어요- 한번 간 김에 매일 열람실에서 새로 마음먹은 직업의 공부도 시작했죠- 전 운동장 5바퀴의 도미노 효과가 지금 계속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 말을 믿고, 인생의 사소한 변주를 주세요- 글 쓰는 걸 좋아하시는 듯한데, 마인드 카페에 사소한 글이라도 자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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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sk (글쓴이)
· 9년 전
저녁 나절에 운동하는건 아닌데 헬스장에서 천천히 한시간씩 운동하고 못하는 날은 산책하면서 그렇게 운동하고 있어요 도서관가는건 저두 좋아해서 요즘 재밌게 읽었던 책 빌리고있고요.운동장 5바퀴 좋은 조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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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ddica
· 9년 전
아이구, 제가 ***스러운 말만 늘어놨었군요. 이미 운동도, 독서도 다 하고 계시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계시는데... 전 그냥 운 좋게 효과가 빨리 나타난 케이스였나봐요- ahnsk님도 그 효과가 어서 나타나길 기도할게요!^^ 이제 정말 빛을 볼 차례예요!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