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내얼굴에 침뱉기라 아무에게도 말하지못해요..
대신 익명으로나마 한풀이나 하렵니다.
첫째 38개월 둘째 11개월..
둘째 단유하고나서 딱한번 가진 부부관계에 덜컥 들어선 셋째..
계속 메슥거리고 헛구역질하는 탓에 혹시혹시했는데 6주더라구요.
낳기 부담된다는 남편말에 아직 어린 애들 생각도 나고 팍팍한 살림에 셋째를 보내줬습니다.
그게 지난주일이네요..
근데요..
분명 고심하고 또 고심해서 상의하에 보낸건데도 왜이렇게 눈물이 나고 힘든걸까요..
수술하고나와 침대에 누워 하염없이 우는 날보며 왜우냐고 타박하는 남편..
수술한 딸이 안쓰러워 유산도 출산이랑 똑같다며 수술한 당일만이라도 몸조리해준다는 친정엄마한테 감사나 죄송하단 말도 없이 뻑하면 친정에 가냐면서 짜증내는 신랑..
애들 둘다 데리고 간다는데도 짜증짜증..
친정에서 딱하루 몸조리하고 집에와서 ***병씻고 소독하고 빨래에 애들남편 밥에 청소에..
몸이 너무너무 아파서 쓰레기라도 버려달랬더니 이런거 해주는 남편없다며 생색..
오늘 설겆이하다 갑자기 내팔자가 서러워 엉엉 우는데 청승맞게 왜우냡니다..
다말했어요..
아들인지 딸인지도 궁금한 내***, 어디 심장멈춰서 보낸것도 아니고 우리상황땜에 보낸 내***, 둘째 애교부리고 하는 모습보면 가슴이 억장이 무너지는데..
바깥에 임신한 사람들보면 자꾸만 부럽고 내가 당신이 원망스러운데..
울면서 얘기하니 짜증내며 얘기하네요.
셋째 다시 가지잔말이냐고, 너도 다 동의한거 아니였냐고, 이미 엎질러진 일갖고 쳐울지말고 애들이나 잘보라고..
맞아요 다 나도 동의한거맞아요..
근데도 자꾸만 서럽고 미안하고 원망스럽고 내맘이 이런데 한번을 이해안해주는 남편이 너무 미워요.
내입에 들어가는것도 난 역겨워서 먹다가도 다 토하는데 집구석에 와서 내가 차린 밥상먹고 술쳐먹고 안주까지 해먹는 모습보니까 죽여버리고싶어요.
이러다가 사단이라도 날까봐 내가 무서워요..
그래도 아직 어린 내***들 시집장가는 보내야되니 더 견뎌볼꺼에요..
더 견디고 참을꺼에요..
그래야해요.
아무에게도 못했던 얘기 이렇게라도 하니 조금은 덜 답답하네요..
다들 좋은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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