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저는 어려서 아***라는 사람에게 많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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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어려서 아***라는 사람에게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장녀라 기대가 많아서 그러셨을거다 이제 머리로는 이해합니다만 사실 큰 고통이었어서 모두가 나를 싫어하고 욕한다는 피해망상이 생길정도 였었습니다 학생때 그 피해망상은 왕따라는 결과를 불러왔고 특히 남자는 노소를 불문하고 대하기 어려워하고 선긋고 벽세우는것에 열심이였습니다 그와중에 고등학교때 멍청하게 ***을 당했습니다 교복을 입고 하교 하는 중 이었습니다 아직도 파란 청테이프가 진저리나게 무섭습니다 기억에 남은건 센달신은 발과 나중에 청테이프로 감겨있는 저의 손과 발 뿐이었기도 했지만 도움 받으려고 한 곳에서 두세번 그 상황을 다시 얘기 하다보니 정말 죽고싶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살아지더군요 신기하게 몸에 병이와서 전신마취하는 수술을 두번이나 받고서도 살아났습니다 이제 빚까지 잔뜩 가진상태로 어짜피 살거면 잊고 살자고 맘속에 잘 묻었습니다 수술후에 기억력이 심하게 나빠졌습니다 잘되었다 뭐든 금방 잊으니 예전 일도 잊혀지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대로 되지않더라고요 연애도 미움받게 될까 두려워서 이런 내 맘을 알게 되고 과거를 알게 되면 버려질게 두려워서 매번 먼저 헤어짐을 얘기하는 쪽이 되었습니다 그도 세번 하니까 사람이 할짓이 아니더군요 경찰을 경멸합니다 남자는 그냥 무섭습니다 그런데 아무렇지 않은척 살아갑니다 그러다 3년 전쯤 어느 남자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급속도로 친해진건 한2년 쯤 되었습니다 동생의 큰 선배여서 저랑도 나이 차이가 7이나 납니다 정말 잘해주시는데 저는 자꾸 나도 모르게 선을 그어버립니다 지난 일요일날 처음 크게 다투었습니다 뭔가 약속 했는데 매번 제가 잊어버려서 실수 해놓고 제가 막말을 했습니다 거의 마지막에는"@@@씨도 제가 글러먹은 애구나 하는 뉘양스로 말하잖아요" 배려해주고 챙겨줬던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말해버렸습니다 그 분의 트라우마까지 건들여가며 관계를 찢어버렸습니다 내가 평소 기억 못한다고 불쾌하게 표시한번 한적 없고 기분나쁠텐데도 같은 얘기 수십번씩 해주고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옆에서 단지 친오빠처럼 챙겨주시던 분이었는데도요 그러고 나서 어제아침부터 밥을 못먹겠습니다 어제는 결국 젤리 하나 먹고 오늘은 저녁에 간신히 간장종지하나 만큼 밥을 넘겼습니다 죄송해서 미칠것 같은데 다시 용서를 구한다고 관계가 회복되진 않을걸 알고 있습니다 그냥 이제 그분이 안아프셨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저도 계속 남에게 상처주는 삶을 버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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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반갑습니다. 우선 힘든 얘기를 마인드카페에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의 폭행, 그래서 주눅이 들었고 피해의식이 많아진 상황에서 왕따를 당했고, ***까지 당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게 사고를 보고하는 와중에 2차 트라우마를 입으셨어요. 몸까지 아파서 2번이나 전신마취 하에 수술을 받으셨고, 기억력도 떨어졌으며 이제는 본인에게 다가오는 좋은 사람마저 밀쳐내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몸도 마음도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보*** 저희에게 도움을 청해주시는 님이 정말 대견하고 대단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학대 속에서 자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학대하는 부모를 미워하면 버림받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마음껏 미워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나름의 적응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학대와 폭력에 자신을 노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참 무서운 일이지요. 학대와 폭력, 혹은 비난 받는 환경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자신에게 온정을 베풀어주고 따뜻하게 다가오는 사람에게는 본인도 모르게 거부감이 드니까요. 그래서 실제로 폭력적이고 학대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고 배우자를 선택해야 할 때가 왔을 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부모와 비슷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반대로 부모와 전혀 반대의 따뜻한 성품의 배우자를 선택하는 경우에도, 그 안에서 불안감과 불편함을 호소하며 상담을 받*** 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본인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어린 시절의 성장 환경,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끌리게 되고 선택하게 되는 반복강박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환경과 성장 배경만을 탓하기에는 성인으로서 살아야 할 삶이 너무도 깁니다. 우선은 어린시절 내가 어찌 할 수 없었던, 즉 내가 선택할 수 없었고,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었던 일들과의 단절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문제이지요. 왕따와 ***도 마찬가지입니다. 천벌을 받아 마땅한 가해자들이 있을 뿐이고, 님에게는 사고였던 것이지요. 따라서 본인에게 일어난 안좋은 일들은 ‘어쩔 수 없었던’ 일로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를 살*** 수 있어요. 과거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 본인의 선택과 노력, 책임을 가지고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 2번의 연애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셨던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마음, 즉 불안정한 스스로의 애착 형태를 아셨던 것 같아요. 3년간 옆에 계셨던 그 남자분에게도 아마 비슷한 마음으로 모나게 굴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떠날 사람, 나한테 잘 해주지 마’라거나 ‘어디까지 받아주고 버티나 보자’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모나게 군 결과는 지금과 같은 후회 뿐입니다. 다른 사람을 잘 못믿는 님의 특성을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다가오는 좋은 인연마저 미리 겁을 내서 밀어내버리면 과거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반복적인 삶을 사실 수 밖에 없습니다. 똑같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예전과 다른 사람을 보려는 의식적인 노력과 보는 눈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변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행동들 중에서 남자들이 자신을 떠날까 두려워서 미리 관계를 망쳤던 행동들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세요. 분명 자신의 과거 속에서 다른 대안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반복적인 선택을 하고 마는 것이 사람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반복강박이 그러한 얘기구요. 하지만 분명히 나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의지를 갖고 있는 성인이니까요. 다만 알아채지 못하거나 뒤늦게 알고 후회를 하는 것이겠지요. 그 과정을 도와드리는 것이 정신분석이고, 정기적인 상담 치료입니다. 하지만 우선은 님처럼 스스로 문제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다시 그분에게 연락해보세요. 그리고 두려웠던 님의 마음, 얼마나 따뜻한 온정을 기다렸던지 그 마음을 표현해 주세요. 이번에 그분을 만나게 되면 너무 기대고 기대하다가 미리 겁내고 도망치지 마시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마인드카페에서 님의 새로운 선택, 새로운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트라우마 #왕따 #가정폭력 #*** #반복강박 #선택 #신뢰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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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i
· 9년 전
댓글을 남기고 싶은데 뭔가 힘이 되기엔 너무 미약하네요ㅜㅜ... 놀랍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고(왜 미안한거지!!;;)... 님아 이리와요 안아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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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gleman
· 9년 전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정말 믿고 의지할만한 사람이라면 본인의 과거까지 덮어줄수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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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turph
· 9년 전
으음... 참 굴곡진 인생을 건너왔네요.. 글의 전체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안타깝기도 하고요. 어떤 느낌이냐면요. 내가 잃고 손해봐도 그랬을 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하며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것이에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한 번 이 글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으면서 이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해요. 글을 한 번 볼까요? 당신은 '아***라는 사람'이라고 쓸 만큼 친밀감을 가지고 있지 않고 당신을 때려왔던 그 사람을 미워하고 욕해도 모자랄 텐데 정작 "장녀라 기대가 많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되려 이해를 해주고 있어요. 왤까요? 그것으로 인해 피해망상이 생길 정도였는데 왜 머리로는 이해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고등학교 때 당한 ***....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던 경험이었잖아요. 그 인간을 찢어발겨도 풀리지 않을 텐데 살아지더라.. 한 마디로 축약이 되네요.. 무슨 수술을 받으셨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사람은 자신에게 해가 되었던, 해가 되는 기억이 더 잘 기억하게 되요. 그것을 묻어두고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는 순간부터 이미 그 기억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되기 때문에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더 기억에 남게 되요. 여하튼 지금의 문제로 와봅시다. 사람은 살면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에요. 그런데 유독 보고 있자면 이 사람의 인생을 어찌 이리도 상처투성이인가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어요. 지금의 당신이 그래요. 남에게 상처주는 삶을 버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 분에게 큰 상처를 준 것은 맞지만 제가 본 당신은 어릴 적부터 그 상처의 골이 깊은 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시작부터 짚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꼭 전문상담가를 만날 수 있길 바랄게요. 그 분께는 당신이 잘못한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리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이상 관계를 이어나갈 수 없든 아니든 간에 내가 그 일에 대해서 미안함을 가지고 있고 사과를 하고 싶다는 것을 알리*** 하는 것이에요. 좀 이기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내가 편하자고 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내가 그 분께 가지는 미안함이 거짓된 것이 아니니 상관없어요. 그러니 언젠가 빠른 시일 내에 사과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쭉 내려오면서 쓰다보니 횡설수설 말이 많았네요.. 제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의 삶이 여기저기서 상처 받아왔던 삶이라고 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상관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받은 상처에 대해서 덤덤하게 넘겨버리고 나면 내 속의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나마저 속여버리면 그 속을 누가 알아줄까요. 내가 이렇게 느꼈다, 하고 굳이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지 않아도 내 스스로에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에요. 내 감정에 솔직하잖거에요. 아까도 말했지만 언젠가 상담을 받아볼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엔젤링 이라고 쓰고 글을 쓰면 여기 마인드카페에 있는 상담사분들이 방문해주기도 하니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그것을 이용해봐도 좋고요. 염려하는 일, 바라는 일들 바라는 대로 잘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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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lossom
· 9년 전
앞날엔 따뜻한 빛이 있길 빌게요! 누군가는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는걸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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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남겨주신 말씀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번 읽어봤습니다 얼굴을 아는 사람에게도 할 수없었던 얘기를 털어놓고 답을 구하는것에 위로와 조언해주셔서 오늘 결과에 상관없이 사과를 해보려 합니다 eleturph님 말씀대로 제가 쓴글도 다시 읽어봤습니다 사실 아직 답도 길도 모르겠지만 점점 나아질 수 있겠지요 또 주변에 어디서 이런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몰라서 우선 말씀해주신대로 위글에 태그를 붙여보려합니다 같이 고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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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1208
· 9년 전
상처를 많이 받으신 분이군요ㅜㅜ 사연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파오네요 어릴적 부모의 학대나 학창시절 안좋은 일들 병으로 인한 수술 모두 본인탓이 아니고 그저 사고일 뿐입니다 자꾸만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 묻어 버리고 싶고 지우고 싶고 왜 나에게 이런일들이 생겼을까 원망하고 자책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런 일들은 본인의 탓이 아닙니다 그저 사고일 뿐이고 지나간 과거입니다 상처를 탓하거나 원망하거나 화낼 수록 나만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 제 경험상 저도 힘든 일 겪고 그랬던 과거의 상처 때문에 우울증 조울증 강박증 불안증 애정결핍 자기학대 기타등등 많이 힘들었네요 물론 지금도 힘들어요 하지만 이제는 저를 탓하지 않으려구요 그리고 저를 괴롭게 했던 사람들 역시 그냥 나약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들이구나 그냥 흘려 보내자 그들은 지금 나의 인생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저 지나가버린 과거구나 라고 인정하고 자꾸 보내려고 합니다 상처에 대한 분노 잡고 있을수록 계속 더 큰 상처가 되요 저는 그냥 흘려보내려 합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과거 그냥 보내세요 힘들겠지만 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더욱 더 찾고 긍정적으로 살아보세요 힘들겠지만 하셔야 해요 님은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사랑 받을 존재입니다 스스로 많이 사랑하고 위로해주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순간 나의 내면이 정말 많이 성장해서 자꾸만 과거의 트라우마에 빠지게 되거나 과거의 나쁜 인간관계를 반복하지 않게 된답니다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꼭 행복해지고 건강해지고 사랑이 가득하시길 빌어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건 행복하기 위해서랍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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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jack
· 9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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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ssss2
· 9년 전
제가 쓴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착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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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0322
· 8년 전
진짜 눈물난다 너무 눈물나게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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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bubble
· 8년 전
당신이 잘못한게 아니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