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회원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현재 고1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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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카페 회원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현재 고1이고 수시로 대학에 가기 위해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 꿈은 웹툰작가 인데요. 대학에 가고싶은 이유는 우선 전문적으로 이 분야를 배울 수 있고, 대학에 가면 인간관계 등 저의세계 가 넓어지고 그로부터 다양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의 경제력이 그닥 좋은편이 아닙니다. 저희 오빠가 내년에 대학생이 되는데 한명으로도 벅찰텐데 ***지 대학을 보내는게 사실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요즘 고민이 대학을 꼭 가야하는가 입니다. 사실 웹툰작가는 대학이 크게 중요한것은 아니니까요. 단지 제 욕심때문에 대학을 가고싶은건데 저는 가족들이 저때문에 고생하는거는 정말 보고싶지 않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대학을 포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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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cy
· 9년 전
웹툰작가가 대학을 꼭 나와야 하는건 아니지만, 많은 경험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성적이 좋으면 장학금이 나오고, 비교적 쉬운 국가장학금도 있고, 형편이 어렵다면 그걸로 또 장학금이 나올거에요. 학자금 대출을 받는 방법도 있을거고...교양수업이나 타 전공 듣다보면 또 다른 직업이 꿈이 될 수도 있구요. 가보고 싶다면 얼마든 가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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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pgarden
· 9년 전
일단 꿈에 관련이 있는 대학과 그 학과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세요. 그러면 장학금 제도도 있고 나라에서 복지 혜택도 많아서 대학교를 못 가실 정도는 아닐거에요. 정 부모님께 죄송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자기 인생은 자기가 선택하고 살아가는거에요. 부모님은 옆에서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시는 것 뿐이니까요. 그러니까 공부를 그만큼 다른 친구들보다 열심히 하셔서 꼭 훌륭한 웹툰 작가가 되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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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gencho
· 9년 전
요즘 세상에 돈이 없어 대학을 못갈 순 없죠. 당장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집안 가장 역할을 해야 할 입장이 아니라면요. 저도 국가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다녔습니다. 아직 직장이 없는 현재, 이자를 갚는 것만도 벅차긴 해요. 대출 받아 대학에 다닐 순 있지만 약 2천만원 안팎의 빚을 감수하고서라도 대학에 다닐 가치가 있는지를 먼저 깊이 고민해보셨음 좋겠어요. 저는 제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학을 안나올 수가 없어서 다녔는데도 이자 납부가 밀렸다면서 연체액 납부 독촉 문자가 올 때에는 그냥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업이나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한 번씩 들기도 하거든요. 웹툰의 세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대학에 반드시 가야만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대학에서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원이나 인터넷 모임 등을 통해 대학이 아니더라도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대학에서 만난 인연이 정보 공유, 제공 등에서 실용적인 인맥이 되기도 하고 나와 평생지기가 되는 동료, 동지가 되기도 하더군요. 나와 같은 방면에 대해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보다 폭넓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겪으며 그 안에서 슬프고 즐거운 여러 경험을 하는 것이 웹툰을 구상할 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글쓴분은 어떤 경험을 해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입시체제에서 고등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경험은 대개 극히 제한적이니까요. 물론 대학에 간다고 무조건 색다른 경험,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가봤는데 기대했던 것과 달라 후회만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일단 가봐야 후회도 하든가 말든가 할 수 있겠죠? 일단 대학에 가서 어떤 세상이 펼쳐져있는지 직접 확인한 후에 맘에 들지 않으면 그 때 자퇴하면 되지 않을까요?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안해보고 나중 가서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돈을 벌어서 당장 집에 생활비를 부담해야 하는 입장이 아니시라면, 대학에 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대학생이거나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 알바 자리라도 일감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아무래도 고졸자에게보다는 더 많이 주어지고 있거든요. 저는 만화가가 꿈이었는데 집안 사정상 포기하고 대학에 가서 다른 꿈을 이루기로 했습니다. 언젠가는 웹툰으로 그 꿈을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저같은 경우는 웹툰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도 다시 대학을 다닐 수 없겠지요. 하지만 학생은 모든 가능성이 이제 막 놓여있는 상황이니 눈에 닥친 현실때문에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학생이 부럽네요. 대학에 가든 안가든 그 이유가 자신이 딛고 있는 현실이 아니라 대학의 본질적인 가치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