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7년 연애후 결혼하고 이제막 1년이 지났습니다.
7년 긴시간이지만 남친이 너무 바쁘고 본가가 지방이라 주말이면 지방애내려가야해서 주 1~2회 평일 늦은저녁 잠깐 보는것이 다인.. 기다림과 미룸이 다인 연애였습니다.
연애하며 단한번도 싸우지않고 서로 사랑했기에 기다려도 행복했고 성품좋은 사람이라 결혼도 꿈꿨습니다.
문제는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주말엔 어김없이 본가에 가야하는 남친과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예비시댁때문에 결혼준비마저 혼자하면서 시작된거같습니다. 처음으로 남친이 저에게 큰소리를 치고 자기가족을 위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저를 나쁘다고 했습니다.
결혼전이니까 그래 , 아들 역할이 먼저인거 존중한답시고 혼자 매일을 울며 결혼준비를 하고 결혼식을 했습니다. 결혼하면 이제 새로운가정에 남편이 집중하고 시부모님들도 인정해주시겠지 하는 생각에 불안해하는 저를 스스로 달래며 결혼을 했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모두가 말렸지만 남편에 대한 믿음으로 했습니다.
결혼식장 신혼집 예단예물등 시댁에 맞춰야하는게 자식된 도리라고 주장하시고 동의하는 남친이었고
시부모님들을 존중한다는 마음으로 딸가진 부모가 죄인이구나 가슴치면서도 모두 맞춰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결혼하고도 매주 주말 시댁이있는 지방으로 오길 바라시는 시댁과 남편의 요구에 격주를 제안했고 선심쓰듯이 봐준다는 식으로 격주로 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심한심장질환이 있어 한번 아프면 크게 앓는 저인데, 결혼준비의 스트레스인지 이후 지속된 6개월간의 장출혈과 몸져누울정도로 아픈날이 여러번이었습니다. 결혼 후 2주째 크게아팠는데 남편은 오늘 시댁에 가지못하면 엄마가 화를낼거라며 아침부터 발을 동동구르며 밤새 고열로 시달려 누워있는 저에게 화를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날 저녁 시모역시 다음부턴 아파도 아들은 보내라고 1시간을 훈계하시고 저는 충격과 서러움을 감추고 웃으며 네네... 했습니다.
결혼하자마자 기를 잡겠다는 건지 매일을 작은일에도 차갑고 무섭게 화를내는 남편의 모습이 낮설었습니다. 월급적은 남편 부담스러울까봐 주말에도 하루일을 늘려 일을하느라 벅차고 아프고 힘들어도 이제 시작하는 부부이기에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진통제를 달고살며 주말엔 지방시댁에 가고 평일엔 일하고 몸은 망가져가며 살았습니다.
같은집에 살지만 거실에서자는게 편하다는 남편말에 각방을 썼고 평일엔 잦은 야근으로 새벽귀가로 주말부부인양 살아왔습니다.
건강은 갈수록 악화되어 일하다가 쓰러지고 몸져누워 일도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시댁에 정해진 격주로 가기힘들어한다는 저를 남편은 못마땅해하며 시댁에 흉을 보고 제가 못갈때엔 집안을 다 부수고 욕하고 소리지르고 가고 돌아와서는 고기구워먹고 장난감샀다며 자랑하는 남편이... 정말 남의 편인걸 알았습니다.
시댁은 시댁식구들앞에서 저를 흉보길 여러번에 시집살이 시켜야겠다는 말로 저를 반기시며 친정가까운데 명절에 왜가냐는 등 ...(다양하고 많은 시집살이 일일이 쓰지 않겠습니다 ㅠ ) 공격적이었고, 남편은 집에선 대화없고 볼수없고 시댁가냐안가냐로 매일같이 화를내고 싸우고.. 나중엔 집을 때려부수는걸로 모자랐는지 저애개도 손을대기 시작할때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으며 이혼을 말하고 제 몸과 마음의 병이 깊어져 앓아눕게 되었습니다.
그런지 3개월이 넘어가는 지금..
시댁과 남편은 그동안 시댁을 찾*** 않은 저를 예의없고 기본이 안된 며느리라고 욕하고 이혼하겠다는 말에 시댁에 오면 용서해주겠다고 하며 남편도 한달에 한번만 와라 자신은 가겠다고 제안이라며 내놓네요...
마지막 지푸라기로 붙잡은 부부상담에서 상담사마저 남편은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할의지가 보이지않고 본인의 생각만 고집한다며 더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어떻게든 남편이 이제까지의 상황을 이해하고 남편으로서 역할을 깨닫는다면 저는 같은상황이어도 결혼생활을 유지해보겠다 싶었지만 그 단하나가 되지 않는 지금에...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결론이 이래서 너무 속상하고 슬픕니다. 아직도 ***같이 이런저런 아쉬움 두려움 걱정들로 눈물이 마르지않는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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