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외롭습니다... 지금 직장때문에 서울에서 두 번째 타지생활 중인데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더 외로워요. 정확히는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없어서요.
갓 스무살이 돼서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됐을 땐,
모든 게 새로워서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은 모든 게 귀찮기만 합니다.
취직 전에는 직장에서 친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의 특성상 퇴근시간이 달라서 친해질 시간도 없는데다,
막상 퇴근시간이 돼도 힘드니까 그냥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패기 넘치던 스무살에 생각한 제 미래는 이렇게 우울하고 외롭지 않았는데...
현실이 허무하기만 합니다.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요?
하루하루가 무기력하고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주제에 매일 자기 전에 내일은 누가 나 좀 살려주길 바라면서 잠들어요.
언젠가 인터넷에서 '죽고 싶다는 사람은 사실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이렇게 살기 싫은거다.'라는 문구를 봤는데 제 마음을 대변해 써준 것 같아서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제가 어쩌길 바라는지 모르겠어서 답답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기 싫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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