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힘들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힘들어요.
제 성격이 뭔가 충동적인 생각이 들면 앞뒤 생각안하고 바로 실천해버리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제가 지독하게도 가기 싫어하는 학원을 한달째 땡땡이 치고 말았네요. 날린 학원비도 문제겠지만, 부모님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부모님은 무조건 저를 혼낼 것 같아 두렵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 거겠지만, 사실 학교 상담실에서 자살예방상담도 듣고 있고, 오늘 상담선생님께 전문 기관에 가서 마음을 편하게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학업관련으로 지금 이 상태까지 몰려온 것은 아실 텐데, 제가 워낙 평소에 남들 앞에서는 유쾌해서 그런지 별로 중요하게 안 여기시는 것 같아보이네요. 그게 너무 두렵습니다. 친언니도 공부를 잘해서 좋은 고등학교 준비하고 있고, 이미 전교 1~2등도 해본 언니이라서인지, 기대가 너무 높으십니다. 저도 곧 언니와 같은 길을 걸어갈 것 같은데, 지금 어떻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 길을 걸어갈까봐 두렵습니다. 언니도 원해서 지금 그 고등학교를 가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게 너무 두렵습니다.
한번 학원 무단 결석한게, 이틀이 되고 3일이 되고... 이제 한달째가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후회하는 이런 제가 너무 ***같아서 오늘 계단에서도 굴러봤습니다. 자살상담을 받고 있더라해도, 사실 그만큼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라 확실히 자해를 해본것도, 자살 시도를 해본것도 아니거든요. 그냥 마음만은 지금 수차례 죽은 느낌입니다.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답답하고 죽을 만큼 피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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