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사람은 왜 연애를 하고
왜 결혼을 해야할까요?
제 짧지만 여러 연애 경험에 의하면
연애는 감정 소모, 시간 소모, 돈 소모....
물론 연애를 함으로 얻는 큰 사랑들이 있겠지만
그것보다 저는 위의 소모들이 너무나 커서
밤에 우느라 지치고
그러다보니 성적도 떨어져 장학금을 못 받을때도 있고..
지금까지 만난 남자들이 너무 이기적이었던 걸까요
아님 제가 잘못한걸까요
마음 편하게 그냥 전자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항상 내가 준만큼 받지 못하고
아니 그냥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돌아오는건 날카로운 말과 무관심과 무시였으니까
그래서 왜 굳이 연애를 해야하나 생각이 들어요
주변 친구들 보니까 아무리 예쁘게 연애를 한다고 해도
안싸우는 일은 없고...
나중에 결혼하고 애를 키우면 더 심할텐데 말이죠
그리고 남녀 일 및 가사 분담 문제도 많잖아요
맞벌이인데도 남자들의 가사 시간은 너무 낮고
남편 혼자 돈을 벌면 요즘 시대에 누가 혼자 버냐
혹은 집에 있으면서 편하겠네 육아라도 잘해라 내조 잘해라
이런 말을 들어야 하니까요...
그냥 혼자 살면서 혼자 먹고 살수 있을만큼 벌고
제 여가시간 충분히 즐기고
스트레스 안 받고
외로울땐 친구 만나서 이야기하거나 놀고
그렇게 지내면 안되나요?
저는 물론 아이를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은 별개의 문제 같아요
키울 상황이 안되는데 무리하게 키우는 것도..
애한테나 저한테나 둘 다에게 못 할 일인 것 같아요
결혼하면 밥 차려야하지 또 무슨 반찬을 할까 고민해야하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포기해야하지
혹시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애는 언제 낳을거냐하고
애 낳고 일하면 애는 엄마가 봐야지 정 없다는 소리 듣고
시댁식구 눈치봐야하지 남편는 내 편이 아니라 남 편이지
이렇게 투닥거리며 살 필요가 뭐가 있나요?
결혼을 안한다는 말 하나로
저 모든 고민과 씨름을 할 필요가 없어지는데 말이죠
그러면서 얻는게 더 많을거야
이런 말은 하지 마세요
얻는거 1도 없다는거 잘 알게 되었으니까
누구도 저를 알아주지 못해요 다들 알잖아요?
왜 남들이 알아주길 바라고 사랑을 갈구하세요?
나를 챙기는건 나 뿐이예요
물론 나를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겠죠
하지만 그뿐인걸요
나를 배려하고 도와주고 사랑해줄 수 있지만
진짜 내 마음을 알고 위로해줄 사람은 나뿐인걸요
예전엔...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정말 예쁜 사랑을 하고 알콩달콩 티격태격 지내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쓰레기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
그냥 .. 포기하게 되네요
물론 찾는다면 좋은 사람도 많고 그러겠지만...
굳이?
결혼하면 좋은 점은 두명이서 돈을 모은다는 점?
사실 연애도.... 그닥
친구랑 연애랑 다른 점이 뭐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킨십과 시간 투자 정도 차이라고 생각해요
스킨십은... 남자들은 너무 그것만 좋아하는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럴라고 나를 만나는건가
이런 생각이 너무 들어요
진짜 완전 별로......
시간 투자 정도는 친구 사이에서 조금만 조절하면 될 것 같은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예요
그러니까 정말로 결혼말고 친구랑 룸메이트식으로 해서
둘이 사는게 더 재밌고 편할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들어요
전 남자친구들이랑 결혼을 한다면?
그 이후는 상상도 안되고 되게 이상했는데
친구랑 같이 산다고 생각하니까 하루하루가 즐거울것 같고 우리가 함께 웃고 떠드는게 상상이 되고...
아 레즈는 아닙니다
여하튼 이렇게 친구랑 사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물론 친구만 좋다면ㅋㅋㅋ
설레지 않는게 아니예요
설레기 싫은거예요
또 마음 아프기 싫은거예요
그냥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뭐.. 이제와선 굳이 그런거에 연연해야하나 생각도 들고요
으으.. 근데 외동인데
부모님이 슬퍼하시려나요.....
그건 좀 걱정이네요ㅎㅎ
뭐 사람 생각은 또 바뀔수도 있는거니까요~
그냥 새벽에 글 좀 끄적여봤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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