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사회랑 한 층 더 가까워져서 한 가지 확실하게 느끼는 건, 모두 냉정하다는 것. 어딜 가나 공부 잘 하고 성실한 학생을 위주로 시선을 맞춘다는 것. 중학교와는 달리 다들 자기 공부, 자기 생활 하느라 바빠서 깊게 깊게 사귀지 못한다는 것. 이렇게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중학교 친구들만 찾게되고 고등학교에서 진짜 친구는 사귀기 어렵구나 느낀 순간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다는 것. 시험 공부에, 수행평가에, 생기부가 걸린 교내 대회 준비 때문에 하루에 3시간 4시간 자면서도 그저 성적 걱정. 대학 걱정. 내 미래 걱정. 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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