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제 기분을 털어놓을 만한 친구가 없네요.
하나는 엄마 아빠한테 치여 살면서 공부에 몰두하는 친구라 뭘 말해도 공감이 안 가고, 하나는 성격이 시원하고 털털한데 저는 찌질하고... 조금만 안 좋아도 마음 속에 담아두면서 사는 편이라 이 친구가 얘기하는 것들은 와닿지 않고, 또 다른 하나는 "와, 니가 그런 고민도 하는 구나?" 하면서 놀리는 편인데 농담인 걸 알아도 좀 기분 나쁜 건 사실이니까요...
저는 오히려 누군가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주던 편이라 상담을 받는다는 게 익숙하지도 않고, 친구들은 제 고민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뭘 말해도 기분이 후련하기보다 찝찝하고요.
제가 늦둥이에요. 그래서 엄마나 아빠랑 세대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까 고민을 말해도 공감이 안 가게 되구요, 그나마 고민을 말 할 수 있는 언니는 멀리 자취하고 있어서 직접 말 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나를 찾아서' 를 통해서 제가 우울증이 심각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요, 친구들은 '상담 받아봐라.' 하는 식으로 가볍게 말하는데 저는 상담은 받고 싶지 않구요... 그냥 저는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요... (답이 없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